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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날개 단 LG 윙, 카메라 성능은

조회수 2020. 9. 28.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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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의 카메라 성능은 과연 어떨까?

최초의 스위블 타입 스마트폰인 LG 윙은 형태의 변화로 다양한 활용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메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글자를 입력할 수 있고, 두 개의 앱을 큰 화면과 작은 화면에 동시에 띄워서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가로 촬영 모드에서도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해 특히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기능을 다수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LG 윙의 카메라 성능은 과연 어떨까?


테스트에 앞서

LG 윙은 세컨드 스크린을 갖추고 있지만 V50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와 활용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도 없고, 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날짜 기준으로는 아직 출고가조차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급’이라고 할만한 제품을 특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비교대상의 선정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LG 윙만큼 독보적인 카테고리에 위치해 있고 가장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 Z 폴드2를 비교대상으로 선정했다. 물론 LG 윙의 예상 가격대보다 거의 두 배인 고가의 모델임을 감안하고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갤럭시 Z 폴드2와 비교해보았다

카메라의 설정은 기본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메인 카메라만을 이용해 촬영했다. 매 촬영 시 렌즈의 오염을 확인한 후 깨끗한 상태로 촬영했으며, 최소 세 컷 이상을 촬영해 베스트 컷을 골라 비교했다.


두 개의 렌즈, 세 개의 화각

LG 윙의 후면 카메라는 세 개의 렌즈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다. 사진을 촬영할 때도 보면 화각이 x1.0, x2.0, x0.5로 표시되기 때문에 세 개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LG 윙의 후면 카메라 중 제일 위에 있는 1200만 화소의 카메라는 스위블 모드, 즉 짐벌 모드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만 사용되는 전용 카메라이기 때문에 일반 스틸 사진을 촬영할 때는 사용되지 않는다. 사진 촬영에는 두 번째 있는 64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제일 아래에 있는 13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만 이용된다. 그렇다면 세 가지 화각은 어떻게 촬영되는 걸까? x1.0은 메인 카메라인 광각 카메라로 촬영되며 x2.0은 광각 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줌인 것으로 보인다. x0.5는 초광각 카메라로 촬영된다.

▲LG 윙의 x0.5 줌
▲LG 윙의 x1.0 줌
▲LG 윙의 x2.0 줌

색 표현

첫 번째 카메라 테스트로 붉은색 꽃을 촬영해보았다. 대부분 꽃의 색상은 원색에 가깝거나 굉장히 진해서 눈으로 보기에는 예쁘지만 스마트폰의 작은 이미지 센서로는 표현하기 까다롭다. 특히 광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어도 제대로 된 표현이 쉽지 않아 색의 경계가 뭉개지는 경우가 많다. 첫 피사체인 붉은색의 패랭이꽃을 촬영한 결과를 보면 비교대상인 갤럭시 Z 폴드2는 꽃잎맥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LG 윙은 전체적으로 밝게 촬영되면서 꽃잎맥이 희미하게 보인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붉은 꽃잎의 제라늄을 촬영한 샘플을 보면 두 모델 모두 꽃잎의 경계가 구분하기 쉽지 않고 꽃잎맥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LG 윙은 이번에도 전체적으로 좀 더 밝게 촬영되었지만 비교대상보다는 경계의 구분이 조금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세 번째 꽃 샘플인 나팔꽃은 보라색과 진홍색의 중간 정도인데, 디지털카메라에서 가장 표현하기 까다롭다는 색상이다. 이 샘플을 촬영할 때에는 바람이 불어서 꽃잎이 계속 흔들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바람이 잦아드는 순간에 촬영해서 피사체의 흔들림은 감안하길 바란다. 두 기종의 색감이 꽤나 차이가 나는데, 갤럭시 Z 폴드2가 좀 더 붉은 기운이 돈다. 색 자체의 표현은 LG 윙이 좀 더 현실에 가까우며, 두 기종 모두 색 경계의 뭉개짐은 다소 나타나고 있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명암과 색의 표현 범위

