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급 성능인데,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스마트폰
중국의 원플러스가 '원플러스 Z'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원플러스 Z는 지난 4월 '원플러스 8'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오는 7월 글로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었다.
www.oneplus.com l 299달러
디자인은 괜찮네
원플러스 Z는 전면에 1080x2400 해상도를 지원하는 6.5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주사율은 90Hz로 중저가형 스마트폰치고는 우수한 편이다. 전면 디자인은 여느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후면에는 강화 유리를 사용해 보다 깔끔한 느낌을 준다.
프로세서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채택했고, 내부에는 4,300mAh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6GB 램과 128G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마이크로SD 슬롯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특별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모으는 편이 아니라면 128GB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
트리플 카메라였어?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언뜻 보면 갤럭시S20 시리즈처럼 널찍한 카메라 모듈부 안에 서너 개의 렌즈와 LED 플래시가 모여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원플러스 8 시리즈처럼 세 개의 렌즈가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그저 카메라 모듈부에 각이 생겼을 뿐, 렌즈의 배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트리플 카메라는 6400만 화소 광각 렌즈, 16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200만 화소 망원렌즈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면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카메라 때문에 원플러스 Z를 선택할 만큼 매력적이진 않지만, 이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겠다.
진짜 중저가형 맞아?
원플러스 Z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임에도, 꽤 괜찮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299달러(약 36만 원)로 상당히 저렴하다. 원플러스 Z와 동일한 프로세서를 장착한 'LG 벨벳'과 비교해보면, 약 54만 원 정도 더 저렴한 셈이다(물론 램 용량은 LG 벨벳이 조금 앞서고 있다).
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 10을 기반으로 원플러스가 자체 제작한 옥시전(Oxygen) OS를 사용한다. 이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유튜브, 크롬, 지메일 등 구글 기반 앱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만하면 중국 스마트폰치고는 괜찮지 않나 싶다.
제원표
POINT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낯선 제조사이지만, 원플러스는 인도와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역대 스마트폰 제조사 중 최초로 1년 만에 2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미국 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플러스 Z가 출시되면 중저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앱토 한마디: LG 벨벳급 성능인데, 가격은 절반도 안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