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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7에서 또 하나의 국내 기업이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네모닉이라는 작고 독특한 이 프린터는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가 참여 제품의 공학적 특성과 디자인, 기능, 사용자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5월에는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 산업디자인 공모전인 디자인 인텔리전스 어워드에서도 수상 소식을 전해왔다. 네모닉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해외에서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까? 오늘은 네모닉을 만들어낸 망고슬래브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선 망고슬래브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망고슬래브는 우리가 흔히 벽에 붙여서 사용하는 점착 메모지(Sticky Note)의 강점과 디지털 메모의 결합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은 회사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2017 CES 최고 혁신상 수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회사이다.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 덕분에 곧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제품은 삼성전자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직원 수는 얼마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2017년 7월 현재 임직원은 13명이며, 회사의 평균 연령은 37세다. 삼성전자 마케팅 그룹장, 상품화 개발팀 출신 등 경험 많은 50대부터 아이디어와 패기가 넘치는 20대의 신입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모닉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다

네모닉은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작성된 메모를 잉크나 토너 없이 출력하는 스마트 프린터다. 스마트폰으로 입력한 메모나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점착 메모지 위에 출력할 수 있고, 똑같은 메모를 여러 장 출력할 수 있다. 잉크와 토너가 필요 없어 용지만 리필 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네모닉을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기존의 점착 메모는 눈에 잘 띄지만 양이 늘어나면 보관이 어렵고,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작성한

메모는 보관이 용이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네모닉은 그 둘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미니 프린터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시중에 출시된 미니 프린터는 사진 출력을 목적으로 하는 기기들이 대부분이며, 용지의 가격이 장당 수백 원 수준으로 비싸 메모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 네모닉은 장당 20~30원 수준의 용지에 잉크나 토너 없이 출력이 가능하여 기존 점착 메모지의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용지 색상도 다양화하여 현재 노란색, 파란색 등을 포함하여 총 5가지 색상으로 출력될 예정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은데,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둔 제품인가

네모닉은 점착 메모지 프린터라는 하드웨어 제품으로 보이지만, 메모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 등을 포함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인 C-랩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반적인 창업과 다른 점이나 장단점이 있다면?

삼성전자 C-랩은 사내에서 약 1년 정도 초기 프로토 타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스핀 오프(Spin-off) 시점에 초기 창업비용에 대한 투자를 지원한다. 완성도 있는 프로토 타입을 가지고 초기 자본금에 대한 부담감 없이 제품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너무 좋은 기회를 받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창업 5개월 만에 CES 2017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소식을 들었다. 어떤 점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나

메모하는 습관을 성공의 비결이라 말하고, 메모 습관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오랜 시간 사랑받는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 위인들도 많다. 그러나, 적재적소의 순간에 메모지를 분실하고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또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기발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잡다하지만 모르면 아쉽고 불편한 정보들까지 매번 손으로 적기도 쉽지 않고, 타인과 공유하기도 쉽지 않다. 네모닉은 이러한 불편함을 디지털로 극복하고, 아날로그의 감성을 결합한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디지털 시대에 원하는 제품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해외 전시회에서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렇다면 해외 진출 계획이나 수출 관련 진척된 부분은 없는가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제품에 대한 좋은 평가와 언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 7월 국내 출시 이후 9월 전후로 해서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모닉 개발 과정에서 다수의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특허들인가

현재 보유한 특허는 총 9개로 기술 특허 7건과 디자인 특허 2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기술 특허 7개는 모두 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네모닉을 구성하는 기구 및 회로, 그리고 소프트웨어 특허로 균형 있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보유한 특허의 해외 출원을 실시하여 국제적인 지적 재산 경쟁력을 갖도록 하고, 또한 신규 특허를 꾸준히 발굴, 출원함으로써 스마트 점착 메모 시장의 주도적 사업자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투자유치 실적은 어느 정도인가

삼성전자에서 스핀 오프 시점에 삼성벤처투자로부터 Seed 레벨 투자를 받았다.

창업부터 지금까지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미국가전협회(CTA)로부터 2017 CES 수상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이다. 메일을 받고 처음에는 삼성이나 LG에게 가야 할 메일이 잘못 왔다고 생각했다. 여러 명이 모여 몇 번이나 메일을 확인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신문기사를 통해 수상 확정 소식이 기재된 후에야 실감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네모닉의 국내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나

7월 중 삼성전자의 온/오프라인 채널(디지털프라자, 삼성와닷컴 등)을 통해 국내 판매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CES 2017 최고혁신상 수상 소식이 들려온 후 출시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는?

지난 1월에 수상을 하고 약 반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네모닉은 삼성전자 품질인증(SMAPP)과 애플의 품질인증(MFi)을 동시에 획득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 되었다. 제품의 품질과 사용성 확보를 통해 더 좋은 제품으로 찾아뵙고자 준비하였다.

 

네모닉을 이용한 확장 계획이나 개선 계획은?

네모닉을 활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PC용 애플리케이션과 커피전문점, 회사 등에서 활용 가능한 전용 B2B 솔루션도 기획하고 있다.

망고슬래브의 올해 목표와 다음 도전 계획이 궁금하다

네모닉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와 안정적인 판매량 확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올해의 목표이며, 더불어 네모닉을 구입한 분들이 더 유용하게 쓰실 수 있도록 PC용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할만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새롭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스타트업에서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몸소 체득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기획, 판매, 사후 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회사의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전진해가는 값진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성장의 밑거름이다. 각자의 꿈을 위해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나 아이템이 있다면 용기 내어 도전해보시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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