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화웨이' 태블릿PC, 가성비는?
태블릿PC 시장이 계속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정적인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으며, 의미 있는 결과를 얻고 있는 제조사들도 많다. 애플이 그 대표적인 기업이겠지만 화웨이 또한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는 국내에도 이어져서 화웨이가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바 있는 비와이패드는 KT의 태블릿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년 만에 그 뒤를 잇는 후속 모델이 또다시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되었다. 이름도 후속 모델답게 비와이패드2이다.
consumer.huawei.com | 330,000원
지문인식 기능 추가
화웨이 비와이패드2는 LTE를 지원하는 모델로,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 KT를 통해 출시되었다. 비와이패드2의 패키지는 이전 모델인 비와이패드1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플한 화이트 박스에 반짝거리는 청록색으로 Be Y라고만 인쇄되어 있는 모습만 보면 이전 모델 박스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비슷하다. 구성품은 비와이패드2 본체와 충전 어댑터, 케이블, 유심 트레이 추출핀이 있으며, 액정보호필름이 함께 제공된다.
이전 모델과 박스 패키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외형은 많이 달라졌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전면부는 디스플레이 상하좌우 모두 검은색 베젤이 추가되어있던 이전 모델과는 달리 상하좌우 모두 화이트 베젤로 바뀌어서 훨씬 깔끔해 보인다.
게임과 동영상을 위한 스테레오 스피커
비와이패드2의 윗면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스피커가 보이며, 아랫면에는 왼쪽에서부터 마이크와 마이크로USB 포트, 스피커가 보인다. 스피커가 윗면과 아랫면에 모두 있기 때문에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스피커의 위치가 한쪽으로 쏠려있어서 가로모드로 쥐고 사용할 때 지문인식 버튼을 오른쪽에 가게 쥐고 있으면 손에 스피커가 가리지 않아 사운드 출력에 방해되지 않는다. 전면과 측면의 모서리 부분은 다이아몬드 엣지 커팅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아랫면 스피커 옆에는 트레이가 있는데, 마이크로SD와 유심을 함께 넣을 수 있는 구조이다. 유심 규격은 나노 유심을 사용한다. 한동안 유심 규격이 추가될 때마다 기기마다 다른 규격의 유심이 채택되면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요즘 출시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나노 유심을 채택하고 있어서 더 작은 규격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심을 재활용하거나 다른 기기에 사용할 때 불편함을 덜 수 있다.
화웨이 특유의 후면, 사라진 플래시
후면부 디자인도 약간 달라졌다. 후면 아래쪽에 절연선만 있던 이전 모델과는 달리 위쪽에 플라스틱 재질이 삽입된 부분이 추가되었는데, 사실 이런 디자인은 화웨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구성이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은 없다.
전반으로 업그레이드된 사양
약 1년 만의 후속모델 출시인 만큼 내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우선 운영체제가 비와이패드1이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이었던 것에 비해 비와이패드2는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얹었다. 프로세서도 2.0GHz와 1.5GHz 옥타코어로 이루어진 하이실리콘 기린 930에서 2.3GHz와 1.8GHz 옥타코어 기린 950으로 바뀌었으며, 램 용량도 2GB에서 3GB로 늘어났다. 디스플레이도 8인치에서 8.4인치로 더 커졌는데,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1920x1200 WUXGA 해상도에서 2560x1600 WQXGA 해상도로 바뀌면서 화소 밀도도 283ppi에서 359ppi로 대폭 높아졌다.
성능 확인
그렇다면 비와이패드2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간략한 확인을 위해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툴인 PCmark for android를 실행해보았다. 스코어는 5162점으로, 최상위급은 아니지만 스냅드래곤820을 사용한 삼성 갤럭시탭S3나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한 LG G6와 동등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지 확인하기 위해 요즘 가장 인기 높은 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M과 인기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8 에어본을 직접 실행해서 진행해보았다. 리니지M은 많은 몬스터들이 화면에 동시에 나와있는 상황에서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었으며, 아스팔트8의 경우도 딜레이가 전혀 없어서 스피드한 레이싱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