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음악 스트리밍 앱은? 멜론 VS 지니뮤직

조회수 2020. 8. 4.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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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비교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미비했던 시절에는 돈을 내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음원을 불법 다운로드했고, P2P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음원 파일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재고되고, 그를 뒷받침할 제도가 확립되면서 점차 돈을 주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다양한 음원 플랫폼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었는데, 그중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것이 ‘멜론’과 ‘지니뮤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점유율은 멜론 36%, 지니뮤직 24%, 플로 19%로, 여전히 멜론과 지니뮤직이 1, 2위를 다투고 있었다. 사실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하기에는 차이가 꽤 컸는데, 정말 멜론의 서비스가 더 좋아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멜론과 지니뮤직을 직접 사용해보고, 사용자 입장에서 비교해봤다.


STEP1. 기본정보 살펴보기

멜론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료 음원 서비스로, 2004년 11월 출시되었다. 서비스 초기에는 SK텔레콤의 소유였지만 자회사였던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넘겨졌고, 이후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매각되면서 현재는 카카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멜론은 출시 초기부터 독특한 이름으로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과거 서비스 안내 문구에 ‘멜론처럼 신선한 활력과 상큼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하는 멜론의 서비스 정신을 의미’한다는 부분이 존재했고, 이전 로고에서 'O'가 대문자로 쓰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Melody’와 ‘On’이 합쳐져 ‘MelOn’이 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현재 멜론은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데, 카카오 계정 연동 효과로 2019년 1분기 기준 유료 가입자 수 440만 명을 달성했다. 그래서일까? 멜론은 음원 사이트의 대명사로 불리며,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사이트로 손꼽히고 있다. “음원 차트 1위 했다”라는 말이 곧 멜론 인기차트에서 1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은 KT그룹에서 운영하는 유료 음원 서비스로, 2011년 12월 출시되었다. 서비스 초기에는 음반 도소매, B2B 및 B2C 음원을 제공해 ‘KT뮤직’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LGU+가 2대 주주로 등장하면서 KT뮤직에서 지니뮤직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KT나 LGU+를 통해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지니뮤직이 선탑재된다. 한때 지니뮤직은 지니뮤직과 올레뮤직을 동시에 서비스했다. 지니뮤직은 모바일을, 올레뮤직은 PC를 타깃으로 했는데, 유무선 서비스의 경계가 무의미해지면서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커지자 2019년 12월 31일 올레뮤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 지니뮤직은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멜론보다 인기차트 순위가 대중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멜론의 경우 아이돌 그룹 팬덤이 대거 점령하면서 스트리밍 순위가 자주 뒤바뀌는데, 지니뮤직은 그러한 일이 비교적 덜하기 때문이다.


STEP2. 사용자 평가

사용자의 평가는 언제나 냉정하다. 사소한 이유로도 별점을 깎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평점 4점대만 기록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별점을 일부러 남기는 사용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점수 못지않게 평가한 사용자의 수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멜론 VS 지니뮤직, 사용자 평가
  • 멜론


왜 로그인이 안 되는 거야? ★★★☆☆ 


멜론은 구글플레이에서 3.2점의 평점과 200,258개의 평가를 받았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2.4점의 평점과 12,654개의 평가를 받았다.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인데도 사용자 평점이 낮은 편이었는데, 사용자들이 최근에 남긴 리뷰를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구글플레이에도, 애플 앱스토어에도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자 평가란에 업데이트 이후 로그인이 되지 않아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불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에 멜론은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오류를 개선했다”며 “다시 업데이트를 하고 이용해달라”라고 부탁했다. 또한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서비스 이용요금을 단점으로 지적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사실 이용권 중 가장 저렴한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이용권이 월 6,9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음원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비싼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제휴 이용권의 할인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지니뮤직


왜 이렇게 자꾸 끊겨? ★★☆☆☆


지니뮤직은 구글플레이에서 2.8점의 평점과 41,614개의 평가를 받았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2.3점의 평점과 9,350개의 평가를 받았다. 멜론보다 서비스를 늦게 시작한 만큼, 확실히 평가가 적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받은 평점도 멜론보다 낮은데, 사용자들의 불만이 최근 리뷰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음악을 듣던 중에 네트워크 오류로 사용이 중단되었다며, 이러한 현상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대해 지니뮤직은 “일부 고객들에게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수정을 진행했다”며 “동일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음악을 듣던 중에 음악이 끊긴다거나 로그인이 제멋대로 풀린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는데, 업계 1위인 멜론과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네트워크 오류부터 해결해야겠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류 때문에 제대로 이용할 수도 없는 서비스를 돈까지 내면서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STEP3. 사용자 편의성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일지라도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면 손이 가지 않기 마련이다. 두 앱을 살펴보면서 화면 구성이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지 살펴보자.

▲멜론 VS 지니뮤직, 사용자 편의성
  • 멜론


낯설지만 어렵진 않아! ★★★★★


우선 멜론의 화면 구성을 살펴보자. 먼저 화면 상단에는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 이용권 아이콘과 음성으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는 마이크 아이콘, 텍스트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는 돋보기 아이콘, 다른 메뉴로 이동할 수 있는 메뉴 아이콘 등이 있다. 화면 중앙에는 최신음악과 멜론차트, 추천 플레이리스트, 장르음악 등이 있어 플레이리스트에 간편하게 음원을 추가할 수 있고, 화면 하단에는 재생 중인 음악이 표시되어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일시정지하거나 재생할 수 있으며, 이전 곡 또는 다음 곡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직관적이어서 멜론을 처음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고, 앱이 매끄럽게 구동되어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지니뮤직


와이파이 환경은 좀… ★★★☆☆


다음으로 지니뮤직의 화면 구성을 살펴보자. 화면 상단에는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 이용권 아이콘과 사용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 아이콘이 있고, 화면 중앙에는 지니뮤직 매거진과 최신음악, 지니차트, 지니TV, 장르별 음악 등이 있어 듣고 싶은 음악을 간단하게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는 재생 중인 음악이 표시되어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일시정지하거나 재생할 수 있고, 이전 곡 또는 다음 곡을 재생할 수 있으며, 곧바로 플레이리스트로 이동할 수도 있다. 현재 듣고 있는 음악 아래에는 홈, 포유(For You), 내 음악, 검색, 더보기 등의 메뉴가 있는데, 메뉴 간의 이동이 그리 매끄럽지만은 않다. 특히 와이파이 환경에서 앱을 구동했을 때 더 심각했는데, 셀룰러 데이터를 켜고 앱을 실행해도 느린 것이 사실이었다.

