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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예년과는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인 V 시리즈와 G 시리즈는 올해 V60 씽큐가 유일하게 공개되었지만 이마저도 국내에서는 출시하지 않았다. 올해 국내에 처음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업은 벨벳이 처음이었고, 이번에 공개한 LG 윙이 두 번째이자 아마도 올해 마지막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스위블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개된 LG 윙은 성능도 프리미엄급일까?

LG 윙은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현재까지는 출고가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프리미엄 시리즈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세서로만 따져보면 타사의 프리미엄급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급으로 내세우는 모델들은 대부분 스냅드래곤 8 시리즈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지만, LG 윙은 한 단계 아래인 스냅 드래곤 7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비교대상으로도 7 시리즈를 채택한 같은 프리미엄급을 찾아보았다.

가장 비슷한 사양으로 선택한 모델은 같은 스냅드래곤 7 시리즈 프로세서와 동일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LG 벨벳이다. LG 벨벳 국내용은 스냅드래곤 76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LG 윙은 765G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두 프로세서는 거의 비슷한 사양이지만 동작 클럭과 그래픽 성능에서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앞서 CPU-Z를 이용한 프로세서 확인 과정에서 LG 윙의 동작 클럭이 약간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세서 성능 테스트를 통해 그 차이가 느껴질까? 제일 먼저 Geekbench5의 CPU Benchmark를 이용해 측정해본 결과 예상대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LG 윙이 비교대상을 조금씩 앞서고 있다. 싱글코어 스코어는 570점 대 601점으로 앞섰으며, 멀티코어 스코어는 1813점 대 1825점으로 앞섰다. 물론 아주 작은 차이기 때문에 체감하기는 힘든 수준이다.

GPU 성능을 알아보는 Geekbench5의 Compute Benchmark 결과도 1024점 대 1230점으로 LG 윙이 앞서고 있다. CPU보다는 GPU의 성능 차이가 더 두드러진 결과이다.

다음으로는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해볼 순서다. Antutu Benchmark를 이용한 성능 테스트에서는 총점 294820점 대 307227점으로 LG 윙이 앞서고 있다. CPU와 GPU, 메모리와 UX로 나뉜 세부 항목에서도 LG 윙이 모든 항목에서 비슷한 차이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

두 번째 시스템 성능 측정 테스트는 PCMark for Android Benchmark로, 테스트 결과 Work 2.0 퍼포먼스 스코어 7789점 대 8270점으로 LG 윙이 조금 앞서고 있다. PCMark for Android는 웹 브라우징과 동영상 편집, 문서 작성, 사진 편집, 데이터 처리 등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실제 사용하는 다양한 환경을 통해 성능을 측정하는데, 이 세부 항목에서도 모두 LG 윙이 앞서고 있으며 특히 사진 편집 항목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3D 그래픽 성능을 측정해보았다. 앞서 GPU 테스트도 있었고 시스템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앱에서도 그래픽 성능 측정이 포함되었지만, 3D Mark를 이용한 테스트를 통해 3D 그래픽에 영향을 미치는 CPU와 GPU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제일 먼저 오픈GL ES 3.1 API 기반의 Sling Shot Extreme 테스트에서는 2912점 대 3155점으로 LG 윙이 앞섰다. 테스트 세부 항목은 그래픽 스코어와 물리연산 스코어로 나뉘는데, 물리연산 스코어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그래픽 스코어에서 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동일 해상도의 성능 측정을 위한 Offscreen 테스트로 진행되는 Sling Shot Extreme Unlimited의 결과인데, 이 역시 3109점 대 3397점으로 LG 윙이 앞서고 있다. 특히 이 테스트에서는 그래픽 스코어보다는 적지만 물리연산 스코어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오픈GL이 아닌 Vulkan API를 사용하는 Sling Shot Extreme Vulkan 테스트 결과인데, 2704점 대 2944점으로 이번에도 LG 벨벳이 앞서고 있다. 이 테스트에서도 물리연산보다는 그래픽 스코어가 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LG 윙과 벨벳은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나 해상도도 동일하고, 램 용량과 저장공간 또한 같다. 5G 지원과 안드로이드 10 운영체제 탑재 등 정말 많은 부분에서 동일한 사양을 채택했다. 차이점은 LG 윙이 좀 더 상위의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카메라의 화소가 좀 더 높다는 점 그리고 스위블 구조로 세컨드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는 점 정도다. 퍼포먼스 비교는 예상했던 수준으로 비교대상보다 더 높은 성능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제 출고가만 100만 원가량으로 정해진다면 제법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