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의 '물방울 카메라', 예쁜만큼 성능도 좋을까?

조회수 2020. 5. 22.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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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과 V50S 씽큐

완전히 새로운 네이밍을 채택하고 나타난 LG 벨벳은 특히나 물방울 카메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후면에 마치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처럼 배치된 카메라는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디자인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이다. 그렇다면 벨벳의 물방울 카메라는 과연 어떤 성능을 갖추고 있을까?


카메라 테스트 준비

LG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벨벳의 카메라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비교 대상을 고심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모델과 비교할지, 아니면 비슷하게 포지셔닝하고 있는 제품군을 고를지 등등 다양한 고민 끝에 전작과의 비교를 선택했다. 사실 벨벳이라는 이름의 이전 모델이 없기 때문에 벨벳을 특정 모델의 후속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국내 출시된 LG 스마트폰 중에서 벨벳 이전에 마지막으로 출시된 모델이 V50S 씽큐이기 때문에 이를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다.

▲LG 벨벳과 V50S 씽큐

벨벳과 V50S 씽큐의 카메라는 사양이 다소 차이 난다. 벨벳의 메인 카메라는 4800만 화소지만 V50S 씽큐는 1200만 화소다. 하지만 벨벳 역시 기본 설정에서는 메인 카메라가 1200만 화소로 선택되어 있다. 즉, 4800만 화소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자가 설정을 변경해 줘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4800만 화소로 설정하게 되면 HDR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두 기종 모두 기본 설정인 1200만 화소와 HDR 자동 상태로 그대로 촬영했다. 촬영 시 매번 렌즈를 깨끗하게 닦은 후 진행했으며, 동일 장면에서 여러 컷을 촬영해 가장 나은 컷을 사용했다.

▲카메라 테스트를 위한 준비

화각 차이

LG 벨벳은 후면 카메라가 세 개이며, V50S 씽큐는 두 개이다. 하지만 벨벳의 세 번째 카메라는 사진을 찍어 이미지를 남기는 용도가 아니라 심도 측정용 카메라이다. 촬영용은 두 기종 모두 듀얼 카메라인 셈이다. 또한 두 기종 모두 표준과 광각 화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의 표준 화각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의 광각 화각

색감과 선명도

첫 번째 사진 샘플은 색감을 확인하기 위해 선택했다. 디지털 센서가 처리하기 가장 까다롭다는 보라색의 꽃 샘플을 보면 벨벳이 V50 씽큐보다 좀 더 어둡게 촬영되었으며, V50S 씽큐가 좀 더 붉은 톤을 보여준다. 색감 자체는 벨벳이 좀 더 실제에 가깝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두 번째 꽃 역시 디지털 이미지 센서에서 처리하기 까다로운 진홍색 꽃으로, 벨벳은 색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꽃술이나 맥의 구분이 어렵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세 번째 꽃은 노란색으로, 두 기종 모두 괜찮게 표현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온도는 벨벳이 살짝 차가운 느낌이고 V50S 씽큐가 좀 더 따뜻하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다양한 색상의 꽃이 있는 화단의 모습에서 색감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노출이 살짝 낮아서인지 선명도는 벨벳이 확실히 더 나아 보인다. 또한 화단 좌우 바닥을 보면 벨벳은 질감이 잘 살아있는데, V50S 씽큐는 많이 뭉개진 느낌이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다양한 색깔의 우산이 있는 샘플을 보면 분위기가 다소 다르게 느껴진다. 특히 어두운 색깔의 우산을 보면 V50S 씽큐는 명암의 차이가 도드라진 반면, 벨벳은 부드럽게 이어진다. 벨벳이 원본 사진의 느낌이라면 V50S 씽큐는 사진 보정 프로그램을 거친 느낌이랄까? 이에 따른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벽면이나 멀리 배경에 있는 건물의 외벽을 보면 선명도는 확실히 벨벳의 승리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담쟁이가 있는 풍경을 보면 색감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벨벳에 비해 V50S 씽큐는 노란 톤이 좀 더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색표현 범위와 저조도 환경

