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이라더니 칼 갈고 나온 '아이폰SE' 주요 특징

조회수 2020. 5. 1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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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디자인과 성능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아이폰SE의 2세대가 드디어 출시됐다. 4년 만의 출시에다 흔히 보급형에 속하는 스마트폰이지만 관심은 웬만한 플래그십 못지않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가격이다. 55만 원부터 시작하는 정말 보급형다운 가격과 구미를 당기게 하는 매력적인 성능과 기능. 덕분에 보급형 스마트폰, 나아가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에도 또 하나의 기준이 되면서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래서 아이폰SE는 대체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 걸까?


www.apple.com | 550,000원부터


겉은 아이폰8 속은 아이폰11

처음 아이폰SE가 공개되고 나서 많은 이들이 '아이폰8의 하드웨어 부품을 재활용하기 위한 스마트폰'이라 평가했다. 그만큼 아이폰SE는 아이폰8과 프레임이나 디자인, 크기 등 모든 면에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나마 달라진 점이라면 아이폰8의 후면 애플 로고가 아이폰SE에서는 중앙으로 내려왔고, 베젤 영역이 전 색상 블랙으로 통일된 점 정도. 물론 이 역시 케이스를 씌우면 아이폰8과 아이폰SE는 구별이 어렵다. (아이폰8의 케이스를 그대로 아이폰SE에 끼워도 무방하다)

▲겉모습은 아이폰8과 꼭 닮은 아이폰SE
▲로고 위치 및 베젤 색상으로 아이폰8과 구별할 수 있다

대신 내부는 아이폰8과는 사뭇 다르다. 아이폰8 유저들에게는 다소 배 아픈 소식일 수 있겠으나, 아이폰SE의 실질적인 비교 대상은 다름 아닌 아이폰11이다. 아이폰SE에는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AP가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고, A13 바이오닉 칩은 아이폰11 라인업에 탑재된 프리미엄급 프로세서이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아이폰SE는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프로세싱이나 게임 플레이, 앱 구동 등 전반적인 면에서 플래그십 라인업인 아이폰11과 견주어도 무리가 없다. 실질적인 퍼포먼스 차이는 다음 기사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아이폰SE의 실질적인 비교 대상은 아이폰11이다

오랜만에 느끼는 홈버튼의 맛과 터치ID

앞서 말했듯 아이폰SE는 주로 아이폰11과 함께 언급되지만 아이폰8의 폼팩터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아이폰X 이후로 사라졌던 홈버튼의 부활을 의미한다. 아이폰SE의 홈버튼은 아이폰7 시리즈에 처음 적용됐던 탭틱 엔진 방식이며, 물리 버튼이 아니기 때문에 햅틱 강도에 따라 제어된다. 아이폰X 이후 제스처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폰 유저라면 홈버튼 제스처를 취할 때 제어센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당황할 수도 있다. 그래도 홈버튼 하나만으로 멀티태스킹 전환 화면이나 한 손 모드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고 시리를 소환할 수 있는 것은 강점이다.

▲아이폰SE에서 부활한 홈버튼
▲홈버튼의 차이로 아이폰X 이후 모델과 제어센터 및 멀티태스킹 전환 화면 등의 진입 방법이 다르다

무엇보다 터치ID의 부활이 더없이 반갑다. 홈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잠금이 해제되기 때문에 꼭 스마트폰을 얼굴에 가져다 댈 필요가 없다는 게 이렇게 편리한 건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두고 쓸 때 알림이 오면 홈버튼만으로 알림 확인까지 금방이니, 불필요한 동작 낭비가 없다. 대신 페이스ID는 지원하지 않는다.

▲터치ID가 유독 반갑다

렌즈는 하난데 왜 아쉽지 않지?

카메라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스마트폰들의 카메라는 개수나 사양을 점점 높여가는 데 혈안이다. 그에 반해 아이폰SE은 싱글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성능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이유가 되는 요즘 애플이 아이폰SE를 너무 보급형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도록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아이폰8은 듀얼 카메라를 달고 나온 아이폰8 플러스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기라도 했지만 아이폰SE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폰SE에는 싱글 카메라를 적용했다

그래도 아이폰SE의 카메라는 '매우' 아쉬운 수준은 아니다. 우선 12MP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돼 일상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초광각 카메라나 망원 카메라가 부재하다는 점은 치명적일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카메라 활용 패턴이 달라 마냥 아쉬운 점이라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아이폰8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향상된 보케 효과 및 심도 제어 기능을 지원하는 인물 사진 모드'와 '6가지 효과의 인물 사진 조명'을 제공한다. 전면 카메라(7MP)로도 동일한 인물 사진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향상된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폰11에 적용됐던 스마트 HDR을 통해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여기에 초당 최대 30 프레임의 확장된 동영상 다이내믹 레인지를 탑재했고, 동영상을 촬영할 때 음성을 좌우 채널로 녹음해 주는 스테레오 녹음 기능이 더해졌다. 아이폰11 라인업에서 처음 적용됐던 QuickTake 비디오 기능도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영상 촬영과 연사 촬영이 가능해졌다. 대신 야간 모드나 오디오 줌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QuickTake 비디오

보급형답지 않은 부가 기능들

이 외에도 아이폰SE가 보급형답지 않은 증거들이 더 있다. 우선 듀얼심을 지원한다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물리심과 eSIM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하나의 기기에서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XS 시리즈부터 지원하던 기능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않으나 해외여행이나 이통사 협의로 인한 활용 가능성이 열려 있어 마냥 불필요하다 볼 수는 없다.

▲듀얼심을 지원하나 물리심은 1개 삽입할 수 있다
배터리는 아이폰8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원상 동영상은 최대 13시간 재생 가능하며, 스트리밍 동영상의 경우 8시간으로 보고된다. 급속 충전도 지원하며 30분에 최대 50%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18W 이상 규격의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며, 이 어댑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플래그십 라인업이었던 아이폰8과 같은 폼팩터에 성능은 그보다 훨씬 향상됐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애플 모든 디바이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라인업 관계없이 모두 최신 OS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아주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애플의 최신 OS를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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