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을 모바일로 즐긴다? 폴아웃 쉘터 온라인 초보자가이드

조회수 2020. 7. 3.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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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초보자가이드

2018년 발매된 폴아웃의 최신작 폴아웃76은 폴아웃 4 이후 3년 만에 발매되는 신 시리즈라는 이름 하에 수많은 기대를 받던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폴아웃의 신작을 기대하던 수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저버리고 폴아웃76은 모든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평점을 자랑하는 졸작이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폴아웃의 이름을 단 새 게임이 다른 플랫폼도 아니고 ‘모바일’로 발매되었다. 하지만 여러 우려와는 다르게 모바일 온라인 게임, ‘폴아웃 쉘터 온라인’은 구글 최고매출 차트에서 안정적인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폴아웃 쉘터 온라인의 성공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콘솔 IP 폴아웃의 이름을 등에 업은 성공인가, 아니면 게임 자체의 재미가 거둬들인 결과인 걸까? 폴아웃 쉘터 온라인을 처음 시작해보려는 유저들을 위해 초보자 가이드를 준비했다.


폴아웃이란?

▲폴아웃 쉘터 온라인을 시작하는 문구 또한 ‘전쟁은 변하지 않는다’이다

폴아웃은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게임회사 ‘베데스다’를 대표하는 IP 중 하나이다. 핵전쟁으로 인한 멸망 후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뉴클리어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 속한다. 핵전쟁 이후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변이되어버린 환경 속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가 찾아 헤매는 것을 향해 나아간다. ‘전쟁은 변하지 않는다’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다양한 인간 군상과 플레이어의 행동양식, 그리고 핵전쟁으로 멸망의 길을 걸었음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들 사이의 전쟁은 폴아웃의 세계에 생동감을 더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폴아웃이 패키지 게임일 때나 가능했던 이야기이다. 모바일은 기기의 특성상 당연히 기존 폴아웃 시리즈 수준의 방대함을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렇다면 ‘폴아웃 쉘터 온라인’은 어떤 게임일까?


볼트를 관리해 주세요 감독관님!

▲통제실은 지금 쉘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폴아웃 쉘터 온라인에서 플레이어의 역할은 ‘신입 감독관’이다. 기존의 감독관을 도와 볼트 내부의 주민들을 교육하고 주민들에게 일을 시켜 자원을 생산하고 땅속에 있는 적들과 싸워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당신의 일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당신은 비서 제니의 튜토리얼에 따라 쉘터를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통제실은 지금 플레이어가 운영하는 볼트의 발전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통제실의 레벨에 따라 플레이어가 세우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 시설이 달라진다.

▲볼트를 증축하고 시설을 짓고 주민들에게 일을 시키자

두 번째로 개미집 같은 쉘터, ‘볼트’를 확장공사해 원하는 시설을 짓는 방법을 배운다. 폴아웃 쉘터에서 ‘건설’은 방이나 엘리베이터 룸과 이어지도록 건설할 수 있다. 멀리 외딴곳에 홀로 떨어트려 건설할 수 없다. 모든 시설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인 동시에 통로이기 때문이다. 건설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전력실을 만들고 주민을 배치해 작업을 시킨다. 볼트에 사는 주민들은 각자 다양한 특성이 있고 특성에 따라 시설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원의 생산량을 늘려 주기도 한다.

▲주민들을 훈련시키고 장비를 강화시켜 전투력을 올려주자

또한 볼트가 위치한 지하는 인간의 보금자리인 동시에 온갖 변이 생물체들의 활동 범위이기도 하다. 변이 생물들이 살고 있는 소굴이 있다면 그 위치는 개척할 수 없다. 시설을 늘릴수록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의 숫자가 커지기 때문에 소굴은 바로바로 퇴치해 주는 쪽이 좋다. 소굴을 퇴치하기 위해선 전투 유닛이 필요하다. 전투 유닛은 훈련실을 건설하여 훈련시키거나, 개인 프로필의 ‘장비’를 강화해 전투력을 올려줄 수 있다. 훈련실을 통해 올릴 수 있는 레벨은 훈련실의 레벨에 비례하니 꼬박꼬박 훈련실을 업그레이드하여 전투원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폴아웃 4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볼트 바깥세상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볼트 바깥으로 전투를 나갈 수 있다.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며 하나씩 플레이어가 진입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늘어난다. 전투에 참여하는 인원은 ‘볼트 게이트’에 배치되어 있는 주민들이다. 폴아웃 쉘터 온라인의 메인 콘텐츠인 전투는 한번 진입할 때마다 일정량의 라드-X를 소비한다. 핵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폴아웃의 세계관 특성상 볼트 바깥은 방사능으로 만연해 있다. 방사능으로 일어나는 변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이 필요하고 이를 전투 횟수 제한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또한 폴아웃 쉘터 온라인의 전투 필드는 폴아웃 4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폴아웃 4를 플레이 한 경험이 있다면 맵을 살펴볼 때마다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적 조우시, 플레이어가 할 일은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는 것뿐이다

