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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위 SNS '페이스북'은 어떤 회사?

조회수 2017. 10. 19. 0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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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모르고 아직까지도 성장하고 있는 기업

한계를 모르고 아직까지도 성장하고 있는 기업


스마트폰, 그리고 스마트폰 앱이 콘텐츠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앱 서비스는 과연 무엇일까.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앱은 ‘페이스북’으로 집계된다. 이는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그리 놀라운 결과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일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앱이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 4위가 ‘페이스북 메신저’, 그리고 5위 역시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3위는 중국 텐센트의 ‘위챗’). 페이스북 계열 앱 서비스들이 가히 스마트폰 시장을 ‘정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인 것이다.


페이스북을 만든 이, 마크 저커버그 

 

ICT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로 이전까지 주로 꼽혔던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혹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였다. 하지만 작금에 이르러서는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현재는 이 둘이 아닌 다른 인물이 꼽히고 있다. 바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다. 미국의 여론 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CEO인 팀 쿡(39%), 아마존 CEO 제프 베소스(38%)를 제치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실리콘밸리의 IT 기업 CEO 중 대중적으로 가장 높은 인기(48%)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매체의 설문조사에서도 이 추세는 동일하다. 마크 저커버그는 일찍이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도 선정된 바 있다.

▲ 현 세대에게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꼽히는 마크 저커버그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1984년생)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로도 꼽히는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설립한 것은 지난 2004년이었다. 페이스북은 당시 19살이었던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대학교의 인맥 관리를 위해 사이트를 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정확히는 2003년 하버드대학교 사이트를 해킹해 여학생들의 사진을 다운로드하고, 그 학생의 사진을 업로드해 누가 더 매력적인지 투표하도록 한 장난성 짙은 사이트인 페이스매쉬(Facemash.com)를 연 것이 첫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매쉬는 재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아 오픈 4시간 만에 450명의 방문자, 2만 번이 넘는 사진 노출 수를 기록했다.

▲ 페이스북의 탄생과 3명의 창업자들의 갈등을 그린 영화, 소셜 네트워크

당연히 장난의 대상이 된 여학생들은 반발했다. 사이트 해킹, 페이스매쉬 오픈을 이유로 마크 저커버그는 학교의 사이트 접속 차단 조치를 받았으며, 학생들의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6개월의 근신 처분을 받게 된다. 징계를 받았으나 마크 저커버그는 이를 계기로, ‘얼굴’, ‘인맥’, 더 나아가 ‘인물’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게 된다. 페이스매쉬 오픈 이듬해인 2004년 2월,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매쉬의 경험을 더 발전시켜 녹여낸 새로운 사이트인 페이스북(thefacebook.com)을 오픈하게 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선두에 서다 

 

처음에는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던 페이스북은 개설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개설 한 달 만에 하버드대학교 재학생 절반을 끌어들이고, 두 달 만에 MIT, 보스톤, 노스이스턴대학교와 모든 아이비리그(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여덟 개의 사립대학을 지칭하며, 현재 미국 명문대학교의 대명사로 쓰임)로 페이스북이 퍼져나갔다. 여러 대학교의 학생들이 자신들도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요청했고, 급증하는 이용자와 트래픽을 감당하는 데도 벅찰 정도로 페이스북은 빠른 성공을 거뒀다. 서비스 개시 이듬해에는 고등학생들도 가입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전 세계 7개국의 2,000개 이상의 대학교, 2만 5천 개의 고등학교로 페이스북 네트워크는 확장된다.

▲ 하버드대학교에서 아이비리그를 넘어 전 세계로, PC를 넘어 모바일로 퍼지다
미국의 많은 대학생, 심지어 고등학생들에게도 페이스북은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 다음은 모바일 대응이었으며, 페이스북 연동 API도 공개됐다. 외부 웹사이트에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페이스북은 이제 학교를 넘어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이용자의 사진과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 활동은 물론 친구들의 활동까지 간편하게 볼 수 있는 ‘뉴스피드’가 적용된 것은 2006년이었다. 뉴스피드 적용 이후 페이스북의 확장성은 더욱 커졌고, 이후 여기에 ‘좋아요’ 버튼을 적용하면서 실로 무시무시한 서비스 전파력까지 지니게 된다. 2006년 12월에 이르러 페이스북 이용자는 1,200만 명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 2009년 2월 모습을 드러낸 ‘좋아요’ 버튼, 콘텐츠의 개념을 다시 쓰다

페이스북이 그 다음 꺼낸 카드는 플랫폼의 개방이었다. 2007년 5월, 페이스북은 개발자 초청 행사를 열고 플랫폼을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단순히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는 것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내에서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호응을 얻었던 것은 ‘게임’이었다. 페이스북은 게임이라는 앱의 영향력을 통해 다시금 부상했고,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 1인자였던 마이스페이스(MySpace)를 누르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 선두에 서게 된다.


