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에 대한 자동차의 집착

조회수 2017. 2. 6. 11:4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맛집마다 원조 경쟁이 치열합니다. '원조'라는 뜻이 주는 신뢰도 때문이죠.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지요. 왜 그렇게 원조에 집착할까요?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는?
그 유명하신 마복림 할머니입니다. 1953년부터 신당동에서 춘장 섞은 떡볶이를 판매하며 이른바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로 불리는 분이죠,,~~~

그리고 사람들은 역사와 전통이 있으니 '신당동 떡볶이=마복림 할머니'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늘 누가 원조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자 그럼 자동차의 원조 경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출처: http://blog.daum.net/carmania486
자동차도 오리진(Origin)에 집착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른바 복합성격의 자동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오리진에 집착하는 경향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지요. 제품의 성격이 겹치니 오리진을 내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포르쉐와 랜드로버일 겁니다. 포르쉐와 랜드로버의 SUV 경쟁은 누가 봐도 치열합니다. 포르쉐는 카이엔으로 럭셔리 스포츠 SUV의 지존을 강조하고, 랜드로버 또한 럭셔리 정통 SUV를 자처하며 견고한 성을 쌓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차종에는 ‘스포트’라는 글자를 담아 포르쉐와 같은 역동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물론 둘 모두 SUV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SUV에, 동력성능이 강조된 엔진, 그리고 다양한 구동능력까지 말이지요. 물론 보다 내면을 따지면 분명 차이가 있지만 궁극의 지향점은 같다는 겁니다.
포르쉐 vs 랜드로버,
그것이 고민이로다
스포츠 vs 전천후 SUV
출처: 각사 홈페이지
포르쉐는 스포츠, 랜드로버는 전천후
그래서 양사는 더더욱 오리진을 강조합니다. 랜드로버는 출발이 전천후 SUV였다는 점에서 다양한 구동능력을 결코 배제하지 않고, 포르쉐는 스포츠카에서 비롯된 DNA를 앞세워 성능을 집중 부각시킵니다.

그렇게 본다면 포장도로는 포르쉐, 오프로드는 랜드로버의 강점이 있겠지만 사실 두 차종을 가지고 극한 상황을 자처해서 경험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리진이 된다는 것이지요.

SUV의 정통성(무엇이 정통인지는 헷갈리지만)에 기반하면 랜드로버 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카에 꽂힌 사람은 카이엔을 찾는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사는 더더욱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오리진을 내세우는 겁니다. 만약 오리진이 무너지면 게임에서 지는 것이지요.
그래 결정했어!!!! ㅎㅎ
아우디의 4WD 원조 '콰트로'
오리진에 대한 고민은 포르쉐와 랜드로버 뿐만이 아닙니다. 아우디의 경우 세단에 4WD 시스템을 넣은 '콰트로'를 줄기차게 내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스키 점프대까지 오르는 모습을 구현하면서 도마뱀 이미를 강조하죠. 참고로 도마뱀이 미끄러운 벽을 잘 타는 비결은 발바닥의 미세한 털과 물질 표면이 서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세 털 구조를 모방한 접착제가 개발됐고, 나노 수준의 다양한 연구가 현재도 활발히 수행 중이지요. 만약 이런 구조가 타이어에도 적용 가능하다면 미끄러짐은 사라질 수도 있겠지요..
아우디 콰트로=벤츠 4매틱=BMW X드라이브=스바루 시메트리 4WD=제네시스 H트랙=볼보 AWD 등은 모두 같은 의미!!!
출처: http://blog.daum.net/carmania486
스바루의 4WD 집념
아우디가 세단에 처음으로 4WD 시스템을 적용했음을 자부심으로 내세운다면 스바루도 4WD에선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승용차에 4WD를 적용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좌우 무게를 정확히 4등분 했다고 해서 '대칭'을 의미하는 '시메트리컬(symmetrical) 4WD'를 내세웁니다. 그렇게 보면 아우디와 스바루는 승용 4WD 시스템의 오리진 경쟁을 하는 것이 되지요.
출처: http://blog.daum.net/carmania486
벤츠와 볼보의 안전 원조
오리진 경쟁은 여러 기능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안전띠는 벤츠와 GM이 처음 적용했지만 이때는 2점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볼보가 1959년 지금의 3점식을 고안해 자동차에 적용했죠. 3점식이 일반화되면서 마치 '안전띠=볼보'의 등식이 성립한 겁니다. 그러나 벤츠도 안전이라면 오리진을 자부하기로 유명합니다. '안전=벤츠'라는 생각이 상당히 강하지요. 이 경우는 볼보와 벤츠의 '안전 철학' 오리진 경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벤츠와 볼보의 안전띠 원조 논란
2점식은 논란이지만 3점식은 볼보의 닐스 볼린이 원조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원조와 브랜드
이처럼 오리진은 자동차에서 점차 중요 항목으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늘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성능으로 자동차 구매를 결정짓는 게 아니라 '브랜드(Brand) 이미지,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선호도'가 구매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오리진은 그 중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동차회사마다 오리진에 집착(?)하는 겁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원조는 사람에게도 있다
그런데 어쩌면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오리진이 때로는 고향이 될 수 있고, 학교 또는 처음 들어간 회사가 되기도 하니까요. 흔히 누군가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릴 때 계기를 만들어주는 무엇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오리진 아닐까요? 여러분들의 오리진은 무엇일까요? ^^

By Dragon Ball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