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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청소기 + 핸디 청소기 = '디봇 R98' 써보니

똑똑한 로봇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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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3학년 겨울방학, 갑작스러운 객기로 멀쩡한 서울 본가를 놔두고 독립을 선언했다. “나도 집 떠나 살아보고 싶다”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는데 명분도, 모아둔 보증금도, 월세를 낼 수 있는 고정 월급도 없었다. 결국, 대학교 기숙사라는 절충안을 내놨다. 학생들이 고향집에 내려가 텅텅 빈 기숙사에 방학 두 달 동안 머무르기로 했다. 그리고 입관하고 3일 만에 처음 알았다. 내가 쓰레기를 그렇게 많이 만드는 사람인 줄.


ECOVACS l http://www.ecovacs.com l 800,000~1,200,000 

▲ 에코백스의 디봇 R98

일단 기숙사 룸메이트와 나는 둘 다 머리카락이 아주 긴 여성이었기 때문에 수시로 바닥을 쓸어야 했다. 룸메이트는 호기롭게 나에게 미니 청소기를 선물해 주었는데, 허리를 굽히고 그 작은 장난감같이 생긴 물건으로 매일같이 머리카락과 쓰레기와 먼지를 쓸고 있자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디봇 R98’을 처음 보자마자 그 옛날 룸메이트와 나의 비루했던 청소기가 생각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친구야, 우리 방에 이거 하나 있으면 좋았을 텐데!


▲ 두 개가 한 방에, 투인원 제품

글로벌 가전 로봇 브랜드인 에코백스가 내놓은 ‘디봇 R98’은 혼자서 돌아다니는 둥그런 로봇 청소기에 무선 핸디형 청소기를 합친 투인원(2 in 1) 제품이다. 모든 것이 합쳐진 완전체 형태를 보고 있으면 '어라? 생각보다 큰데?'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거실에 갖다 두면 멋있어 보일 것 같다가도 공간 차지하는 게 싫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망설여진다. 그런데 합쳐놔서 그렇지, 사실 로봇청소기랑 무선 핸디형 청소기를 각각 따로 쓸 땐 그리 큰 느낌은 아니다. 이제 분리해서 로봇청소기 먼저 들여다보자.  


나보다 청소를 잘하네?

▲ 적당한 크기의 동그란 외형

▲ 전원을 켜고 AUTO를 누르면 작동이 시작된다

▲ 혼자서도 잘해요

청소에는 영 소질이 없는 나보다 똑똑한 것 같다. 알고 보니 스마트 내비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주변 공간을 알아서 계산하고 360도로 회전도 한단다. 식탁 모서리나 서랍장에 박아도 당황하지 않고 다시 제 갈 길을 찾는다. 

▲ 알아서 먼지통이 비워지는 로봇청소기

청소기 아래에서는 사이드 브러시와 흡입 브러시가 마치 우아한 백조의 다리처럼 고군분투하고 있다. 필터와 초극세사 청소 패드도 있어서 남아있는 아주 작은 먼지까지 말끔히 제거해준다. 한바탕 청소가 끝나고 충전하려고 두면 충전도크에서 로봇청소기 안에 있는 쓰레기와 먼지를 마구 흡입한다. 그래서 번거롭게 먼지 통을 따로 비울 필요가 없다. 


앱과 로봇청소기의 만남

▲ 아주 간단하게 연동 완료

이번에는 스마트폰에 ECOVACS 앱을 깔아서 연동해봤다. 그러면 지능지수가 더 높아진다. 공간에 따라 ‘자동 청소 모드’, 가장자리를 청소하는 ‘모서리 청소 모드’, 먼지가 집중된 구역을 청소하는 ‘스팟 청소 모드’로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청소가 끝나면 자동으로 충전 도크로 돌아간다. "누가 아무리 떠들어도 청소기는 다이슨"이라는 불변의 명제가 흔들리는 순간이다. 


로봇이 못 하는 건 사람이 나서줘야

▲ 무선 핸디 청소기의 구성품

▲ 토스트기 앞에 떨어진 식빵 가루 싹쓸이 중

이제 로봇 청소기는 잠시 뒤로하고, 무선 핸디형 청소기를 살펴보자. 비주얼을 처음 보고 커피포트 혹은 다리미를 떠올렸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아직 길이 연장 봉은 빼고 솔 브러시만 끼운 상태인데,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강력한 바람이 이는 것이 느껴진다. 평소 같으면 휴지에 물까지 묻혀 꼼꼼하게 닦아내야 했을 식빵 가루가 한 방에 처리된다. 멋... 멋있다. 

▲ 버튼을 통해 원터치로 먼지 통을 비울 수 있다

실컷 쓰레기와 먼지를 빨아들이게 놔둔 후 옆에 있는 먼지 배출구를 살짝 눌러주면 원터치로 내용물이 빠져나간다. 자고로 청소의 최대 적은 ‘귀찮음’ 아니겠는가. 공간을 금세 깨끗하게 만들고 먼지통까지 빠르게 비우니 청소 고수가 되었다는 착각에 빠질 것만 같다. 


길이 연장 봉을 달아보자

▲ 갑자기 키가 훌쩍 커버린 청소기

▲ 얘는 주로 구석을 공략한다

이제 봉을 달아봤다.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니 너무 편하다. 노즐이 척척 잘 들어맞아서 끼우기도 쉽다. 마치 삼각대에서 다리 한 짝 뺀 것 같이 생긴 이 길이 연장 봉은 구석 청소에 특화된 아이다. 영리한 로봇청소기도 미처 가닿지 못한 벽과 벽 사이, 문틈 등 구석구석의 먼지를 빨아들인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기숙사 ‘뉴비’ 시절에 이거 하나 갖고 있었어야 해…


제원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2in1 청소기

분명 하나의 제품인데 쓰다 보면 청소도구 여러 개가 새로 생긴 기분이다. 로봇 청소기 돌리다가 스마트폰으로 조작도 해보고, 무선 핸디형 청소기로 가까운 데 쓸다가 봉을 연결해서 구석구석 밀어도 보면 집에서 광이 날 것 같은 그런 느낌. 디봇 R98을 보고 기숙사 룸메이트를 떠올리긴 했지만 자취방이나 기숙사에 두기에는 조금 호사스럽고, 신혼집이나 일반 가정집에 놓으면 딱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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