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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깨끗이 닦은 주방.. 사실 전혀 깨끗하지 않다는데?

주방 스펀지와 행주가 변기보다 더러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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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반짝반짝 빛나는 주방에도 세균이 있을까?

출처Getty Images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집과 회사에서 항균 물티슈는 이제 필수 아이템이 됐다.

특히 물티슈의 경우 환경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과연 제값을 하는 걸까라는 의문도 있다. 물티슈로 닦는다고 모든 미생물을 없앨 수 있을까? 모든 미생물을 없애는 게 좋은 걸까?

물론 집안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세균 중 일부는 인체에 해롭다.

예를 들어 날고기를 다룰 때는 해로운 균을 주변에 퍼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닭요리를 하기 전에 생닭을 물로 씻지만, 사실 균을 퍼뜨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집안 식구들이 질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

생닭은 그렇다 치고, 그럼 물티슈로 부엌을 닦아 광을 내는 건 어떨까? BBC의 '의사 맞습니다' 프로그램이 직접 알아봤다.

돈 낭비, 시간 낭비?

제작진은 세 가족을 섭외해 부엌 조리대를 설치했다. 우선 가족들에게 항균 물티슈를 이용해 조리대를 최대한 깨끗이 닦게 한 후, 표본을 채취했다.

그리고는 평소처럼 부엌을 사용하게 하고 중간중간에 표본을 채취해, 과연 얼마나 조리대가 '무균'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표본을 뉴캐슬의 노섬브리아 대학 생리학 교수인 린 도버에게 보냈다. 과연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싱크대 청소

출처Getty Images

도버 교수는 "조리대를 닦은 후 한 시간 동안 채취된 샘플을 보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독이 끝나자마자 미생물들이 조리대에서 다시 서식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린 교수는 "물티슈로 닦은 후 12시간 동안 채취된 샘플을 보면 미생물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아주 다양한 종류의 곰팡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만약 세균으로부터 안전하고자 항균 물티슈 등의 항균 제품을 써왔다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티슈로 닦아도 다시 자라고 매우 빠르게 성장할 뿐 아니라, 집안 곳곳에 있는 대다수의 미생물은 무해하고 심지어 일부는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조리대가 아니다

심지어 조리대 표면은 해로운 균들이 제일 많이 서식하는 곳도 아니다.

NSF(미국위생안전기구) 인터내셔널은 한 실험에서 스물두 가족에게 부엌 싱크대에서 핸드폰까지 가정 내 다양한 물건의 표본을 요청한 바 있다. 결과에 따르면 이콜라이 박테리아 등의 대장균류에 분포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접시나 행주나 스펀지였다.

행주나 스펀지의 75%가 대장균류에 오염됐었고 싱크대 (45%), 조리대 (32%), 도마 (18%) 가 뒤를 이었다.

더러운 행주

출처Getty Images

그렇다면 화장실은 어떨까? 화장실에서는 칫솔(27%)에서 가장 많은 대장균류가 발견됐고, 그 다음이 문고리(9%)였다.

대장균류가 다 해로운 건 아니지만 문제는 대장균류가 주로 대변균 오염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대변균이 인분 접촉을 통해 주방에서 퍼지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오염된 날고기를 통해 주방에 퍼진다.

행주의 경우 이런 균이 주로 서식하는 이유는 주로 따뜻하고 젖어있기 때문이다. 세균은 이러한 환경을 좋아한다.

변기보다 더러운 건?

애리조나 대학의 척 게르바 미생물학과 교수는 주방의 행주와 스펀지가 가정에서 가장 더러운 물품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는 질병이 특정 환경에서 어떻게 옮겨 다니는 지를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변기의 경우 6.5평방미터에 50개 정도의 균이 발견되는데 주방 스펀지의 경우 1천만, 행주의 경우 1백만 개의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 변기보다 주방 스펀지가 20만 배 더 더럽다는 뜻이다.

주방 싱크대와 청소 도구

출처Getty Images

그렇다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행주를 항상 잘 말려 건조하게 보관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표백제에 담그는 방법이 있다. 스펀지의 경우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려서 세균을 죽일 수 있다.

도마의 경우 생고기용 도마를 따로 지정해 놓으면 좋다. 식초와 같은 아세트산을 이용해 세척하면 살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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