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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로 미세먼지 마스크?

미세먼지가 전국을 휩쓸면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가 아이들 선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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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5.05. | 2,23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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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장남감을 보고 있는 어린이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듣기만 해도 신나는 어린이날은 1921년 5월 1일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주축이 된 일본 유학생들의 모임 '색동회'를 중심으로 생겼다.당시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시절. 미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이 기죽지 않고 조국 독립의 꿈과 희망을 키우게 하고자 만들어진 날이다.

1927년까지는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어린이날 행사를 했지만 1938년 일제 억압에 잠시 중단됐다. 이후 1946년 5월 5일이 어린이날로 제정됐으며 1957년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 선포됐다.

그러다 1970년에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어린이날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어린이날 선물 어떻게 변해왔나

원래 처음부터 어린이날에 선물을 주고받았던 것은 아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전쟁 후 힘들었던 시기로 모두가 먹고살기도 힘들어 어린이날 개념이 없었다. 1955년생 이정호 씨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렸을 때 어린이날이라고 따로 챙기거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950년대 한국 아이들

1970년대에 경제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어린이날 선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귀했던 과자와 서양 과일의 대명사로 꼽히던 바나나가 인기 선물이었다. 다양한 과자들이 한꺼번에 들어있던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당시 최고 선물이었다.1980년대는 나이키, 프로스펙스 등 이른바 '메이커 운동화'가 인기를 끌었다. 게임기 등도 어린이날 선물로 등장했다.1990년대는 각종 로봇 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저학년 아이들은 로봇 조립식 완구를 선호했다. 고학년 아이들 사이에서는 '워크맨'으로 불리던 휴대용 카세트가 호응을 얻었다.

1983년생 이아람 씨는 "게임보이 같은 전자오락기와 게임팩을 받으면 최고로 기뻤던 것 같다. 워크맨도 최고 인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2000년대 이후에는 각종 캐릭터 상품이 자리를 잡았다. 더 발전된 디지털 기기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린이날 기념 체험행사에 나선 어린이들

휴대폰이 상용화되면서 휴대폰을 어린이날 선물로 하는 부모들도 많이 늘었다. 최근 들어선 어린이날 선물 아이템으로는 캐릭터 완구류가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 뽀로로, 또봇, 타요, 터닝메카드, 헬로카봇과 같은 캐릭터 상품이 1위에 올랐다.올해 역시 캐릭터 상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육아 인터넷 카페 등에는 '상품이 품절돼 안타깝다,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린이날에도 영향끼친 미세먼지...마스크가 선물로 등장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끼고 있는 아이들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는 미세먼지가 선물 지형도를 바꾸기도 했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휩쓸면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가 어린이날 선물로 등극했다. 특히 어린이집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인기 아이템이 됐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는 '어린이날 선물용 마스크'라는 항목이 등장하기도 했다. '코난맘'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학부모는 이번 어린이날 "작년엔 쿠키를 직접 구워 음료랑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곤 했는데 이번엔 마스크를 준비했다"면서 "아이들은 먹거리도 좋겠지만 요즘은 미세먼지도 많고 한지라 이걸로 했다"고 밝혔다.

만 3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수경 씨는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데 이번 어린이 날도 실내놀이터 등에 가야할 거 같다. 화창한 봄 날씨에 마스크를 쓸 아이들을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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