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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를 대체하는 자율 주행 기술의 현주소

조회수 2017. 7. 10.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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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가장 격렬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주된 키워드는 다른 산업 간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융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IT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기존에 존재하던 산업이 ICT와 만나 전혀 없던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히면서 거세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축제가 끝이 난 지금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장 격렬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분야는 ‘교통’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동차는 A.I(인공지능)와 만나 자율 주행차로 다시 태어나고 있으며, 이제 A.I는 선박과도 만나 새로운 교통수단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부분의 교통수단의 운전자, 조종사들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 A.I로 완연히 대체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와 만나 탄생한 무인자동차 시장

▲자율 주행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히는 완성차 업체, 테슬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인공지능 자율 주행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모두 자율 주행차의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며,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ICT 기업들과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이 경쟁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자율 주행이란 말 그대로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의 환경을 인식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하고 또 멈추는 자동차를 뜻한다. 국제자동차공학회는 자율 주행의 수준을 운전자의 개입이 항상 필요한 지금의 레벨 0에서부터 완연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레벨 5개까지 단계별로 구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 주행차 개발을 위해 기업들은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활발하게 협업해 나가고 있다. 시장 초기에 완성차 개발을 선언했던 ICT 기업들과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대신 기술 개발, 완성차 공동 개발, 플랫폼 제공 등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ICT 기업들은 자율 주행용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부품업체들은 자율 주행을 위한 센서나 반도체 등을, 그리고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그 자체에 대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한 미래의 트럭 ‘퓨처 트럭 2025’

완전 자율 주행 차량은 앞으로 10년 이상의 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첨단 자동차 기업으로 꼽히는 테슬라는 지난 4차례의 자율 주행차 사고를 계기로 센서와 내장형 컴퓨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폴크스바겐과 볼보는 자율 주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특히 볼보는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제누이티(Genuity)란 합작 회사를 설립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자율 주행 트럭을 선보인 독일의 다임러는 이미 자율 주행 트럭 ‘벤츠 퓨처 트럭 2025’로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차량 허가증을 획득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그룹도 오는 2030년 무인차 개발 완료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럽의 무인 전기버스, 대중교통의 개념을 바꾸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무인 전기버스 ‘위팟’

지난 1월 23일, 도심지의 유명 관광지에서 운전수 없이 달리는 자율 주행 차량이 운행을 시작했다. 다른 자율 주행차와 이 차량이 다른 점은 이것이 대중교통인 ‘버스’였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벤처 기업 ‘이지마일(EasyMile)’에서 제작한 EZ10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차량은 전기로 달리는 자율 주행 10인용 버스로,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입력된 정보에 따라 출발과 정지, 속도, 방향을 결정해 달리는 차량이다. 파리시는 센강 주변의 주요 기차역인 리옹역과 오스테를리츠역 사이 130m에서 이 자율 주행 버스를 무료 셔틀버스로 운행했으며, 3개월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의 이용객은 3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된다.

프랑스에서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무인 전기버스의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리옹시에서도 무인 버스가 운영된 바 있으며, 앞서 예를 든 이지마일은 벵센느 지역에서 다음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파리교통공사는 셔틀버스의 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 전기버스의 시범운영을 확대할 계획이기에, 향후 무인 버스는 프랑스에서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만 명을 실어 나른 프랑스의 EZ10

프랑스의 무인 전기버스는 미국 외의 시장에서도 시범적으로 운영된 적이 있는데, 올해 1월 21일에는 프랑스 나브야의 최고 40km의 12인용 무인 셔틀버스가 미국 실제 도로에서 시범 운행됐으며, 오는 9월부터는 미국 미시간대학 북쪽 캠퍼스의 엔지니어링 센터와 연구 콤플렉스 등을 거쳐 총 3.2km 가량의 순환 코스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스위스, 싱가포르에서도 프랑스의 무인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인 전기버스에 대한 관심이 드높은 상황인데 대전광역시에서는 나브야의 무인 전기버스 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성남시에서는 판교역에서 판교창조경제밸리까지 2.5km 도로에서 12인승 무인 자율 주행 셔틀을 오는 12월부터 운행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5년부터 주행되고 있는 네덜란드의 겔더랜드 지방의 와게딩헌에서 시범운행된 위팟(WEpods)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무인 전기버스다. 위팟은 한 번 충전에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로, 모든 관리는 원격중앙제어실에서 이뤄진다. 위팟은 향후 시범운영 지역을 넓혀, 종국에는 독일 국경까지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국의 해리(Harry), 스위스의 시온(Sion) 등 다양한 기업들의 무인 전기버스가 현재 유럽 전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배송을 하는 시대