독보적인 1위 기업, 천문학적 매출 창출 

 

페이스북은 2006년에 조건이 붙어있었던 회원 가입 절차를 없앴다. 한정된 시장을 넘어,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북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고자 첫 해외 사무소를 열었다.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지원이 시작됐다. 탄탄한 충성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그 다음 페이스북은 마침내 ‘수익성 개선’의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드디어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 전 세계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은 반드시 써야 할 앱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페이스북이 꺼내든 주된 수익 모델은 여느 인터넷 서비스들이 그러하듯 ‘광고’였다. 작금 성공을 거둔 대부분의 IT 서비스가 그러하듯 페이스북도 초창기에는 수익을 거두기보다 이용자를 확보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데에 주력했다. 그리고 무르익은 황금알을 까보기 시작한 것이 2007년부터였다. 2007년부터 광고를 도입한 페이스북은 매년 놀라운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 올해 회계연도 1분기 기준으로는 10조 원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현재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약 90%는 광고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약 3분의 2가 모바일 디바이스 타겟팅 광고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 이용자도 올해 상반기 기준 20억 명을 돌파한 상황으로, 이제는 마이스페이스나 트위터와 같은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는 비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었던 존 케리에게 페이스북 본사를 소개하는 모습

주목해야 할 부분은 현재도 페이스북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을 뿐 아니라, 지난해 동기 매출과 비교해도 50% 넘게 증가했다. 페이스북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28% 증가했으며, 순이익 증가율도 작년 동기간 대비 2배가 넘는다. 현재도 견줄 다른 서비스가 없는 상황에서, 심지어 더욱 가파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은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1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음을 밝힌 바 있다.


흡수, 합병, 더욱 크게 덩치를 불려가는

기업 초창기 페이스북은 자사의 서비스 영향력을 키우는 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했다. 동시기의 비슷한 규모를 지닌 다른 기업들보다는 M&A에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이다. 초창기 페이스북이 인수한 기업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주연의 영화인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그려졌던 쌍둥이 형제 윙클보스의 커넥트유, 급부상할 당시 새로운 트위터로 주목을 받았던 ‘좋아요’ 기능의 프렌드피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 IPO 한 달 전, 인스타그램과의 합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하다

페이스북이 다른 서비스들을 본격적으로 흡수하기 시작한 것은 부동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1인자로 자리매김했던 2009년부터였다. 먼저 여타 서비스들보다 강력한 소셜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친구 찾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옥타젠’을 인수하는 데에 이어, 사진 공유 업체인 ‘디비샷’을 인수해 페이스북의 기능을 강화했다. 기업공개가 가시화된 시점에서는 페이스북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로 부상하던 ‘인스타그램’을 인수했으며, 2014년에는 전 세계 1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사인 ‘왓츠앱’까지 품었다. 페이스북 모바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UX 전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인수했으며, 피처폰 앱 전문 개발사인 ‘스냅투’를 인수해 개발도상국에 피처폰용 페이스북 앱을 제공하고 모바일 앱 디자이너 인재 확보를 위해 디자인 전문 기업 ‘소파’를 인수하기도 했다.

▲ 마크 저커버그는 딸 출산과 함께 52조 규모의 지분을 기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서 페이스북은 미래산업을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M&A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위해 음성 인식 API 개발사인 ‘위트에이아이’를,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페이스닷컴’을, VR 시장 진출을 위해 주목받던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하는 등 페이스북의 인수합병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향후 10년에 걸쳐 인공지능, VR, 드론, 인공위성 등 ICT분야 전반에 걸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제 더 이상 떠오르는 신생 IT 기업이 아니다. 구글, 아마존과 비견할 수 있는 IT 공룡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들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꺾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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