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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진짜 '짐벌'과 비교해보니?

조회수 2020. 11. 5. 11: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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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진짜 짐벌과 비교해보니.. 어?

폴더, 슬라이드 그리고 바 타입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의 핸드폰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뒤이어 대중화된 스마트폰은 전면 터치 디스플레이를 구현해야 한다는 제한적인 조건 탓에 디자인적 다양성이 크게 사라지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0월 6일 출시된 스위블 폼팩터 스마트폰 ‘LG 윙’은 바 타입의 스마트폰에 지겨움이 만연해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히 주목을 받을 만했다. 그렇다면 LG 윙은 과연 스위블 폼팩터의 장점을 100% 이끌어내고 있을까? 테크룸에서 진짜 ‘짐벌’과 비교해보았다.


‘짐벌’이 뭔데?

▲짐벌을 이용하면 촬영 시 발생하는 흔들림 등을 크게 보완해준다

LG 윙과 짐벌을 본격적으로 비교하기 전에 짐벌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짐벌이란 카메라를 거치하여 사용하는 촬영 보조 도구로 수평이나 흔들림 등 카메라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치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손떨방’, ‘슈퍼 스테디’, ‘하이퍼스무스’ 등의 기능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정 기능은 사진 또는 영상의 흔들림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해주는 반면, 짐벌은 방향을 잡아주는 물리적인 모터를 통해 적극적인 보정을 도와준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짐벌의 결과물 쪽이 스마트폰에 비하면 훨씬 우세한 편이다.


LG 윙의 짐벌 모드,
어떤 기능이?

▲카메라 앱 내에서 짐벌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LG 윙의 짐벌 모드를 사용해보자. 우선 LG 윙의 전면 디스플레이를 가볍게 돌려 스위블 모드로 만들어준다. 이후 카메라 앱에 접속하면 짐벌 모드로 촬영할 준비가 끝난다.

▲네 가지 짐벌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짐벌 모드가 실행되면 위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제 짐벌의 경우 촬영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드를 선택해 영상을 찍을 수 있다. LG 윙의 짐벌 모드에는 실제 짐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네 가지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자.


LG 윙 속 네 가지 짐벌 모드,
어떤 걸까?

PF 모드(팬 팔로우 모드)
▲PF 모드

가장 먼저 PF 모드라고 불리는 팬 팔로우 모드에 대해 알아보자. 짐벌의 팬 팔로우 모드는 짐벌의 손잡이를 잡고 좌우 방향으로 회전하면, 스마트폰 역시 함께 자동으로 회전하는 모드다.

▲짐벌을 좌우 방향으로 움직이면 거치된 카메라도 함께 움직인다

팬 팔로우 모드에서는 위아래 방향으로 짐벌을 움직일 경우 거치된 카메라가 정면을 향하도록 고정되어있다.


F 모드(팔로우 모드)
▲F 모드

F 모드(팔로우 모드)에서는 팬 팔로우 모드와는 달리 좌우는 물론 위아래로 짐벌을 움직여도 스마트폰이 따라서 회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평축을 움직여도 거치된 카메라는 고정된다

팔로우 모드의 진가는 수평 촬영에서 드러난다. 짐벌의 수평축을 손으로 회전해도 거치된 스마트폰은 움직이지 않는다. 쉽게 말해 수평을 잡아주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FPV 모드(퍼스트 퍼슨 뷰 모드)
▲FPV 모드

FPV 모드에서는 위아래, 좌우 그리고 동서남북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여도 거치된 스마트폰이 따라 움직인다. <뮤직뱅크>와 같은 음악방송 혹은 뮤직비디오, 원테이크 촬영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카메라 워킹을 따라잡을 수 있는 모드다. 

▲회전하는 방향에 맞춰 거치된 카메라도 함께 움직인다

LOCK 모드(락 모드)
▲Lock 모드

이름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듯 락 모드에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여도 거치된 스마트폰의 화면이 정면으로 고정된다. 달려오는 사람을 촬영할 때나 혹은 정면으로 이동하며 입체감 있는 촬영을 원할 때 주로 사용되는 모드다. 