그라피티가 있는 벽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벽 위의 나무 부분을 보면 V50S 씽큐가 확연히 어둡게 표현되었고, 그라피티에서도 글자 테두리나 그림자의 검정 부분은 V50S 씽큐가 더 진하다. 하지만 글자를 채운 푸른색은 벨벳이 더 진하다. 이런 차이로 인해 글자의 검정 그림자 위에 덧칠된 흰색 페인트는 V50S 씽큐에서는 어둡게 날아가 버린 부분이 많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온통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건물을 보면 색표현 범위나 디테일은 확실히 벨벳이 나은 것으로 보인다. V50S 씽큐의 경우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급격하게 바뀌는 반면, 벨벳은 좀 더 부드럽게 이어지며 선명도도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래쪽 외부차량 주차금지 표시에서 ‘주차금지’ 글자가 V50S 씽큐는 군데군데 뭉개져 보이지만 벨벳은 확연히 구분이 된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이번에는 어두운 실내에서 양초를 촬영해 저조도 환경에서 빛 번짐과 선명도를 확인해보았다. 초점 터치 등의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촬영했는데, 벨벳의 경우 촛불 부분에 정확하게 초점이 맞지 않아 다소 흐릿하게 보인다. 저조도에서의 빛 번짐 억제는 V50S 씽큐가 더 나아 보이지만, 양초를 담은 컵의 아랫부분을 보면 이번에도 V50S 씽큐는 색의 단계가 거친 반면 벨벳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연결이 부드럽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다음은 직접 조명 없이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만 있는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 샘플이다. V50S 씽큐에 비해 벨벳이 훨씬 밝게 촬영되었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노이즈도 제법 발생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면서 디테일도 잘 표현되었다. 다만 조금은 과하게 밝게 표시된 감이 있는데, 양 머리 부분에 하이라이트가 발생하면서 배경과의 경계가 살짝 무너진 점이 아쉽다.

▲LG 벨벳(좌)과 V50S 씽큐(우)

4800만 화소, 얼마나 좋을까?

마지막으로 표준 카메라의 1200만 화소와 4800만 화소의 차이를 비교해보았다. 화소 설정별 화질을 비교하기 위해 최대한 동일한 상태로 촬영을 하였으며, 크롭의 경우 동일 위치를 중심으로 하여 동일한 배율로 잘라내 비교했다.

▲1200만 화소(좌)와 4800만 화소(우)

하지만 같은 위치를 같은 배율로 크롭하면 차이가 확연해진다. 1200만 화소를 확대한 상태는 도트가 보이기 시작하고, 노이즈도 많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4800만 화소로 촬영한 경우 아직 확대할 수 있는 여유가 많이 남아 깨끗하게 보인다. 크롭한 상태의 화소수는 1200만 화소 촬영 이미지의 경우 600x800 픽셀이며, 4800만 화소 촬영 이미지는 1200x1600 픽셀이다. 촬영 후 이미지 일부를 확대해서 사용하거나 대형 출력 또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때에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1200만 화소(좌)와 4800만 화소(우) 이미지를 동일 배율로 크롭한 모습

만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물방울 카메라

LG 벨벳의 카메라 성능은 우선 기존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공통적인 문제로 지적된 바 있는 노출 과다의 문제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색감은 비교대상인 V50S 씽큐와는 조금 달랐지만, 어느 한쪽이 낫다고 보기보다는 취향에 따른 선호도 차이 정도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살짝 아쉬웠던 선명도는 확실하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진홍색 꽃 샘플에서 보여진 특정 색상에서의 뭉개짐은 아쉽다. 4800만 화소 촬영 시 HDR을 지원하지 않는 점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장단점이 고루 있는 벨벳의 카메라지만 심도 카메라 채택으로 배경 흐림을 지원하고 4800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지원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4800만 화소의 지원은 확실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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