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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면허증 첫 발급한 사우디, 내부 반응은?

일각에서는 여성 인권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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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6.07. | 3,426 읽음

5일 면허증을 발급받은 사우디 여성

출처 : EVN

사우디 아라비아가 여성 운전 허용 법안이 통과된 이후 여성에게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지난 5일 사우디 정부는 다른 나라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적 있는 여성 10명에게 면허증을 발급했다.

오는 24일 여성 운전금지 해제안이 전면 시행되면 운전면허발급자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법률은 여성이 여러가지 결정과 행동을 할 때 남성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성 운전 금지도 이에 기반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이 외출을 하려면 전용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했다.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여전히 구금 상태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성 인권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여성 운전이 허용되지만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여전히 구금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인권 운동가들은 수년간 여성의 '운전할 권리'를 두고 캠페인을 벌여왔다.

일부 여성들은 법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상태다.

지난 달에는 남녀 운동가 몇 명이 외국 세력과 협력한 '반역자' 혐의로 체포됐다.

'여성의 운전할 권리'를 위해 싸우며 주목을 받았던 루자인 알 하슬루지도 그 중 하나다.

그는 2014년 아랍에미리트에서 국경을 넘어 운전했다는 혐의로 73일간 구금됐는데, 이후 트위터에 당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인권 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들이 체포된 데 대해 "노골적인 협박 전술"이라고 묘사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총 17명이 구속됐지만 8명은 일시적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운전면허 시험에 응하고 있는 사우디 여성

출처 : EVN

꿈이 이뤄졌다 말하는 사우디 여성들

사우디 정보국은 이번 여성 운전면허증 발급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내년에는 추가로 2,000 명의 여성이 왕실 운전 면허증을 신청할 것으로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면허증을 받은 여성 10명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면허증을 받은 레마 조닷의 반응도 소개됐다.

그는 "사우디 왕국에서 운전하게 되는 꿈이 이루어졌다" 며 "운전은 내게 선택권이 주어졌다는 것을 뜻하는데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권, 이제 우리는 그 선택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의 운전금지 해제안은 지난 해 9월에 발표됐다.

이번 조처는 사우디 사회를 현대화하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개혁의 일환이다.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각화하고, 사회를 개방하기 위한 비전 2030 프로그램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들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사우디 법은 와하비즘(Wahhabism)으로 알려진 수니파 이슬람교에 기반하는데, 이는 '성별분리규정'을 포함한다.

여성은 엄격한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관련이 없는 남성과 어울려서는 안되며, 여행, 일, 병원 업무를 위해 외출할 때도 혼자 다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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