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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예술로, 묵직한 메시지 던지는 시리어스 게임 : 아트게임

시리어스게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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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게임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쉽게 생각하는 이미지는 ‘킬링타임’이다. 지금 우리가 즐겨 하는 비디오게임은 20세기 중후반에 모습을 드러내며 여타 다른 매체들에 비해 매우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놀이라는 개념으로서 게임은 역사와 전통의 바둑, 체스, 장기, 트럼프를 시작으로 아주 오랫동안 시간을 즐겁게 놀면서 보내기 위한 매체로서 발전해왔다. 아무래도 역사와 전통이 긴 쪽의 이미지가 더 쉽게 대중적 인식을 얻기 때문일까? 2020년 중반이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게임의 가장 큰 목적과 이미지는 ‘놀이’이다. 하지만 단순히 놀이에 국한하기에 게임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은 너무나 멀리 나아가버렸고, 이제는 다른 어떤 멀티미디어 매체보다 가장 직접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경지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런 특징을 이용해 플레이어들에게 영화나 책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무거운 메시지를 던지는 게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 우리는 ‘시리어스 게임’이라고 부른다.

▲세계 최초의 시리어스 게임 ‘Kriegsspiel’


시리어스 게임

▲한없이 불쾌하기 때문에 예술적인 게임 'lisa' 시리즈

시리어스 게임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인상 그대로, 일명 ‘게임성’이라 부르는 게임의 조작감이나 시스템에서 오는 즐거움보다는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중점으로 둔 게임이다. 대중에게 있어서 가장 익숙한 시리어스 게임은 링피트 같은 기능성 게임들이겠지만, 이번 글에서 다루는 시리어스 게임은 후자인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게임’이다. 이런 형태의 시리어스 게임은 소위 ‘아트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트 게임

▲PTSD 시뮬레이터라 불리며 전쟁의 끔찍함을 몸소 체험케 해주는 '스펙옵스 : 더 라인'

이런 아트 게임은 소위 말 그대로 오락성보다는 게임의 메시지나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게임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알기 쉬운 예시를 영화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에는 오락 영화와 예술 영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오락영화는 상업적이고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 주로 다룬다. 하지만 예술영화는 여러 번 보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만 받아들일 수 있는 복잡성 또는 영화로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시험하는 작품들이 많다. 시리어스 게임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아트 게임 역시 게임이 가진 특징을 이용해 예술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철학적 메시지, 'SOMA'

▲SF 세계관을 빌려 인간의 가치와 존재에 대해 질문하는 명작 'SOMA'

작품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데 있어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은 역시 ‘스토리’이다. 강력한 주제의식 또는 철학적 메시지를 게임이란 매체를 통해 풀어낸다. SOMA는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플레이어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한 게임 중 하나이다. SOMA는 암네시아 시리즈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개발사 ‘프릭셔널 게임즈’에서 2015년 출시한 1인칭 생존 호러 게임이다. 게임 SOMA가 플레이어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인간성’이다. 사실 인간성은 이미 수많은 게임에서 여러 번 다뤄왔다. 하지만 SOMA의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마주쳐야 할 수많은 상황과 선택의 연속 때문일 것이다. SOMA를 플레이하며,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서 정의 내리는가’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다.


삶과 죽음의 이야기, 'That Dragon, Cancer'

▲결국 암이란 이름의 용에게 이기지 못한 조엘을 향해 보내는 장송곡 'That Dragon, Cancer'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예술성을 드러내는 아트게임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의 진짜 인생을 가져와 플레이어들에게 그 상황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끔 유도하는 게임도 있다. 게임 ‘That Dragon, Cancer’는 게임을 개발한 두 명의 개발자, 라이언 그린과 에이미 그린의 아들 조엘이 암 투병을 하며 죽어가는 과정 그 자체를 게임으로 만든 작품이다. 게임 ‘That Dragon, Cancer’는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에게 수많은 선택을 요구한다. 이 모든 선택은 개발자인 부부가 실제로 겪었던 선택들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선택을 하고 선택의 대가와 이득을 짊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엘은 이미 죽은 사람이고 그 사실은 결국 다가올 진실이기 때문에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은 조엘의 죽음을 향해 착실하게 달려가는 일이 된다. 과연 이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가 느끼는 것은 죽음의 허망함뿐일까? 아니면 그 뒤에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까? 모든 것은 직접 플레이해 확인해 보자.


전쟁은 게임이 아니다, 'This War of Mine'

▲결국 전쟁 속에선 그 누구도 온전히 행복할 수 없다. 'This War of Mine'

SOMA가 SF 세계관을 통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 시리어스 게임이고, That Dragon, Cancer가 아주 개인적인 사건을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This War of Mine은 지금 이 시간에서도 지구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부분 전쟁을 다룬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군인 신분의 주인공이 되어 게임에 뛰어든다. 하지만 이 게임, This War of Mine에서 플레이어는 전시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일반인 캐릭터들을 조종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모든 캐릭터들은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져 있다. 사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조금만 다쳐도 곧 죽을 위기에 빠지고 쉽게 우울에 빠지며 하루하루 삶을 견뎌 나가는 것조차 버겁다.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선량한 사람이나 약자를 죽여야 하는 상황도 찾아온다. 이 전쟁 한복판에서 하루하루 살아남다 보면 절로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전쟁은 비극뿐이구나.’


알 기회가 없는 낯선 감각으로의 초대, 'Auti Sim'

▲청각 과민성 자폐의 감각으로 만나는 세상으로 플레이어를 끌고 들어가는 게임 'Auti sim'

위에서 소개했던 게임들은 어떤 상황을 플레이어가 ‘헤쳐 나가거나’, ‘끊임없이 선택하는 것’을 주요 경험으로 제시하는 게임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 Auti Sim은 게임 자체가 제공하는 경험이 이 게임을 시리어스 게임으로 분류하는 이유가 된다. 게임에 접속하면 플레이어는 놀이터에 덩그러니 서 있다. 하지만 근처에 사람이 많아질수록 시야는 급격하게 노이즈가 끼고 들리면 안 될 소리들이 들리며 화면을 바라보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을 피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것뿐이다. 게임 Auti Sim은 ‘청각 과민성 자폐’를 앓는 어린아이의 감각을 재연한 게임이다. 이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이 병의 증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Auti Sim은 원래라면 알 기회가 없을 미지의 상황과 그로 인에 마주치게 되는 공포가 누군가에겐 일상이란 것을 깨우치게 해 준다.

▲일본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국산 인디 시리어스 게임 'The Wednesday'

여러 가지 부분이 불편하고 게임 자체에 재미를 느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가치가 있는 게임들이 있다. 시리어스 게임은 재미 그 자체보다는 게임의 특징을 어느 정도 수단으로 이용해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들을 플레이어들에게 어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게임이 태어나 대중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 한 시점부터 끊임없이 나오는 ‘게임은 예술인가’라는 질문에 시리어스 게임은 답한다. ‘게임은 예술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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