이번에는 명암과 색 표현의 범위를 확인해보았다. 먼저 흰색 석상을 촬영한 샘플을 보면 이번에도 두 기종의 색감이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LG 윙은 푸른 기운이 강하고, 비교대상은 노란 기운이 높다. 선명도는 둘 다 우수해 보이며, 석상과 그 아래에 있는 흰색 벽의 질감도 잘 표현되고 있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담벼락의 그래피티를 촬영한 샘플을 보면 오히려 LG 윙이 더 높은 콘트라스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밝게 촬영된 비교대상에 비해 LG 윙이 진하고 보기 좋게 보이지만 담 위에 있는 나무의 그늘진 부분이 구분하기 힘들고 글자의 진한 테두리 부분도 디테일이 조금씩 손상된 상태이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이번에는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전신주의 변압기로 해를 가린 역광의 상황을 촬영했다. 결과는 전반적으로 변압기와 앞쪽 건물의 벽이 확연히 보일 정도로 어두운 부분을 밝게 처리한 비교대상에 비해 LG 윙은 다소 어둡게 나타났으며, 변압기 바로 뒤 화이트홀 가장자리에 연녹색의 띠가 형성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하지만 비교대상의 경우 전체적으로 밝게 처리되면서 화면 우측 하단의 전신주 사이 전선들이 조금 희미하게 표현되었지만 LG 윙은 진하고 선명하게 나타났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담쟁이가 자란 벽을 촬영한 샘플을 보면 LG 윙은 다소 흐릿하게 보이고 비교대상은 굉장히 선명하게 보인다. 이 두 결과의 중간 정도가 가장 실제에 가까웠기 때문에 두 기종의 이미지 처리 방식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벽에 있는 물 흐른 자국과 담쟁이 흡착근의 자국 그리고 실금 등은 두 기종 모두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고 있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저조도 환경

마지막으로 저조도 환경의 샘플을 확인할 차례다. 환경은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야간의 실내에 직접 조명은 좌측에 초 하나만 켜져 있는 상황이다. 두 기종 모두 야간촬영 모드가 자동으로 켜졌는데, 이때는 셔터 스피드가 느려지기 때문에 최대한 흔들림 없이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 단말기를 잘 들고 있어야 한다. 비교대상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어둡지만 그 분위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표현해준 데 비해 LG 윙은 어두워서 구분되지 않는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밝게 처리되었지만 다소 과하게 밝은 느낌이 있고 피사체의 빨간 의상 부분도 핑크에 가깝게 보인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비교대상은 야간촬영 모드를 켰을 때와 껐을 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LG 윙은 다소 차이를 보여서 이를 비교해보았다. 야간촬영 모드가 꺼졌을 때는 훨씬 안정감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LG 윙의 야간촬영 모드를 켰을 때(좌)와 껐을 때(우)

저조도 샘플 두 번째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에 켜둔 양초를 촬영한 샘플로, 두 기종 모두 플레어나 고스트 현상은 눈에 띄지 않고 촛불 부분의 빛 번짐도 잘 억제되어 있다. 색감은 두 기종이 크게 다르게 느껴지는데, LG 윙은 화이트밸런스 조정을 거쳐 실제 사물의 색에 가깝게 보정한 느낌이고 비교대상은 노란색 촛불의 영향이 그대로 재현된 느낌이다.

▲LG 윙(좌) / 삼성 갤럭시 Z 폴드2(우)

디테일은 좋지만 아쉬운 점도 많아

카메라 테스트 결과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표현력을 보여주었지만, 비교대상에 비해 다소 밝게 표현되거나 콘트라스트가 높게 표현되는 경향이 있고, 저조도 환경에서는 원색의 표현력이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비교대상의 출고가가 두 배가량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고, 테스트에 사용한 LG 윙이 양산품이 아닌 테스트용 시제품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100만 원대 전후의 출고가라면 중급기나 보급기로 구분할 수는 없다. 동영상에 특화된 장점은 분명하지만 카메라 성능은 양산 모델에서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좀 더 개선된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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