▲짐벌이 움직이는 방향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은 정면으로 고정된다

LG 윙 짐벌 모드, 퀄리티는?
‘진짜’ 짐벌과 전격 비교!

▲짐벌 모드 VS 실제 짐벌

LG 윙에 탑재된 짐벌 모드가 어떤 것인지는 대충 알겠다. 그렇다면 이제 짐벌 모드가 어느 정도로 구현되어 있는지 알아볼 차례. 테크룸에서는 LG 윙과 실제 짐벌을 이용해 동일한 영상을 촬영하여 두 가지를 비교 분석해보았다. 이때 짐벌에 거치할 스마트폰 역시 LG 윙을 이용해 최대한 같은 조건하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짐벌 모드와 실제 짐벌 모두 움직이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화면을 담아냈다

먼저 카메라를 쥔 양손을 좌우로 어지럽게 흔들며 촬영을 진행해보았다. 짐벌 모드와 실제 짐벌 모두 안정적인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짐벌 모드는 미세한 떨림이 발생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짐벌 모드 쪽은 스마트폰 본체가 움직임에 따라 화면의 떨림이 미세하게 발생했다. 촬영된 화면을 확인해보면 흔들림 때문에 영상이 선명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에서 위로 카메라를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촬영한 결과물

다음으로는 아래에서 위로 카메라를 들어 올리는 방식의 촬영을 진행했다. 결과물엔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고정된 카메라로 촬영이 진행되는 짐벌 모드는 촬영 각도에 따라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으로 각도가 조절되는 실제 짐벌과는 달리 짐벌 모드는 카메라가 본체에 고정되어 있다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촬영 각도에 따라 촬영에 불편함이 따르기도 했다. 

▲짐벌 모드 쪽이 더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물리적 한계 덕분에 빚어진 짐벌 모드의 장점도 있다. 실제 짐벌은 움직임에 따라 기기 속 모터가 흔들림을 보정해주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살짝 느리다. 반면 짐벌 모드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흔들림을 보정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촬영에서는 모션을 더 빨리 따라잡을 수 있다.

▲짐벌 모드에서는 촬영 구도를 갑작스럽게 변경하면 영상 연결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LG 윙의 ‘짐벌 모드’는 실제 ‘짐벌’과 비교해보아도 크게 뒤떨어지지는 않았다. 전문적인 촬영 퀄리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난한 정도의 성능이라고 봐도 좋겠다. 물론 눈에 띄는 단점도 있었다. 짐벌 모드를 활성화시킨 상태에서 촬영 도중 구도를 살짝만 변경해도 영상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튀는 현상을 보인다. 고정된 카메라로 모든 움직임을 부드럽게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


이외의 기능은?

▲듀얼 레코딩 기능을 활용하면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다

LG 윙에는 후면의 트리플 카메라 외에도 전면에 팝업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LG 윙을 통해서는 바로 이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기능을 지원한다.

짐벌 모드 오른쪽에 위치한 듀얼 레코딩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팝업형의 전면 카메라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전면과 후면의 카메라를 이용한 동시 녹화가 가능해 브이로그를 비롯한 1인 미디어를 촬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능은 다양한 방식으로 녹화 화면을 구성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돋보인다.

▲원하는 화면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총평

▲LG 윙의 짐벌 모드, ‘생각보다’ 쓸만하다

LG 윙의 짐벌 모드가 정말로 실제 짐벌을 대체할 수 있을까? 테크룸에서 두 가지를 모두를 실제 사용해보며 비교 분석해본 결과 LG 윙의 짐벌 모드는 ‘생각보다’ 쓸만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영상을 담아내는 퀄리티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별도의 장비를 휴대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 내 기능을 활성화시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LG 윙의 분명한 강점이다. 전문가 수준의 고퀄리티 촬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테크룸에서는 LG 윙의 짐벌 모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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