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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애플 앱스토어 1위 앱 '구닥캠' 이야기

조회수 2017. 10. 18.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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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오마주한 '구닥캠'

디지털 카메라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필름 카메라로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추억을 간직했다. 필름 한 통으로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했다. 또한, 사진을 찍은 후에는 사진관에 가서 필름을 맡기고 며칠 동안 기다려야 인화된 사진을 만나볼 수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된 요즘, 이 때를 생각하면 번거롭지만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어느 날, 애플 앱스토어에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앱이 등장했다. 이름부터 구닥다리 냄새가 나는 ‘구닥캠’은 앱스토어 출시 이후 몇 달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며 사용자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오늘은 구닥캠을 출시한 구닥(스크루바)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애플 앱스토어 1위 앱 ‘구닥캠’을 만든 구닥이다. 최근 회사 공식 명칭을 ‘스크루바(Screw-bar)’에서 ‘구닥(Gudak)’으로 변경했다. 스크루바 팀이름은 ‘엉망진창으로 만들다’라는 뜻의 스크루업(Screw-up)과 ‘나사못’이라는 뜻의 스크루바(Screw-bar)의 의미를 동시에 포함하는데 기존의 틀이나 고정관념을 뒤흔들어 다시 조이고 고정 시키겠다는 뜻이다.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님이 기획을 맡고 있으며 조경민님이 마케팅을 맡고 있다. 또한 채정우님은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정민님은 차후 진행될 제조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구닥캠은 어떤 앱인가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오마주로 한 앱이다. 낡고 오래된 것을 의미하는 ‘구닥다리’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촬영한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고 사진이 인화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기다림의 미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 데 3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오마주한 '구닥캠'
사진을 확인하는 데 3일이 걸리는데, 왜 3일이어야만 하는가
사진을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3일로 설정한 이유는 과거에 사진관에서 통상적으로 “3일 뒤에 찾으러 오세요~”라고 말씀하셨던 기억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3일이 지나면 사소한 기억을 잊어버리는데, 3일이 지날 즈음에 기억을 되새기면 그 기억은 장기기억으로 변한다고 한다. 우리는 장기기억을 추억이라고 생각했고, 사진 한 장 한 장이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3일로 설정했다.
▲ 사진을 추억으로 만들어주는 앱

구닥캠을 처음 계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수많은 사진을 찍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요즘에는 사진을 찍는다기보다는 고른다는 게 강해진 것 같았다. 이렇게 촬영된 수많은 사진들이 기억이 아닌 용량이 된다는 부분이 무척 아쉬웠다. 이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사진을 한 장 한 장 소중히 찍고,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에 가치를 둘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나온 아이디어가 필름카메라, 좀 더 발전해서 일회용 필름카메라이다. 

▲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사진 찍는 행위를 소중히 여길까?

구닥캠의 주 타깃층은?

연령대로 타깃층을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아마 사진을 찍는 그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타깃이 아닐까 싶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현재까지 16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전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고, 34개국에서 사진 및 비디오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건 아시아뿐만 아니라 여유로움의 상징이라는 북유럽, 흥이 많은 남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하다.  

▲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구닥캠

구닥캠의 성공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과거에 사용했던 필름 카메라처럼 구현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님이 수백, 수천 장의 사진을 직접 인화하고 비교 분석하면서 필름 카메라를 통해 인화된 사진의 미세한 공통점을 찾아 어떻게 하면 디지털화시킬 수 있을지 많은 시간 동안 고민했다. 이러한 시간이 있었기 덕분에 많은 사용자들이 사랑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또한, 구닥의 마케터는 조경민님 한 분이 아닌 구닥 사용자 전부라고 생각한다. 구닥을 접한 사용자들은 꼭 지인들에게 구닥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할 요소와 의미가 앱 내에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 구닥캠의 마케터는 앱 사용자 전부이다
현재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계획은?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다. 정확한 출시 일정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빨리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얼마인가
고유사용자 수는 백만 명을 돌파해 127만 명이다.
▲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될 예정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 기능이 있다면?

최신 버전은 처음 버전에 비해 뷰파인더가 커지고, 오른쪽 하단에 날짜 각인이 가능해졌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라는 콘셉트는 계속 가져갈 예정이지만, 추억을 좀 더 따뜻하고 진하게 담을 수 있도록 언제나 고민하고 있다. 

▲ 업데이트에 대한 고민은 진행 중

다른 앱과 비교해서 다른점이 있다면?

다른 카메라 앱은 셀카 기능이 있지만, 구닥캠에는 셀카 기능이 없다. 이 때문에 셀카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보통 이런 경우에 “빨리 개발하겠다”고 대응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주변 사람들 또는 친한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면 추억이 더 따뜻하게 담길 것이라고 대응했다. 보편적인 대응은 아니지만, 구닥만의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다들 이해했다.

▲ 타인이 찍어주는 사진이 더 따뜻하게 담길 것

구닥캠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기다림은 불편하고 답답한 것이라는 게 공식적으로 자리 잡은 요즘, 우리는 기다림에 설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또한 일회용 필름 카메라처럼 24장을 모두 찍어야지만 인화 과정으로 넘어가는데, 누군가에게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24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24장을 촬영하는 행동이 일상을 여행처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필름 사진을 디지털화시키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 기다림의 미학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결심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 단순히 친한 사람들과 만나서 즐겁게,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놀아보고 싶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는 이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놀이, 여가라고 생각한다.


창업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무래도 애플 앱스토어 전체 1위를 한 일이 아닌가 싶다. 

▲ 구닥캠은 일이 아닌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진다

스크루바의 차기 목표는 무엇인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일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다음 프로젝트가 어떤 분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는 팀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다. 

▲ 재미있고 기발한 팀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매일 자기 전에 SNS에 ‘#구닥’ 이라고 해시태그를 검색해보고, 리뷰도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읽고 대응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리뷰가 진심으로 힘이 난다.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1. 강상훈 CEO  

스크루바(Screw Bar) 대표

아트필 유학미술학원 원장


2. 조경민 CMO 

스크루바(Screw Bar) 마케팅 이사 (CMO)


3. 채정우  

 스크루바(Screw Bar) 개발자


4. 최정민  

스크루바(Screw Bar) 제조 생산 총괄 담당

▲ 구닥캠을 개발한 '스크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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