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없어도 돼! 3초 만에 인화되는 포토 프린터
요즘은 포토 프린터만 있으면 사진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간편하게 인화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는 사진을 뭣하러 인화하느냐'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포토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알고 있다. 포토 프린터로 인화한 사진이 얼마나 다양한 곳에 활용되는지 말이다.
phomemo.com l 620홍콩달러
포토 프린터의 쓰임새가 이렇게 다양할 줄이야
포토 프린터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10대,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풍경 사진이나 여행 사진 등을 인화할 수 있으니, 뭐든지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만약 이러한 포토 프린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오늘 소개할 'Phomemo T02'에도 눈길이 갈 것이다. 조그마한 크기에 부드러운 파스텔톤 컬러로 귀여움을 더하고, 높은 활용도로 실용성까지 챙겼으니 말이다.
흔히 포토 프린터로 인화한 사진의 쓰임새라고 하면, 밋밋한 벽면에 붙여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정도를 생각한다. 하지만 Phomemo T02로 인화한 사진은 기존 포토 프린터로 출력한 그것보다 조금 더 다양한 곳에 쓸 수 있다. 흑백 사진을 인화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컬러링북처럼 사용하거나 그날그날 해야 할 일을 적어 투 두 리스트(To Do List)로 쓸 수도 있다.
아날로그 감성은 역시 흑백 사진이지
이미 눈치챘겠지만 Phomemo T02는 흑백 사진만 인화할 수 있다. 이는 Phomemo가 흰색 감열지를 사용하기 때문인데, 프린터 내부의 열이 그림이나 글씨가 쓰인 부분을 가열하면 해당 영역이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흑백으로만 인화가 가능하다. 물론 인화지를 교체하면 청백으로도 인화를 할 수 있는데, 어쨌든 잉크나 토너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컬러 사진은 출력이 불가능하다.
컬러 인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잉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는 더 편하다. 우선 사진을 인쇄하는 도중에 인화지가 더러워질 일이 없고, 잉크나 토너를 채울 필요가 없어 관리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제조사에 따르면 감염지를 짧게는 2년, 길게는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적어도 인화지 교체 비용이 부담되어 포토 프린터를 서랍 속에 처박아둘 일은 없겠다.
한 번 충전해두면 충전할 일 거의 없어
Phomemo T02는 여느 포토 프린터처럼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그리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에 있는 사진을 3초 만에 인화한다. 여기에 전용 앱이 지원되어 인화할 사진을 편집하거나 1,000개 이상의 디자인 그래픽을 출력할 수 있다. 내부에는 1,000mAh의 리튬이온배터리가 내장되어 한 번 완충해두면 8롤의 인화지를 사용할 때까지는 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Phomemo T02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에서 403홍콩달러(약 6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얼리버드가 기준으로, 인화지가 추가된 '번들 A'는 458달러(약 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매가보다 35%가량 할인된 가격이니, 가성비 좋은 포토 프린터를 찾고 있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POINT
지난 6월 인디고고에 등장한 Phomemo T02는 작성일(7월 7일) 기준, 펀딩 종료일이 18일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후원자 334명의 지지를 얻어 목표액의 402%인 201,195홍콩달러를 모았다. 제품은 오는 8월 양산될 예정이며, 이후 전 세계로 배송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