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넷플릭스? 월정액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조회수 2020. 8. 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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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케이드는 한계를 극복하고 게임시장의 넷플릭스가 될 수 있을까?

시대마다 시간 삭제의 아이콘은 늘 존재했지만 2020년 현재 가장 강력한 시간 삭제 능력을 보유한 매체는 역시 유튜브와 넷플릭스이다. 유튜브는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판도라TV 같이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는 늘 존재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조금 다르다. 월정액을 결제하면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를 제약 없이 볼 수 있다니! 거기에 기묘한 이야기같이 넷플릭스의 자본이 만들어내는 자체제작 드라마들이 흥행하면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왓챠, 아마존 프라임이 따라붙으며 더 이상 영상 콘텐츠에서 TV가 이전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렇게 영상 콘텐츠 분야가 대중에게 매우 가깝게 다가가는 동안 게임 시장에는 스팀이 나타났다. 다양한 게임을 쉽게 구매하고 라이브러리에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패키지 게임은 아날로그 패키지보다 다운로드 패키지의 입지가 압도적으로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과연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일까? 월정액을 끊고 자유롭게 게임을 하는 날은 오지 않는 걸까? 그리고 최근 애플은 이런 게임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바로 ‘애플 아케이드’이다.

▲애플이 선보이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아케이드?

▲추가 과금 없이 다양한 애플 기기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게임플레이를 서비스한다

2019년 9월 20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아케이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 회사, 애플에서 서비스하는 월정액 구독형 게임 서비스이다. ‘Play Extraordinary’. 평범하지 않은 놀이란 출사표를 던진 애플 아케이드는 광고 없이 10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하며 ‘넷플릭스’같은 모습으로 플레이어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월정액 가격은 달러로 4.9$. 한화로는 6,500원이다. 총 6명의 가족 공유가 가능하며 블루투스를 통해 XBOX와 DualShock4, MFi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말 그대로 ‘게임계의 넷플릭스’ 같은 모습이다. 또한 넷플릭스 자체제작 드라마처럼 애플 아케이드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도 지원한다. 그렇다면 애플 아케이드에서 즐겨 볼 만한 게임에는 뭐가 있을까?


유비소프트의 명작 ‘레이맨’의 최신 시리즈 ‘레이맨 미니’

▲레이맨의 최신작, 레이맨 미니를 애플 아케이드에서 즐길 수 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로 유명한 유비소프트를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명작 시리즈 ‘레이맨’의 최신작 ‘레이맨 미니’를 애플 아케이드에서 즐길 수 있다. 기존의 레이맨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는 달리 어마무시하게 악명 높은 난이도로 이름이 높았다. 그러나 IOS 전용으로 출시된 이번 타이틀 레이맨 미니는 기존의 악랄한 난이도를 어느 정도 덜어내고 좀 더 대중 친화적으로 다가왔다.

▲레이맨 하면 생각나는 그래픽 역시 건재하다

레이맨 미니는 2013년에 발매된 레이맨 시리즈의 걸작 ‘레이맨 레전드’를 기반으로 이미 입증된 게임성을 챙겼다. 모바일 터치 조이패드에 맞춰 단순화된 조작과 한층 더 아기자기해진 그래픽은 레이맨을 모르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입문작이다.

▲차근차근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레이맨 완전정복을 노려보자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어셈블 윗 케어’

▲힐링 게임 어셈블 윗 케어 역시 애플 아케이드에서 즐길 수 있다

고장 난 물건을 고치는 수리공 ‘마리아’가 여행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 있는 물건을 고쳐주는 힐링 게임 ‘어셈블 윗 케어’ 역시 애플 아케이드에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을 처음 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름다운 그래픽이다.

▲레트로 감성에 이보다 맞는 게임이 있을까?

미국 스타일의 동화책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그래픽. 젊은 세대에게는 레트로한 감성이 주는 신선함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해 주는 게임성은 이루 말할 데 없이 훌륭하다. 다만 플레이 타임이 매우 짧은 편이니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다른 게임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물건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자

퍼즐도 전투처럼? 그라인드 스톤

▲스피디한 조작감과 독특한 감성을 자랑하는 3Match 게임 그라인드 스톤

3 Match게임은 너무나도 흔하지만 그만큼 의외로 질리지 않고 꾸준한 재미가 보장된 게임이다. 조금만 컨셉과 조작감이 달라져도 전혀 다른 게임인 것 마냥 인기를 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너무나도 익숙한 3 Match 게임이지만 동시에 다른 3 Match 게임과 확연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 ‘그라인드 스톤’이다.

▲매치를 통해 몬스터를 도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

과일이나 동물을 맞추던 일반적인 3Match와 달리 그라인드 스톤은 몬스터를 이용한다.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매치하는 데 성공하면 주인공 캐릭터가 화끈하게 몬스터에게 달려들어 몬스터를 말 그대로 ‘썰어 버린다’. 자칫하면 지나치게 잔인해질 수 있는 묘사는 아메리칸 카툰풍의 그래픽이 적절히 순화시켜 호탕함만 남긴다. 빠른 호흡과 독특한 컨셉의 3 Match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그라인드 스톤’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깍둑깍둑 썰리는 몬스터를 보는 게 의외로 즐겁다

심해에 펼쳐진 신세계 ‘심세해 Into the Depths’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선공개된 캡콤의 게임 ‘심세해’

애플 아케이드는 중소 게임회사들의 작품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레이맨의 유비소프트와 같이 대기업의 게임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중에는 애플 아케이드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임도 있다. 바로 캡콤의 ‘심세해’가 이 부류에 해당한다.

▲마치 80년대 사이버펑크가 떠오르는 심해 풍경이 장관이다

심세해는 매트로베니아 장르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잠수부가 가진 여러 가지 기능을 활용하여 몬스터를 사냥하고 길을 헤쳐나가는 게임이다. 동양풍과 SF가 합쳐져 어딘가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그래픽 스타일과 물의 부력을 이용한 조작감은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주인공과 함께 심해 속 모험을 떠나보자

애플 아케이드, 과연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애플 아케이드의 행보가 기대된다

넷플릭스의 게임버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확실히 전체적으로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다면 스토리 게임의 스트리밍이나 얼리 억세스 게임의 미완성 상태 지속 등 지금 현재 게임업계가 안고 있는 다사다난한 문제들의 일부는 정리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애플 아케이드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은 ‘독점력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PC게임에 있어서 유사 독점상태를 성립한 스팀과 달리 애플 아케이드의 게임들은 오로지 ‘안드로이드 출시’만 제한되어 있으며 다른 플랫폼으로의 진출은 허용되어 있다. 애플 아케이드가 취해야 할 방향성은 넷플릭스이다. 넷플릭스는 플레이 스테이션에서도, 모바일에서도, PC에서도 열린다. 애플 아케이드 역시 어느 플랫폼에서든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과연 애플 아케이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게임시장의 넷플릭스가 될 수 있을까? 결과는 시간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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