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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하반기에는 아이폰12와 함께 애플워치 시리즈6(애플워치6)가 공개된다. 그전에 애플워치6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watchOS 7(워치OS 7)에 대한 내용이 WWDC 2020에서 상세히 발표됐다. 아직 애플워치6의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알 수 없지만, 내부의 변화만으로도 애플워치6의 주요 기능을 파악해볼 수 있다. 워치OS 7, 어떤 점이 새로워졌을까?  

스마트워치의 얼굴, 시계 페이스에 관한 업데이트가 공개되면서 기존 애플워치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제 워치OS 7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시계 페이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시계 페이스를 더욱 다양한 구성과 배치로 꾸밀 수 있게 됐고, 추가된 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특정 기능에 빠른 접근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사진 페이스에는 컬러 필터를 입힐 수 있고 '리치 컴플리케이션' 추가 옵션이 더해졌다.

또한 애플이 제시한 활용 예시에 따르면 초보 부모들은 기저귀 교체, 모유 수유, 낮잠 시간 등을 추적하는 컴플리케이션을 시계 페이스에 깔아둘 수 있고, 서퍼들은 특정 서핑 지점의 조수나 풍속, 수온을 한눈에 체크할 수 있는 시계 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개인화된 시계 페이스와 컴플리케이션은 누구나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이다.

워치OS 7이 공개되기 전부터 애플워치6에 대한 루머 기사 등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던 것이 바로 수면 기능이다. 이번 워치OS 7에는 수면 추적 기능이 도입되면서 유저들의 건강한 수면 습관을 도모한다. 기본적으로 유저의 수면 여부와 수면 시간을 트래킹하고, 시각화된 수면 기록을 기반으로 유저에게 꼭 맞는 취침 시간과 수면 목표를 제시한다. 취침 전 수면 준비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밤새 뒤척임에 스크린이 밝게 켜지지 않도록 설정되는 것들도 일련의 기능에 포함된다.

사실 이러한 수면 추적 기능은 완전히 새롭다 할 수는 없다. 웬만한 스마트워치 대부분 수면 모니터링 기능은 기본이며, 그에 적절한 배터리 성능을 지니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그간 애플워치는 수면 추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배터리 성능을 지녔던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실제로 애플워치의 평균 배터리 타임은 1일 내지 2일에 불과하다). 취침 시간을 이용해 애플워치를 충전시켜왔던 많은 유저들이 굳이 이러한 수고 없이 수면 추적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반가운 소식임은 틀림없다.

난데없는 질병의 시기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바로 손씻기다. 독특하게도 이번 워치OS 7에서는 애플워치의 동작 센서와 마이크,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을 사용해 유저의 손씻기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건강 앱과의 연동으로 손씻기 빈도, 소요 시간, 손씻기의 중요성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집에 오면 손을 씻도록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애플워치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손씻기 시간은 20초다. 이보다 더 빨리 손씻기를 멈추면 손을 더 씻도록 안내한다. 올바른 손씻기 습관을 위해 아주 효과적인 기능으로, 특히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꼭 습관을 잡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한 필수 기능으로 보인다.

운동 앱에 네 가지 운동 유형이 추가된다. 댄스, 코어 트레이닝, 기능성 근력 강화 운동, 마무리 운동 등으로, 더욱 세분화된 운동 유형으로 보다 정확한 칼로리 소모 계산이 가능해진다. 특히 댄스의 경우 열량 소모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각종 센서 결합을 통한 '고급 센서 퓨전'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발리우드, 카디오, 힙합, 라틴 등의 댄스 유형을 통해 검증 절차를 거쳤다.

걸음 수나 일일 열량 소모량, 운동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 앱은 각종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된다. 일반 활동과 운동, 활동 트렌드 등을 서머리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워치OS 6에 탑재된 소음 앱은 주변 소음 수준과 소음에 노출된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을 담고 있었다면, 워치OS 7은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청각 건강 지원 강화를 위한 헤드폰 오디오 알림 기능으로, 청각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소음으로 음악을 청취하고 있다면 애플워치가 헤드폰 볼륨을 줄이라고 안내한다. 또한 헤드폰을 사용한 청취량이 주간 청취량의 100%에 다다를 때도 알림을 해준다. 기준이 되는 청취량은 WHO의 권장에 따른다.

워치OS 7은 iOS 14와 마찬가지로 공개와 동시에 개발자 프리뷰가 제공됐다. 7월부터 일반 유저들도 퍼블릭 베타 버전을 설치할 수 있으며, 정식 출시는 오는 가을로 예정돼있다. 워치OS 7은 iOS 14 이상 설치된 아이폰6s 이후 모델에 페어링된 애플워치3부터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워치OS 7에는 앞서 소개하지 못한 기능 중에서도 자전거 경로 길안내, 애플워치 단독 시리 번역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곧 공개될 애플워치6와의 시너지를 더욱 기대해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