STEP4. 핵심기능

음원 스트리밍 앱의 핵심기능은 사용자들이 듣고 싶은 음악을 제공하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된 음악을 불편함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 앱의 핵심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멜론 VS 지니뮤직, 핵심기능
  • 멜론


비슷한 곡도 찾아줄게 ★★★★★


먼저 멜론을 이용해 음악을 들어보자. 감상할 노래는 아이유의 <Voice Mail>로 정했다. 일단 화면 상단에서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고, 검색창에 ‘Voice’를 입력했다. 입력한 검색어 아래에 ‘Voice Mail’과 ‘Voice’, ‘Voices’가 자동완성 검색어로 등장했다. 여기서 ‘Voice Mail’을 선택하니 1,125개의 곡이 검색되었다. 그중 아이유의 <Voice Mail>은 가장 상단에 위치해 있었다. 검색어가 자동으로 완성되어 검색하기에 편리했고, 검색결과도 정확해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는 노래제목 옆에 있는 플레이(▶) 버튼을 눌러봤다. 플레이리스트에 곧바로 아이유의 <Voice Mail>이 추가되고, 해당 곡이 재생되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하단에 생긴 회색 바를 선택하니 가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재생 중인 음악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거나 유사한 곡을 찾을 수도 있었다. 보통 음악을 듣다 보면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만 찾게 되기 마련인데, 이때 유사곡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겠다.


  • 지니뮤직


노래가 조금 적네 ★★★☆☆


다음으로 지니뮤직을 이용해 같은 노래를 들어보도록 하자. 우선 화면 하단에서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고, 검색창에 ‘Voice’를 입력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성그룹 보이스와 ‘VOICE’, ‘Voicenotes’, ‘Voice Of Heaven’ 등이 자동완성 검색어로 등장했다. 아무래도 멜론과 같은 자동완성 기능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Voice Mail’이라고 입력했다. 그랬더니 142개의 곡이 검색되고, 아이유의 <Voice Mail>이 가장 상단에 등장했다. 검색결과는 정확했지만, 검색된 곡 수는 멜론의 8분의 1에 그쳤다. 계속해서 노래제목 옆에 있는 플레이(▶) 버튼을 눌러봤다. 재생목록에 1곡이 추가되었다는 팝업 메시지가 나타나고, 곧바로 해당 곡이 재생되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하단의 흰색 바를 선택하니 가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곡에 ‘좋아요’를 누른 사용자 수를 확인하거나 SNS에 해당 곡을 공유할 수는 없었다. 음악을 일시정지하거나, 이전 곡 또는 다음 곡으로 이동하거나, 재생설정을 변경하는 기능들뿐이었다. 노래를 찾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지만, 마이너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면 지니뮤직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찾지 못할 수도 있겠다.


STEP5. 이용요금

멜론과 지니뮤직은 유료 음원 스트리밍 앱이다. 그렇다면 두 앱의 월 이용요금은 얼마일까? 두 앱의 이용요금과 제휴할인 제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멜론 VS 지니뮤직, 이용요금
  • 멜론


할인 혜택이 너무 적어 ★★★☆☆ 


멜론의 이용권은 월 6,900원(모바일 스트리밍 클럽)부터 시작된다. 이 정도면 다른 음원 플랫폼에 비해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SK텔레콤 LTE 기본요금제 가입자만 제휴할인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고, 제휴할인 이용권의 금액도 월 8,300원부터 시작되어 딱히 할인 혜택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물론 할인특가 메뉴에서 더 저렴하게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용권 할인 혜택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SK텔레콤 가입자여도 별다른 이득은 없으니, 이동통신사 때문에 멜론을 선택할 필요는 없겠다.


  • 지니뮤직


할인 혜택이 다양해서 좋아 ★★★★★


지니뮤직의 이용권은 월 7,400원(모바일 스마트 음악감상)부터 시작된다. 다만 KT나 LGU+ 가입자라면 이동통신사 할인 혜택을 통해 더 저렴하게 지니뮤직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3개월 할인 특가를 이용하면 3개월 동안 비교적 저렴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단, 3개월이 지나면 정상가로 결제되므로 종료일을 미리 체크해둬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동통신사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KT나 LGU+ 가입자들이 지니뮤직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종평가

▲(항목별 최고점은 5점, 만점은 20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상으로 음원 스트리밍 앱 ‘멜론’과 ‘지니뮤직’을 비교해봤다. 두 앱 모두 듣고 싶은 음악을 검색하고 감상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음원을 보유하고, 검색이 편리하며, 앱 구동이 매끄러운 ‘멜론’이 사용하기에 더 편리했다. 그렇다고 해서 KT나 LGU+ 가입자들이 굳이 멜론으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 KT나 LGU+ 가입자들은 지니뮤직의 이용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동통신사 제휴 할인이나 특가 할인을 받지 않는다면 멜론을 선택하겠지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지니뮤직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미다. 한마디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동통신사가 어디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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