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밥은 해먹기 귀찮고 뭔가 간편하게 먹고 싶을 때 다들 김밥 한 줄씩 드시죠? 김밥은 참치김밥부터 돈가스 김밥까지 그 종류도 무궁무진한데요. 밥심 언니가 그중에서도 기본에 충실한 기본 김밥들을 비교하기로 했어요. 

기본 김밥이야말로 라면과 꿀조합인데요. 인기 프랜차이즈 고봉민 김밥, 김가네와 함께 동네김밥으로 통하는 소풍김밥 이렇게 총 세 곳의 김밥들을 같이 만나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차이들이 있을까요?

세 곳 모두 김밥을 주문하자마자 즉석에서 말아주셔서 따뜻한 상태로 가져올 수 있었어요.

*지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지점의 김밥을 말아주신 분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강남역 인근 김밥 집에서 구매했어요!

1. 소풍 김밥

소풍 김밥은 김밥 외에도 떡볶이 라면 등과 같은 많은 분식류들을 판매하고 있는 종합 분식점이에요. 김밥천국만큼 다양한 지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장가나 대학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어요. 제가 방문한 소풍 김밥은 강남역 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500원이라는 꽤나 저렴한 가격에 김밥을 판매하고 있어요. 아주 친숙한 은색 호일로 김밥을 말아주세요. 

2. 고봉민

고봉민 김밥은 2009년 부산에서 시작된 브랜드에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좋은 재료, 좋은 레시피, 청결'이라는 세 가지 철학을 가지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김밥 전문점이죠. 이곳의 기본 김밥은 쫀득하게 조려진 우엉의 풍미가 일품이고 알차다고 설명이 되어있는데요. 소개되어 있는 것처럼 그만한 맛을 내줄지 얼른 먹어볼게요! 포장은 고봉민 김밥 특유의 유산지로 되어있었어요.

3. 김가네

김가네는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김밥 브랜드 중 하나에요. 1994년부터 운영하여 지금까지 판매한 김밥 수만 해도 지구를 세바퀴 돌릴 수 있을 정도라고 해요. 놀랍지 않나요? 김가네의 기본 김밥은 8가지의 신선하고 다양한 재료가 가득 들어간 대한민국 대표 김밥이라는데 정말 대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지 기대가 돼요. 김밥은 정갈하게 케이스에 담아주셔 어디서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한 번 더 고무줄로 묶어주셔서 케이스가 열릴 일도 없어요. 세 브랜드 중 포장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대신 세 곳 중 김밥 가격은 가장 비싸요 ㅎㅎ

각 김밥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우선 김밥의 꽁다리들부터 봅시다! 실제로 보면 고봉민과 김가네의 꽁다리는 크기가 비슷한 편인데 비해 소풍 김밥의 꽁다리는 조금 작은 편이였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가운데 부분들을 살펴보아요. 

1. 소풍 김밥

소풍 김밥은 가장 기본적인 호일 포장을 해주셨어요. 가격도 세 곳 중 가장 저렴해서 사 먹기에 부담도 없어요. 밥은 독특하게 흑미를 사용해서 보랏빛 밥이 눈에 띄구요. 김밥이 두꺼운 편은 아니고 딱 먹기 좋은 크기로 썰려있어요.

2.고봉민

고봉민 김밥은 소풍 김밥에 비해서 약간 컸어요. 김밥이 꼼꼼하게 잘 말려있어서 풀리지도 않더라구요. 사진만 봐도 깔끔하게 썰려있다는 게 느껴지시죠? 또 밥 양에 비해서 재료가 더 많이 들어가 있어요. 소풍 김밥과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한데 양에서 조금 차이가 나네요. 아무래도 가격차이가 있으니 그런 거겠죠?

3. 김가네

김가네의 김밥은 고봉민 김밥보다 아주 약간 더 커요. 재료의 양은 비슷한데 밥 양이 조금 더 많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제일 비싼 만큼 많은 양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김밥이 꼼꼼하고 깔끔하게 잘 썰려있는데 밑부분을 보면 잘 썰려 있지 않아서 잘 풀어져요. 그래서 먹을 때 조금 불편했어요.

다 모아놓아 보았더니 재료의 구성은 다 비슷비슷해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씩 차이가 있어요. 

김밥 맛의 핵심 중 핵심인 단무지를 비교해볼게요. 우선 소풍 김밥의 단무지 크기는 가장 작아서 기본적인 단무지 맛을 내구요. 고봉민 김밥의 단무지는 겉이 쭈글쭈글한 편이고 약간 짠 편이에요. 그거 외에 단무지 맛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어요.

1. 소풍 김밥

한 줄에 2,500원 하는 소풍 김밥은 흑미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김밥 집의 밥에 비해 더 고소하고 특유의 밥맛이 느껴져요. 저렴한 대신 크기가 작고 재료도 그만큼 덜 들어가 있죠. 재료의 양에서는 차이가 날지 몰라도 그 개수는 다른 곳과 비슷해요. 총 7개의 재료가 들어가더라구요. 특별히 어떤 재료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딱 기본적인 맛을 냈어요. 하지만 이건 한두 줄 정도 먹어줘야 배가 찰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가격은 마음에 들지만 양이 너무 아쉽네요 ㅠ

2.고봉민

고봉민 김밥은 재료와 밥의 비율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밥보다 재료가 더 많이 들어있다고 느껴졌거든요. 씹을 때 김 맛이 특이나 더 강하게 느껴지구요. 홈페이지의 설명처럼 쫀득하게 조려진 우엉의 풍미가 일품이었어요. 먹자마자 우엉이 딱 씹히는데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거든요. 우엉의 양이 다른 김밥에 비해서 많이 들어있긴 하더라구요. 우엉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별로일 수 있겠네요. 그 외에 다른 재료도 풍성하게 잘 들어가 있어서 재료 맛이 하나하나 잘 느껴지는 편이었어요. 

3. 김가네

김가네 김밥은 차이점은 어묵이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어묵이 짭조름한 맛을 더해주는데요. 또 다른 김밥에 비해서 시금치가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여서 시금치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씹는 맛도 있었어요. 하지만 김밥이 몇 개가 터지는 바람에 밥 따로 재료 따로 먹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ㅎㅎ

에디터의 픽은 고봉민 김밥! 우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달달한 우엉이 잔뜩 들어있는 고봉민 김밥이 확실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나머지 재료들도 빈 공간 없이 꽉꽉 채워주셔서 한 줄만 먹어도 배가 든든할 것 같아요. 

반면 두 김밥은 무난한 맛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특별히 튀는 재료 없이 조화로운 맛을 내기 때문에 라면에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거죠. 여러분도 취향 따라 잘 골라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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