폴아웃 쉘터의 전투는 ‘전반적인 조작은 수동으로 하되’, ‘직접적인 전투는 자동’으로 하는 전투이다. 폴아웃 쉘터의 전투 스테이지에 진입하면 볼트와 흡사하지만 더 허름한 방이 나타난다. 주민들이 있는 방과 이어진 방 그리고 주민들이 거쳐갔던 방은 불이 들어와 구조를 볼 수 있지만 아직 지나가지 않은 방들은 불이 꺼져 있어 어디에 어떤 방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각 방에는 각종 자원이나 전투에 도움이 될 만한 1회성 아이템 또는 전투나 게임 단위의 버프, 그리고 플레이어를 적대하는 집단이나 변이 생물이 존재한다. 적을 마주치면 적과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적을 쓰러트리면 일정 확률로 전리품을 얻을 수 있다.

▲높은 등급의 주민은 강력하지만 그만큼 얻기 위한 대가가 따른다

주민들을 강화하는 게임이라는 특성상 주민에게도 등급이 존재한다.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튜토리얼에서 각종 자원을 생산하기 위해 보내지는 일꾼들은 대부분 노말 등급의 주민들이다. 하지만 현금을 투자하거나 일정 개수 이상의 퀘스트를 달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노란 도시락 박스를 통해 높은 등급의 캐릭터 카드를 얻을 수도 있다. 높은 등급의 주민은 아무래도 적은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능력을 갖는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볼트 시설이 허락하는 만큼만 주민을 보유할 수 있다. 주민이 너무 많을 땐 수면실을 통해 주민을 냉동할 수 있다. 필요한 주민은 깨우고 사용하지 않는 주민은 재우면서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깨어 있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주민 숙소를 늘려주도록 하자.


니즈인가, IP인가

기존 폴아웃 시리즈의 주인공은 플레이어 개인이었다. 주인공은 본인들에게 있어 찾아야 하는 것을 찾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직접 플레이어의 발로 뛰면서 돌아보는 폴아웃의 세계는 멸망 후 세계를 보고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때로는 여행자가 아니라 한자리에 서서 보금자리를 꾸려가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특히 아포칼립스 세계관은 개척자의 이야기가 눈에 띄는 장르이기도 하다. ‘볼트’라는 공간이 있는 한 이 볼트라는 곳의 삶에 대해 집중해 보고 싶어질 때가 온다. 동시에 폴아웃 쉘터 온라인은 모바일이다. 모바일은 매우 진입장벽이 낮은 특징이 있다. 라이트게이머에게 있어 폴아웃이란 세계에 대한 궁금증보다 방대하고 넓은 세계를 수백 시간 뛰어다녀야 하는 폴아웃의 무거움이 더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모바일 게임 특유의 상술은 피해갈 수 없었다. 퍼블리싱은 원 저작사인 베데스다에서 하고 있지만 개발사는 중국이라서 그런 걸까? 초반은 그럭저럭 즐겁게 현질 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점점 무과금 유저와 소과금 유저는 한계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폴아웃 쉘터 온라인은 폴아웃이라는 드넓은 시리즈의 입문작으로는 충분히 가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차별성은 수십 년간 개성을 쌓아온 폴아웃 시리즈의 세계관과 콘셉트에서 나온다. 폴아웃의 분위기를 십분 이용한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의 그래픽과 스토리 전개는 높은 점수를 받기 마땅하나 메인 콘텐츠인 전투는 폴아웃 4의 세계관을 이용한 것 외에는 큰 매력 포인트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폴아웃 쉘터 온라인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장수 모바일이 될 수 있을까? 결과는 시간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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