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오토모빌K

'720S'가 맥라렌 디자인의 정점이라 불리는 이유

2,45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2012년, 맥라렌의 첫 양산형 슈퍼카 'MP4-12C'가 전 세계에 공개됐다. 좋은 비율과 준수한 디자인, 그리고 그 시절 영국 탑 기어 트랙에서 개발됐다는 점 등의 꽤나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태어난 슈퍼카다.


그러나 존재감을 그리 뚜렷하게 뽐내진 못했다. '페라리 458',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슈퍼레제라'등 경쟁 모델이 더욱 뚜렷하고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준 덕에 준수한 디자인과 성능이 준수하게 묻히게 되었다. 

'MP4-12C'라는 이름은 마치 자동차가 아닌 팩스기의 모델명 같았고, 디자인마저 진공청소기처럼 생겼다는 조롱을 당할 정도로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모델이기도 하다.


맥라렌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름과 외형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때부터 맥라렌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 그리고 이름의 규칙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들의 새로운 계획과 목표로 가장 먼저 태어난 것은 '650S'다. P1의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았다. 결과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판매량도 증가했고, 존재감도 더욱 뚜렷해졌다. 그러나 '완성형 디자인'이라고 부르기엔 어딘가 부족했다. 앞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맥라렌 P1이지만, 뒤로 가면 이 차가 MP4-12C 인지, 650S 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650S의 디자인은 오래도록 세운 치밀한 계획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 아니었고, 단순히 존재감과 브랜드 성격을 맞추기 위해 두 가지 디자인을 합쳐놓은 결과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후면과 측면은 12C의 깔끔함을 지향하고, 전면 디자인은 P1의 역동적인 성격이 부각되는 바람에 따로 노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570S부터 시작된
새로운 디자인의 절정

이후 나온 '570S'의 디자인은 한 층 성숙해져 돌아왔다. 헤드램프의 디자인은 로고 시그니처가 떠오르도록 더욱 가다듬었고, 후면부 디자인도 통일감을 살려 이전에 있던 이질감을 크게 줄였다.


그리고, 그들은 '720S'에서 디자인의 정점을 찍는다. 더욱 확실하고 뚜렷하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고, 거기에 전설의 하이퍼카 'F1'의 헤리티지까지 담아 비로소 '맥라렌'만의 궁극적이고 화려한, 그리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헤드램프부터 시작해 루프라인, 측면 실루엣, 아찔한 뒤태까지 디자인의 수준을 높이고 독창성까지 크게 살려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내로라하는 경쟁 모델들과 놓고 보아도 전혀 꿀리지 않을 만큼 존재감을 드러낸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능적 성격도 담아낸 헤드램프

그중에서도 독창적인 몇 가지 부분을 살펴보자. 먼저 헤드램프다. 맥라렌은 P1 이후로 엠블럼을 형상화한 헤드램프 디자인을 모든 차종에 적용했었다.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멋진 아이템 중 하나였다.


720S에선 이 아이템을 더욱 업그레이드한다. 이전 헤드 램프가 단순히 독창적인 결과물이었다면, 720S의 헤드 램프는 기능성까지 품은 결과물이다. 720S의 헤드 램프는 에어로파츠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의 정체성뿐 아니라 맥라렌이라는 브랜드가 얼마나 엔지니어링에 신경 쓰고 있는 브랜드인지까지 대변해주는 역할을 한다.

A 필러를 세워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낸 루프 라인

전체적인 실루엣에도 변화가 있다. 대표적으로 루프 라인이 바뀌었다. A 필러를 이전 차량들보다 세워 더욱 극적인 루프 라인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이전처럼 라인의 전개가 완만하지 않고, 더욱 드라마틱 하게 흐른다.


차체 중앙에 위치해야 할 에어 인테이크는 도어 안쪽으로 숨었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는 디자인 면을 더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650S처럼 에어 인테이크를 바깥쪽으로 노출시킨 디자인이었다면, 720S는 지금 갖추고 있는 극적인 굴곡을 결코 만들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각도의 중요성 따위 가볍게 무시
공기의 흐름까지 노골적으로 표현

720S는 '각도의 중요성'과 거리가 멀다. 어느 각도에서 보던 개성과 독창성이 흘러넘친다. 상대적으로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위에서 보는 각도 역시 눈을 즐겁게 한다. 공기가 어디서 어떻게 흐르는지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FORM FOLLOWS FUNCTION...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을 720S는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다. 앞쪽에서 시작해 차체를 타고 흐르는 선들은 그대로 쭉 이어져 뒤쪽에서 끝난다. 마치 하나의 조각상을 보는 것처럼 차체를 이루는 아름다운 선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다. 각각의 부분들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글라스 루프, 엔진룸, 리어 스포일러 등은 맥라렌만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절정으로 표현한다. 

720S는 사람들이 슈퍼카를 통해 느끼고 싶어 하는 감성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720S의 디자인은 굳이 달리지 않아도, 배기음을 우렁차게 뿜어내지 않아도, 멈춰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정말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차야"를 표현하고 있다. 흥미로운 디자인이고, 운전자를 유혹할만한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어설프게 화려한 디자인은 금방 질리거나, 자칫 요란해 보일 수 있다. 720S와 같은 수준 높은 화려함은 언제나 환영이다.

작성자 정보

오토모빌K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