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BBC News | 코리아

전직 트럼프 참모의 '유럽 정복' 계획

스티브 배넌은 유럽 우파의 연대를 꿈꾸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16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스티브 배넌은 유럽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포퓰리스트와 우파가 이탈리아, 헝가리, 오스트리아의 정권을 잡은 가운데 한때 도널드 트럼프의 참모였던 이가 유럽에서 이들의 세력을 더욱 넓힐 계획을 꾸미고 있다.

스티브 배넌은 내년의 유럽 선거에서 초대형 우파 단체가 유럽연합 의회에 진입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여러 정치 진영으로부터 날카로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독일의 한 장관이 스티브 배넌의 "증오와 거짓"을 비판한 반면, 유럽의 몇몇 포퓰리스트들은 미국인이 브뤼셀에 있는 본부에서 자신들을 통합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감명을 받지 못한 모습이다.

유럽학 전문가 알렉산더 클락선은 "이들 정당 대부분은 반미주의에 경도돼 있다"고 한다.

배넌의 계획은 무엇인가?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최고전략가였던 배넌은 백악관에서 밀려난 후 유럽으로 갔으며 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와 결별했다.

그의 야망은 유럽 대륙을 포퓰리즘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이 2016년 6월의 브렉시트로 시작됐다고 여긴다.

이는 같은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지난 3월 이탈리아의 선거에서 두 개의 포퓰리즘 정당이 성공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빅터 오르번은 망명자들에 대한 지원을 범죄화하여 유럽연합 법을 어긴 데 대해 유럽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출처Getty Images

그는 이탈리아가 "유럽 변화의 최전선"이라고 말한다. 또한 헝가리의 빅터 오르번이 유럽 시민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되찾길 원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배넌은 다음 계획이 '더 무브먼트'라는 비영리재단을 브뤼셀에 열어 데이터 확보와 메시지에 대한 조언을 해줄 직원들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페이스북과 데이터를 활용했던 캠브리지애널리티카를 연상시킨다. 배넌은 당시 캠브리지애널리티카의 임원이었다.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젤 파라지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라힘 카삼은 이미 배넌의 대의에 합류했다.

그가 배넌의 계획을 두고 "유럽의 포퓰리즘, 민족주의 운동의 정보 센터"라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한다. 그는 주권과 국경 통제, 그리고 직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직원을 뽑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왜 배넌은 지금을 기회로 볼까

첫 번째 시험은 2019년 5월의 유럽의회 선거다.

더 무브먼트는 저명한 투자가이자 자선가인 조지 소로스가 만든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가 수십 년 동안 추진한 유럽의 자유민주주의 증진 사업에 도전할 것이다.

두 단체의 차이점이라면 더 무브먼트는 "평범한 사람들의 편"에 설 것이라는 게 카삼의 설명이다.

이미 견본도 있다.

헝가리의 자칭 "반자유 민주주의자" 빅터 오르번은 OSF를 헝가리에서 몰아냈고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배넌은 그를 두고 "트럼프 이전의 트럼프", 그리고 "진짜 애국자이자 진짜 영웅"이라고 부른다.

지난 5월 부다페스트에서 행한 연설에서 배넌은 유럽의 "포퓰리즘, 민족주의 봉기"는 미국보다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 앞서 있다고 말했다. 파라지와 오르반 그리고 이탈리아의 여당 북부동맹과 오성운동 덕택이다.

그는 3월의 이탈리아 선거 후 북부동맹과 오성운동이 연합한 데 대해 자신이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도 그는 2017년 대선에서 결선 투표에 진출에 에마뉘엘 마크롱에게 대패한 극우파 정치인 마린 르펜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부에서 마테오 살비니의 역할은 유럽이 이민에 대해 분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출처Getty Images

"여러분을 인종주의자라고 부르라고 두세요. 외국인혐오자라든지 이민배척주의자라고 부르라고 두세요. 명예의 배지처럼 그 이름을 다십시오." 그는 르펜의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최근 이름을 '국민연합'으로 바꾼 르펜의 정당은 러시아 은행을 찾아 자금 지원을 요청해야 했는데 배넌은 자신이 유럽 대륙 전반에 포퓰리즘 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스웨덴과 핀란드의 극우 정당도 포함한 것이다.

스웨덴의 우파 정당 스웨덴민주당은 9월 선거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들의 지지율이 18%가 넘는다고 말한다.

그렇게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브렉시트도 많은 돈이 들지 않았고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은 자신의 신용카드를 썼을 뿐이라고 배넌은 말한다.

그의 메시지에 대한 반응은?

포퓰리즘 통합을 외치는 배넌의 메시지에 대한 반응은 지금까지 적대적이거나 무덤덤한 편이다.

독일의 중도 좌파 성향의 미하엘 로트 유럽 장관은 유럽인들이 "유럽을 굴복시키려는 배넌의 민족주의적 캠페인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가치는 그의 증오와 거짓말보다 강합니다."

다른 독일 정당에서도 경고가 나왔다. 친기업적인 자유민주당은 "유럽연합과 유럽의 가치에 대한 정면공격"에 대해 경고했다.

극우파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알리체 바이델만이 배넌의 아이디어가 "매우 흥미로우며 야심차다"고 말했다.

AfD의 공동 지도자인 외르크 모이텐은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그는 "유럽 바깥에서의 조언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그가 이민에 대항하여 유럽에서 포퓰리즘 우파의 통일 전선을 지지하지 않음을 뜻하는 건 아니다. 2017년 AfD는 이탈리아의 북부동맹, 오스트리아의 자유당, 프랑스의 국민전선, 네덜란드의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와 함께 컨퍼런스를 열었다.

오스트리아의 극우파 유럽의회 의원 하랄트 빌림스키도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의 자유당은 이미 제바스티안 쿠르츠의 보수파 국민당과 권력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외부의 영향 없이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겁니다." 빌림스키는 말했다. 그는 어떠한 형태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배넌으로부터 뭔가 구체적인 제안이 있을 때에만 그것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린 르펜의 파트너 루이 알리오가 최근 런던을 찾아 스티브 배넌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거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배넌은 가장 포퓰리즘적인 정당들이 매우 반미주의적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킹스칼리지런던의 유럽학 교수 알렉산더 클락선은 BBC에 말했다.

그는 "만일 그들이 트럼프를 받아들인다면 수면 아래 있던 모든 반미주의가 그들에게 화살을 돌릴 것입니다. 특히 프랑스에서요."라고 말했다.

"이들 극우 정당들이 배넌과 같은 침대에 눕는 게 본질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지요."

작성자 정보

BBC News | 코리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