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계획 없다던 소니 콘셉트카 '비전-S', 테스트 주행 위해 개발 중
소니가 일본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비전-S는 올해 1월 ‘CES 2020’에서 공개된 모델로, 모바일과의 뛰어난 연동성이 특징이다. 당시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는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이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면, 앞으로의 메가트렌드는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며 비전-S를 소개하면서도, 비전-S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하였다.
이날 공개된 비전-S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소니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한 차량이었다. 총 33개의 이미지 센서가 차량의 360도 주변을 감지하고,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중 CMOS 이미지 센서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인식해 위험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는 장거리 및 고정밀 거리 측정으로 실제 공간을 3D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센서 퓨전 기술을 더해 안개, 역광, 야간 주행과 같은 상황에서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었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ToF 센싱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 내부의 사람과 사물을 감지 및 인식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토대로 제스처 컨트롤 같은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했다. 여기에 주행 정보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운전석 전방에 파노라마 스크린을 장착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각 시트에 360도 리얼리티 오디오를 탑재했다.
그런데 비전-S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던 소니가 6개월여 만에 돌연 비전-S의 프로토타입을 도쿄에서 공개하고 “연내 공공 도로 테스트를 위해 비전-S를 개발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미지 센서를 부각시키기 위해 콘셉트카를 공개한 것으로 여겨졌던 소니가 실제로 비전-S를 출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니가 공식적으로 개발 과정을 밝힌 만큼 기대해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