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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를 다른 기기의 모니터로 쓸 수 없느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대부분의 노트북에는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만 있고 입력 포트는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태블릿PC도 마찬가지인데, 특정 앱과 기능을 이용해서 노트북이나 PC의 세컨드 모니터로 활용하는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일반 모니터처럼 편리하게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아쉽다. 그런데, 휴대용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PC가 있다면? 게다가 스마트TV 기능까지 갖추었다면 어떨까?

299달러(킥스타터 얼리버드)

Lynkcool의 스마트패드는 14.1인치의 꽤나 큼직한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휴대용 모니터의 느낌인데, 사실 휴대용 모니터와 태블릿PC의 외형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태블릿PC로 보이기도 한다. 제조사가 이야기하는 스마트패드의 첫 번째 기능은 스마트TV다. 14.1인치 크기의 화면에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기에 좋다. 물론 TV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넷플릭스와 훌루 등 OTT 서비스의 접속 기능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단 베젤에 큼직한 듀얼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운드 또한 별도의 스피커 연결 없이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패드의 두 번째 기능은 휴대용 모니터다. 스마트패드에는 USB 타입C 포트와 HDMI 포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의 메인 또는 세컨드 모니터로 연결해서 멀티 모니터 구성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좀 더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스마트패드의 세 번째 기능은 태블릿PC다. 큰 화면과 터치 기능까지 갖추고 있지만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또는 4GB의 램과 16GB 또는 32GB의 저장공간도 탑재했기 때문에 태블릿PC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0을 갖추고 있어서 다른 기기와의 연결 없이 단독으로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10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로 6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사용 시간은 아니지만 외부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고, 듀얼밴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5.0을 지원해서 네트워크 연결이나 무선 디바이스 연결도 당연히 지원된다. 무게도 800g으로, 휴대성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패드에는 표준 USB 포트도 제공되기 때문에 USB 동글을 이용하는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를 연결해서 입력장치로 활용할 경우 노트북 수준의 작업 편의성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후면에 킥 스탠드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스탠드를 구입하거나 휴대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각도로 세워서 쓸 수 있다.

스마트패드에는 스피커뿐만 아니라 마이크도 두 개가 내장되어 있고, 전면의 상단 베젤 중앙에 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서 화상 채팅도 가능하다. 다만 후면에는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일반적인 사진 촬영 용도까지는 누릴 수 없다.

지난 3월 30일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시작한 스마트패드는 30분 만에 목표금액인 1만 달러에 도달했으며, 펀딩 종료를 26일가량 남겨둔 4월 8일 현재 목표금액의 10배가 넘는 11만 달러를 넘어섰고, 10만 달러 달성 시 펀딩 참여자 전원에게 증정하기로 한 글래스 필름 선물이 추가되었다. 고사양 태블릿PC에 비하면 성능 면에서는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휴대용 모니터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법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