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폴드2 카메라, 얼마나 좋아졌을까?

조회수 2020. 9. 18.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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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Z 폴드2 카메라, 달라진 점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적어도 같은 라인업 중에서는 최신 기종이기 때문에 성능도 기능도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더 후퇴하는 일은 많지 않다. 더 나아졌다면 얼마나, 또 어떻게 나아졌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비단 새 모델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도 새 모델은 항상 궁금해진다. 올해 하반기, 아마도 삼성에게는 올해 내놓는 마지막 프리미엄 단말기가 될 갤럭시 Z 폴드2 역시 많은 점이 궁금할 시기이다. 이번에는 갤럭시 Z 폴드2의 카메라 성능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테스트에 앞서

갤럭시 Z 폴드2의 카메라 성능을 테스트할 때 정확한 확인을 위해 비교 대상이 필요했다. 가장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동사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도 물망에 올랐고, 경쟁사의 최상위급 모델도 생각해보았지만 모두가 같은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완전히 다른 모델과 비교하기보다는 바로 이전 모델인 갤럭시 폴드와 비교하는 것을 택했다. 설정은 카메라의 기본 설정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촬영은 메인 카메라인 광각 카메라를 이용했다. 매 촬영 시 렌즈는 깨끗하게 닦아냈으며, 최소 세 컷을 촬영해 가장 잘 나온 컷을 골랐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 직접 비교해보기로 했다

화각이 다르다

제일 먼저 두 기종의 화각을 비교해보았다. 우선 카메라의 화소는 갤럭시 Z 폴드2가 모두 1200만 화소지만 갤럭시 폴드는 초광각 카메라가 1600만 화소로 다르다. 화각은 초광각과 망원의 경우 각각 123도와 45도로 동일하지만 광각은 갤럭시 Z 폴드2가 83도로 77도인 갤럭시 폴드에 비해 조금 넓다. 화각 비교 사진을 보면 구도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아서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광각의 경우 왼편의 철제문은 둘 다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오른편의 나무는 갤럭시 Z 폴드2만 보여서 화각이 좀 더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좌)와 갤럭시 Z 폴드2(우)의 초광각 화각
▲갤럭시 폴드(좌)와 갤럭시 Z 폴드2(우)의 광각 화각
▲갤럭시 폴드(좌)와 갤럭시 Z 폴드2(우)의 망원 화각

색 표현

첫 번째 카메라 테스트로 붉은색 꽃을 촬영해보았다. 패랭이꽃의 한 종류로 보이는 이 피사체는 붉은색 꽃잎의 중간 부분에 더 짙은 색깔의 테두리가 있었지만, 둘 다 거의 구분하기 어렵게 색이 뭉개져 있다. 꽃잎맥은 갤럭시 폴드가 좀 더 명확히 보이지만, 화각의 차이로 인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제라늄의 붉은 꽃잎 역시 두 기종 모두 색의 경계가 많이 무너진 느낌인데, 갤럭시 Z 폴드2가 꽃잎맥이 좀 더 구분하기 힘들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가 가장 표현하기 까다롭다는 보라색의 경우 비슷하게 보여지는데, 갤럭시 폴드가 전반적으로 노란 기운이 강하고 갤럭시 Z 폴드2가 좀 더 실제에 가까운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명암과 색의 표현 범위

