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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손님 방치한 호주의 한국 술집 벌금형

'식당이 알코올의 남용을 막아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최악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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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7.10. | 327,660 읽음

과음으로 정신을 잃은 여성이 길에 방치되어 있다

출처 : INDEPENDENT LIQUOR AND GAMING AUTHORITY

만취한 손님을 길에 방치해 호주의 한국 식당 운영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서섹스 스트리스에 위치한 한국 식당 "강남스테이션(Gangnam Station)"은 과음으로 정신을 잃은 두 여성을 길바닥에 방치했다. 호주 당국은 이 사건을 "최근 있었던 음주 관련 법 위반 사건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세명의 여성이 이 식당에서 35분간 각각 소주 8잔을 마셨다고 밝혔다.

식당 직원과 다른 손님은 의식을 잃은 두 명을 주점 밖으로 끌어낸 후 길바닥에 두고 들어왔다. 호주 주류·게임관리당국(ILGA)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은 옮겨지던 중 구토를 하기도 했다.

"알코올 남용을 막아야 하는 의무"

의식을 잃은 여성이 옮겨지고 있다

출처 : INDEPENDENT LIQUOR AND GAMING AUTHORITY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이 식당 밖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여성들을 발견했다. 여성들은 그제야 의료적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주류·게임관리당국(ILGA) 대표는 "식당이 알코올의 남용을 막아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최악의 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손님들이 극도로 만취 상태인 것이 확실했음에도 계속 술을 팔았다며, 테이블에 앉아 있을 당시 이미 휘청대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2천200 호주 달러 (1천650 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외에도 영업시간 제한 등의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호주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업소 운영자는 '책임 있는 주류 판매(Responsible Service of Alcohol'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교육 내용에는 만취한 손님을 대하는 방법과 더 이상 술을 판매해선 안되는 시점 등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는?

출처 : GETTY IMAGES

한국의 경우 호주와 같이 주점을 등록하기 위해서 만취 손님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는 않는다.

"위생 교육"을 받아야 영업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위생 교육"은 주로 식품위생법, 시설 운영, 세무 관리, 친절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교육을 실행하는 기관 중 하나인 유흥음식업중앙회는 BBC 코리아에 "교육 중 강사가 그런 노하우를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공식 교육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즉 주점 운영자와 직원의 개인적 판단에 달렸다는 것이다.

강남에 위치한 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최성원씨는 어느 시점에 만취한 손님에게 주류 판매를 자제하냐는 질문에 "손님의 요구에 최대한 맞춰주지만 과도한 요구를 할 때는 윗선에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리면 일단 가게 밖으로 내보낸다. 손님을 진정시켜서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이면 경찰을 불러서 조치한다"고 최 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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