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반값인데 성능·카메라 더 좋다는 'LG Q92'

조회수 2020. 9.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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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Q92', 디자인과 성능

LG가 가성비를 정조준한 새로운 스마트폰 ‘Q92’를 선보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간 LG 스마트폰들로 미루어봤을 때 프로세서나 디스플레이 등 여러 면에서 조금은 아쉬운 결과물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제원만 봐도 ‘LG가 달라졌다’ 싶은 구석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나마 아쉬운 점을 꼽자면 임팩트 없는 ‘Q92’라는 이름뿐일지도 모른다.


www.lge.co.kr l 499,400원


속 시원한 베젤리스

Q92의 첫인상은 ‘무난함’ 그 자체다. 새로울 것 없는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홈 버튼이 없는, 딱 요즘 스마트폰의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67인치다. 이 정도면 꽤나 큰 편에 속해서 실제로는 훨씬 속 시원한 베젤리스를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디바이스 크기는 166.5 x 77.3 x 8.5㎜로,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전형적인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LG Q92

후면 역시 딱히 특별한 구석은 없다. 후면 카메라가 ‘인덕션’ 디자인이 아닌 것이 그나마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특하다 할 수 있을까. LG 로고를 과감히 없앤 벨벳과 달리 중앙 하단부에 LG 로고가 인쇄돼있으며, 이외에 눈에 띄는 특이점은 없다. 색상은 깔끔하고 무난한 세라믹 화이트, 남색과 회색이 적절히 섞인 듯한 미러 티탄, 새빨간 장미를 닮은 미러 레드 총 세 가지로 출시됐다.

▲화이트, 티탄, 레드 색상으로 출시된 Q92

Q92가 ‘벨벳 라이트’?

외형은 특별하지 않지만, Q92가 LG의 야심작이었던 벨벳의 라이트 버전으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벨벳과 꼭 닮은 디자인도 아니고 하물며 벨벳의 상징이었던 ‘물방울 카메라’도 아니다. 정답은 밖이 아니라 속에 있다. 사실 Q92는 ‘벨벳 라이트’라기엔 가격을 제외하곤 많은 부분에서 벨벳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다. 당장 퍼포먼스를 단편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프로세서도 벨벳에 탑재된 것보다 한 단계 개선된 모델이고, 카메라마저 Q92가 더 앞서고 있다.

▲Q92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됐다

일단 벨벳에 적용된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로,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된 Q92보다 그래픽 렌더링 처리 능력에서 약간은 미진한 모습을 보여준다. 카메라의 경우 벨벳에는 일반 48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심도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으나 Q92는 여기에 접사 200만 화소 카메라가 추가됐다. 전면 카메라 사양도 Q92가 3200만 화소, 벨벳이 1600만 화소 카메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92의 가격은 벨벳의 절반 수준이다. ‘벨벳 라이트’라는 수식어는 오로지 가격 때문에 붙은 것 같다.

▲벨벳보다 Q92의 카메라 사양이 더 좋다

확실한 가격 경쟁력

Q92의 가격은 벨벳의 절반 수준이다. 프로세서나 카메라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격 책정은 Q92에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램 용량이나 배터리, 디스플레이 사양 등 전반적인 면에서 가격 밸런스를 맞추긴 했지만, 벨벳과 큰 차이도 아니고 일반 사용자들이 확 체감할 수 있는 정도도 아니다.

▲5G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Q92는 5G를 지원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간편하게 브이로그 촬영을 돕는 ‘LG Creator’s Kit(LG 크리에이터스 키트)’를 적용해 보이스 아웃포커싱, ASMR, 타임랩스 컨트롤, 카툰&스케치 카메라 등의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LG Creator’s Kit(LG 크리에이터스 키트)

제원표


POINT

그간 G, V 시리즈부터 벨벳까지 ‘잘 만들어놓고 매번 가격으로 깎아먹는 LG’라는 소리가 이번에는 확실히 쏙 들어갈 것 같다. 딱히 단점을 꼽기 어려운 잘 만든 디바이스에 40만 원대의 가격, 여기까지야 그간 중국 스마트폰이 밀어왔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LG라는 국내 브랜드의 ‘진짜’ 가성비폰이라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벨벳만큼 임팩트 있는 네이밍으로 출시됐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LG Q92

앱토 한마디 : 아쉬운 건 Q92라는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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