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아쉽다, 두 번 접는 '슬라이드 폰' 공개

조회수 2020. 12. 22.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두 번 접는 '슬라이드 폰'

현재의 폼팩터 경쟁 중심에 서 있는 기술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플레이어들의 경쟁이 뜨겁다. 현재 이 경쟁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은 삼성전자로 평가된다. DSC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 88%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 폴더블 패널 출하량 점유율은 96%에 달한다. 앞선 삼성전자를 잡기 위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 오포에서 흥미로운 콘셉트 폰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넨도社의 신선한 디자인

▲오포와 제휴해 콘셉트 스마트폰을 공개한 넨도의 오키 사토 대표

2002년 설립된 일본의 넨도(nendo)라는 회사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디자이너 ‘오키 사토’가 25세에 설립한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도쿄, 밀라노,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전 세계 250개 이상의 파트너사들로부터 디자인을 맡아 매출을 상승시킨 곳으로 전해진다. 다양한 조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것을 산업에 녹여내는 이 회사는 ‘누구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모토로 재미있는 제품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금번에 이들이 주제로 삼은 분야는 ‘스마트폰’이었다. 오포와 손을 잡고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 콘셉트를 공개한 것이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조사, 오포

▲오포는 넨도에 기술로 인한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회사인 오포(OPPO)는 2004년 설립된 가전제품 제조사로, 현재는 중국 본사에서 제조하는 스마트폰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6년 1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Top 5 안에 들며 주목을 받은 이들은 초저가 시장이 아닌 중저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기술력 측면에서도 여느 기업에 뒤지지 않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 올해에는 (아직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세계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Oppo X 2021을 공개하면며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3개의 힌지로
변형되는 디자인

▲90도로 펼치는 것이 아니라 ‘밀어서’ 접고 펼치며, 이에 따라 인터페이스가 달라지는 폴더블 폰

금번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셉트 폰은 넨도의 제품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넨도가 디자인한 제품은 X축에 3개의 힌지를 가지고 있는 폴더블 폰으로, 몇 번째 힌지를 접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사용성을 가진 제품으로 공개됐다. 이 제품은 접지 않은 상태에서는 한 면은 디스플레이, 반대쪽 면은 커버로만 이뤄져 있으며, 펼치는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활용성을 누릴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됐다.


힌지 오픈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사용성

▲영상 말미에는 충전 시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 디자인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모든 힌지를 접은 상태에서 이 콘셉트 폰은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첫 번째 힌지를 펼친 상태에서는 시간, 날씨, 메시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며, 두 번째 힌지를 펼치면 셀피 촬영에 최적화된 사용성을 보이게 된다(콘셉트 폰에는 후면에 듀얼 렌즈 카메라만 있으며, 디스플레이 영역의 전면 카메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경첩까지 열어 전면을 다 펼친 상태가 되면 디스플레이의 세로 길이가 가로의 3배가량의, 통상적인 스마트폰 사이즈보다도 훨씬 더 가로가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


스타일러스 펜까지
욱여넣은 콘셉트

▲매시 소재를 활용해 보다 부드럽게 접고 펼 수 있는 형태가 제안되고 있다

힌지의 상태에 따라 제품 측면의 버튼은 각기 다른 기능을 지원하게 되는 구조다. 모두 접은 상태에는 음악 플레이어로서, 1단계 힌지를 펼친 상태에는 여기에서 볼륨 조절 기능이 추가되고 2단계 힌지 오픈 상태에는 셀피를 위한 셔터 버튼이 추가된다. 다 펼친 상태에는 두 개였던 버튼이 네 개로 늘어나고, 양 가장자리의 버튼이 게임 플레이를 위한 트리거 버튼이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제품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제품 측면에 뽑아서 쓸 수 있는 펜이 수납돼 있는 구조다.


POINT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오포이기에 이들이 내놓은 콘셉트 폰은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상으로 공개된 기술들은 실현이 힘든 것들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과연 정말 출시될 수 있을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공개된 영상만 보자면 사용성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주긴 힘들어 보인다. 당장 세 번째 갤럭시폴드가 S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과연 이 제품이 실제로 출시된다고 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재미는 있어 보이지만 단지 그뿐인 디자인이 아닐까.


앱토 한마디 – 실제로 나오면야 재미는 있겠지만, 글쎄?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