▲영국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무인 배송차량 ‘카고팟’

자율 주행차, 드론 등 새로운 이동 수단의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분야는 배송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닷컴, 피자헛 등은 드론이 득세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자신들의 배송품을 드론으로 옮기는 광경을 콘셉트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으며, 실제로 이와 같은 방법이 시장에서는 조심스레 시도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드론의 경우는 사람들의 머리 위를 떠다니는 비행 물체이기 때문에, 공중에서 배송품이 추락하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많으며 무거운 물체를 옮기기도 힘들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드론 배송 대신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은 자율 주행 택배 차량이다. 목적지까지 인공지능이 자율 주행으로 차량을 운행해 물품을 옮기는 방법이 드론 배송보다 먼저 대중화될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드론 배송을 이야기해 오던 아마존이 근시일 내에 자율 주행차로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무인 배송차량은 드론 택배보다 먼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인 오카도(Ocado)는 이런 무인 차를 이용한 배송업을 실제로 시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카도가 영국 런던에 선보인 무인 배송차량은 ‘카고팟(CargoPod)’이라는 이름의 배달 트럭이다. 카고팟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지니고 있다. 이 차량은 탑승자가 자율 주행 중인 차량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만약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법적인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카고팟에는 작은 크기의 보관함이 8개 적재돼 있으며, 배송지에 도착하면 해당 배송품이 탑재된 보관함의 LED등이 켜지면서 물품 주문자가 자신의 물건을 쉽게 수취해 갈 수 있도록 했다. 오카도는 작년 12월부터 런던에서 카고팟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넘어 선박까지 무인으로

▲2018년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무인 선박 ‘야라 버클랜드’

자율 주행은 차량, 드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연계돼 나가고 있다. 대형 선박에도 자율 주행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난 6월 13일에는 미국의 매체 블룸버그를 통해 노르웨이의 선박회사 ‘야라’가 오는 2020년부터 무인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할 계획임을 공개한 바 있다. ‘야라 버클랜드(YARA Birkeland)’라는 이름의 이 배는 전기로 작동하는 선박으로, 내년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야라 버클랜드는 콩스베르그(Kongsberg)사와 야라 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설계한 컨테이너선이다. 콩스베르그는 야라 버클랜드의 개발에서 센서 모니터링, 전력 제공 시스템 등 선박 운항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야라 인터내셔널은 자금 지원 및 컨테이너 선적과 관련된 기술 자문을 맡고 있다. 일반적인 차량 사고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클 수밖에 없는 선박 사고에 대한 우려로 당장 야라 버클랜드가 무인으로 운영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오는 2019년까지는 원격으로 조종돼 운항되고 2020년에는 완전 자동운항시스템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야라 버클랜드는 2018년 하반기에 그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한 자동차 기업인 롤스로이스도 무인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무인 선박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는 야라 버클랜드만이 아니다. 영국의 완성차 업체인 롤스로이스(Rolls-Royce)도 무인 운항 선박에 대한 계획을 일찍이 발표한 바 있다. 로보틱카고십(Robotic Cargo Ship)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선박 또한 무인으로 운영되며 조종은 원격으로 이뤄진다. 롤스로이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무인 운항 선박을 출항할 계획이다. 시대는 바야흐로 무인 조종의 시대를 맞고 있다. 자동차를 넘어 선박까지 사람들의 이동을 담당하는 탈것들은 점차 사람의 조작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며, 머지않아 종국에는 모든 탈것들이 완연히 스스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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