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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 직접 사용해보니

조회수 2020. 10. 1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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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워크가 일상과 업무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회사 단체 카톡방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말이다. 퇴근 후에도 쉴 새 없이 울려대는 것은 물론이고, 쉬는 날에도 상사의 웃기지도 않은 농담에 비위를 맞춰줘야 하니 참 피곤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프로필 사진을 보고 품평을 하거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상사들도 있으니, 정말 퇴사만이 답인 듯싶다. 이러한 광경이 직장인들의 평범한 일상이 되자, 결국 카카오가 일과 생활을 분리하기 위해 업무용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내놨다. 그렇다면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어떻게 다를까? 정말 카카오워크만 있으면 일상과 업무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을까?


카카오톡?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하기엔 좀…"

▲업무용 메신저로도 열일해왔던 '카카오톡'

지금도 많은 회사들이 업무용 메신저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명이 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고, 여러 포맷의 파일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으니 단순히 소통의 창구로만 사용하기에는 손색없는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94.4%가 사용하고 있는 앱인 만큼, 누구나 쉽게 업무 관련 단체 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톡은 2018년 기준 점유율이 94.4%에 달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앱이다. 즉 스마트폰 사용자 100명 중 95명이 사용하고 있는 앱인 만큼,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계정을 생성하지 않고도 말이다.

▲편리하긴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이 집약되어 있어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크다

그러나 카카오톡에는 개인의 사생활이 집약되어 있다. 당장 지인들의 프로필 사진만 봐도 이 사람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고, 여러 개의 대화방에는 지인들과 나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개인용 채팅방과 업무용 채팅방을 구분하기 위해 회사 단체 채팅방의 배경을 다르게 설정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그래서 카카오톡을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업무 관련 단체 카톡방을 구분하기 위해 채팅방 배경화면을 다른 사진으로 바꿔놓거나, 다른 대화방과 헷갈릴 것을 우려해 채팅방 입력창을 잠가놓곤 한다.

▲일과 생활을 구분짓기 위해 카카오가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하지만 카카오워크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동료와 메신저를 하기 위해 친구추가를 할 필요가 없으니 서로의 프로필 사진이 노출될 일도 없고, 근태관리나 전자결재도 카카오워크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정말 업무와 일상을 분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 어시스턴트와 커스텀 봇이 업무를 도와준다고?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업무용 메신저인 만큼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PC에서는 카카오워크 웹 사이트에 접속해 PC의 OS에 맞는 앱을 다운로드하면 되고, 모바일에서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해 카카오워크 앱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로그인을 한 다음에는 워크스페이스를 생성해야 한다

카카오워크 앱을 실행한 후에는 새 워크스페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워크스페이스란 회사 및 단체 단위로 구성되는 업무 공간을 의미하는데, 슈퍼관리자(임원급 혹은 관리자급)가 가입단계에서 생성하면 된다.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워크스페이스에 참여해야 한다면 초대 URL을 전달받고 로그인을 하면 된다.

▲스케줄을 등록하고, 근태를 관리하며, 전자결재를 할 수 있다

사실 관리자가 아니면 어떤 업무용 메신저가 더 편리한지 체감하기 어렵다.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파일을 주고받을 수만 있다면 어떤 메신저든 크게 상관 없다. 그러나 관리자의 입장은 다르다. 업무용 메신저로 스케줄을 등록하고, 근태를 관리하며, 전자결재를 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 메신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점에서 카카오워크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AI 어시스턴트인 캐스퍼가 업무를 도와준다

일단 모든 채팅방에는 AI 어시스턴트인 '캐스퍼'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 다만 지금의 캐스퍼는 날씨와 주가 등의 단순한 지식이 및 생활 정보를 알려주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향후에는 업무 정보를 찾아주거나 미팅 일정을 잡아주는 정도로 발전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업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기능임에 틀림없다.

▲커스텀 봇 개발 환경도 제공된다

또한 회사 시스템을 메신저에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커스텀 봇 개발 환경도 조만간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딩에 익숙지 않은 중소벤처기업이나 자영업자들도 기업 사정에 맞는 맞춤형 협업 툴로 카카오워크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 읽은 멤버까지 표시되네

▲특정 사용자를 강퇴할 수 있으며, 메시지를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업무 환경에서는 카카오톡과 어떤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까? 우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는 특정 사용자를 내보낼 수 없지만, 카카오워크에서는 강퇴 기능을 통해 특정 사용자를 내보낼 수 있다. 또한 새로 초대된 멤버도 이전 대화 내용을 볼 수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하고, 기간과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메시지를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다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메시지를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카카오톡에서는 메시지 옆에 있는 숫자를 통해 안 읽은 멤버의 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카카오워크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선택하면 안 읽은 멤버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관리자에게는 편리한 기능이겠지만, 그 외 사용자들에게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이모지나 이모티콘으로 가벼운 리액션도 가능하다

가볍게 리액션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특정 메시지를 선택해 '좋아요', '오케이(Okay)' 등의 이모지로 가볍게 리액션을 할 수 있는데, 어떤 사용자가 이모지로 반응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던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이 기본 제공되어 다양한 상황에 맞게 리액션을 할 수 있다. 업무에 이모지나 이모티콘이 꼭 있어야 하나 싶긴 하지만, 가볍게 리액션을 하기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최대 30명까지 화상회의를 할 수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많아지자 비대면 회의를 위한 화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화상회의는 아직 PC버전에서만 가능한데, 최대 3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직원이 아닌 외부인도 초대할 수 있다. 향후 모바일 버전에서도 제공되면, 언제 어디서든 화상회의가 가능해질 것으로 그려진다.


유료로 사용할 만한 가치 있을까?

▲11월 25일, 유료 버전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카카오워크에서는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직은 모바일 버전보다 PC버전에서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여러 기능을 완전하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카카오톡에 비해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가 적고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유용해 보인다. 그러나 오는 11월 25일 스탠다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등의 유료 버전이 출시되면 이미 카카오톡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굳이 사용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카카오워크를 사용하게 될 지는 아직 의문이다. 카카오톡으로 업무를 처리하던 사용자들을 카카오워크로 끌어오려면 확실히 소구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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