다음으로는 명암과 색 표현 범위를 비교해볼 샘플을 촬영했다. 흰색 석상은 두 기종이 비슷하게 보여지고 있는 반면, 석상 아래에 있는 흰 벽을 보면 거친 표면이 갤럭시 폴드는 많이 생략된 느낌이지만 갤럭시 Z 폴드2는 하나하나 살아있다. 석상 뒤에 있는 붉은 벽돌도 갤럭시 Z 폴드2 쪽이 좀 더 입체감이 살아있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길거리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보면 갤럭시 폴드가 좀 더 진하게 표현되었는데, 보기에는 더 좋게 보일지 몰라도 디테일은 좀 더 흐릿하게 나온 갤럭시 Z 폴드2가 더 잘 살아있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확대해보면 차이가 더욱 쉽게 느껴진다. 갤럭시 폴드는 검은색 부분의 벽 질감이 밋밋하게 보이지만, 갤럭시 Z 폴드2는 검은색 부분도 질감이 살아있고 푸른색으로 칠해진 부분도 질감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이번에는 해를 향해 바라본 샘플로, 해는 구름에 살짝 가려져 있다. 구름이 정말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완전히 동일한 상황에서 촬영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갤럭시 폴드보다 갤럭시 Z 폴드2가 화이트 홀이 좀 더 크게 보인다. 하지만 역광 상황인 앞쪽의 건물을 보면 갤럭시 폴드는 어두운 부분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지만 갤럭시 Z 폴드2는 이 부분을 밝게 처리해서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의 구분이 확실하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다음은 담쟁이가 있는 벽을 촬영한 샘플이다. 이 샘플에서의 색감은 두 기종이 비슷하지만, 디테일은 크게 다르다.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갤럭시 폴드는 흰색 벽의 디테일이 많이 날아간 상태인데, 갤럭시 Z 폴드2는 벽의 질감이나 미세한 균열, 담쟁이가 벽에 오래 닿았던 자국이 그대로 살아있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바버샵의 창문을 촬영한 이번 샘플에서도 디테일의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 오른쪽 상단의 회색 벽은 시멘트 벽이지만 나무 표면의 질감을 넣었는데, 갤럭시 폴드는 무늬 중간중간이 다소 평평하게 보이지만 갤럭시 Z 폴드2는 세밀하게 모두 표현하고 있다. 왼쪽 아래에 있는 계량기함 덮개의 부식도 갤럭시 폴드의 경우 콘트라스트가 높게 표현되면서 디테일은 손상되었지만 갤럭시 Z 폴드2는 녹이 심한 부분과 그 가장자리까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바닥의 돌멩이는 갤럭시 Z 폴드2가 다소 밝게 표현되면서 밝은 색 돌의 디테일이 조금 날아갔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저조도 환경

마지막으로 저조도 환경에서의 차이를 확인해보았다. 첫 번째 저조도 환경은 밝은 대낮에 창문이 거의 가려진 실내에서 별도의 조명 없이 촬영한 샘플로, 두 기종 모두 마치 밝은 조명이 사용된 것처럼 밝고 깨끗하게 표현되었다. 이번에도 갤럭시 폴드가 좀 더 노랑 톤이 높게 나와서 갤럭시 Z 폴드2의 색감이 좀 더 실제에 가깝지만,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게 느껴진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저조도 환경에서의 두 번째 샘플은 조명이 전혀 없는 실내에서 양초를 촬영한 것으로, 밝은 촛불 부분의 색 번짐은 오히려 갤럭시 폴드가 조금 더 잘 잡아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색감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갤럭시 폴드는 촛불을 켠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느낌이고, 갤럭시 Z 폴드2는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서 실제 양초와 컵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느낌이다. 실제로도 양초의 색깔은 화이트에 가깝고, 양초가 담겨진 컵은 연한 핑크 계열이다.

▲갤럭시 폴드(좌) / 갤럭시 Z 폴드2(우)

실제에 가까워진 표현, 단점도 여전해

갤럭시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은 항상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실제에 가깝다기보다는 보정을 거쳐서 눈에 보기 좋게 다듬은 느낌이 강했다. 또한 선명도도 상당히 높았지만 어느 순간 과도한 선명도가 지적되기도 했다. 최근의 갤럭시는 적절한 선명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보정된 느낌은 아직 조금 남아있었다. 갤럭시 Z 폴드2는 이전 모델들에 비해 색감이나 콘트라스트는 좀 더 실제에 가깝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디테일 또한 기존 모델과 비교해서 월등히 좋아졌다. 하지만 붉은색 계통에서 색 경계가 무너지고 디테일이 손상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의 갤럭시에서는 이러한 점까지 수정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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