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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 시장은 초기 예상만큼 급속히 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초창기 제품의 단점들이 개선되면서 점차 아날로그 손목시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유의 회전 방식 인터페이스와 기능으로 무장한 갤럭시 워치의 최신 모델 갤럭시 워치3는 또 어떤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을까?

www.samsung.com | 429,000원부터

삼성 갤럭시 워치3는 45㎜와 41㎜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되었다. 전체 크기가 다른 만큼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다르고, 배터리 용량이나 무게도 다르다. 재질에 따른 차이도 있는데, 45㎜와 41㎜ 모두 기본적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으며, 45㎜에는 티타늄 소재가 적용된 모델도 출시되었다. 여기에 블루투스 모델과 LTE 모델 구분에 색상 구분까지 더하면 꽤나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는 셈이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는 제품은 45㎜ 스테인리스 블루투스의 미스틱 블랙 모델로, 갤럭시 워치3의 패키지는 기다란 화이트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박스 안에는 갤럭시 워치3 본체와 충전기 그리고 간단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다.

기본 밴드는 검은색의 가죽 밴드로, 45㎜의 경우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실버 모두 동일한 색상의 밴드가 제공된다. 41㎜의 경우 미스틱 실버는 검정 가죽 밴드가 제공되지만 미스틱 브론즈 컬러는 본체 색상과 비슷한 연한 살구색 가죽 밴드가 제공된다. 한편 45㎜로만 출시되는 티타늄 소재 모델은 메탈 밴드가 기본 제공된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특유의 회전식 베젤링이 갤럭시 워치3에도 채택되었는데, 베젤링의 바깥 부분은 촘촘한 톱니 형태로 되어있다. 41㎜ 모델의 경우 베젤링 바깥 부분에 톱니 형상 없이 매끈하게 처리되어 있다.

베젤링 안쪽에는 5분 단위의 숫자가 인쇄되어 있는데, 회전하는 베젤링과 분리되어서 고정되어 있다.

갤럭시 워치3의 오른쪽 측면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으며, 두 버튼 가운데 바로 아래쪽에 작은 구멍이 하나 보인다. 이 구멍 안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음성 명령이나 전화 통화를 할 때 사용된다. 사진상에서 왼쪽 버튼 방향 러그의 아래에도 작은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기압의 변화에 대응해 내부 압력을 조절해 주는 프레셔 벤트이다.

반대편 측면에는 기다란 구멍 두 개가 뚫려있는데, 이 부분은 갤럭시 워치3의 스피커가 내장된 부분이다.

본체의 위쪽 측면에도 밴드에 가려진 부분에 작은 구멍 하나가 있는데, 여기는 기압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갤럭시 워치3의 뒷면을 보면 중심에 광학식 심박 센서가 있고, 그 둘레를 전기 심박 센서가 도넛 형태로 감싸고 있다.

뒷면 안쪽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는데, 충전기를 정확한 위치에 고정하기 위한 설계이다. 뒷면의 중심부는 살짝 돌출되어 있으며, 오목한 모양의 원형 무선 충전기를 갤럭시 워치3 뒷면에 가까이 가져다 대면 자력으로 인해 충전 위치에 달라붙게 된다.

갤럭시 워치3의 기본 밴드는 레버 스프링바 타입으로 공구 없이도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또한 22㎜ 표준 규격이기 때문에 동일한 규격의 시계 밴드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스마트 워치의 밴드가 일체형이거나 밴드 내에 안테나 등 일부 기능을 집어넣어 밴드 교체가 불가능하거나 전용 밴드만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갤럭시 워치3는 표준 규격을 채택해서 취향에 따른 밴드의 교체가 자유롭다.

충전이 완료되었으면 스마트폰과 연동을 거쳐야 한다. 갤럭시 워치3의 운영체제는 타이젠 웨어러블로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Galaxy Wearable’ 앱을 설치해야 한다. 설치한 앱을 실행한 뒤 디바이스 선택에서 ‘Galaxy Watch3’를 선택한 후 안내를 따라 진행하면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3의 연결이 완료된다.

연결이 완료되면 이제 갤럭시 워치3를 사용할 수 있는데, 처음 사용 시에는 워치의 화면을 통해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려준다.

스마트 워치는 워치 페이스를 변경해서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계의 분위기까지 바꿔 옷차림이나 취향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갤럭시 워치3는 정말 다양한 기본 워치 페이스를 제공하는데, 그룹만 해도 클래식, 미니멀, 트렌디, 인포메이션, 헬스케어, 배경화면, 타임, 원형 디자인 등 여덟 개 그룹으로 나뉜다. 각각의 그룹 안에서도 여러 종류의 워치 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워치 페이스에 표시되는 정보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이를 모두 합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워치 페이스가 제공되는 셈이다.

기존의 스마트 워치에서도 심박수 측정 기능은 제공하고 있었지만, 갤럭시 워치3는 여기에 혈압 측정과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설치해야 한다. 혈압의 경우 사용 전 일반 커프형 혈압계로 기준 혈압을 측정해서 측정값을 입력한 뒤 사용할 수 있다.

심전도의 경우 별도의 사전 설정 없이 즉시 사용 가능하다. 사용법은 갤럭시 워치3에서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선택한 뒤 ECG를 선택하고, 본체 측면의 상단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30초 동안 기다리면 된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의 삼성 헬스 모니터 앱에 자동 저장된다. 심전도는 동리듬, 심방세동, 판정불가 등으로 구분되며, 각 증상에 대한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낙상 감지 기능 등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오히려 두께는 얇아졌으며, 티타늄 모델의 경우 무게도 굉장히 가벼워 착용감을 더욱 높여준다. 기본 제공되는 워치 페이스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은데, 전용 스토어를 통해 추가로 구매 또는 내려받을 수 있어서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타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iOS까지 모두 지원하면서 혈압과 심전도 측정 등의 기능은 삼성 헬스 모니터와 같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앱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갤럭시 스마트폰을 써야 한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이 점만 제외하면 넘쳐나는 기능으로 인해 부족함을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