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여는 방법이 번호 말고 또 있어? 스마트 도어락 'S1'
어릴 적 학교 일과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가끔 부모님이 부재 중일 때가 있었다. 하필 그날따라 열쇠도 두고 오는 바람에 옆 단지에 살던 친구 집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요즘에는 도어락이 일반적이라 아이들이 집 열쇠가 없다는 핑계로 친구 집에 놀러 갈 일이 많이 줄었겠다 싶다. 어쨌든 이렇게 대중화된 도어락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 외에도 지문이나 스마트폰 연결 등의 다양한 기능을 더하게 됐다. 'S1'도 이처럼 다양한 기능이 더해진 도어락이긴 한데, 뭔가 디자인이나 구성 면에서 유난히 튀는 구석이 있는 제품이다.
www.yeeuu.com | 149달러(베이직 기준)
투박한 손잡이 없앤 현대적인 디자인
흔히 도어락이라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디자인이 있다. 세로로 긴 바 형태의 번호 판이 있고, 그 아래 문을 열 수 있는 문고리가 있는 디자인. 가끔 번호 판과 문고리 사이에 전자키나 지문을 인식하는 센서가 자리해있기도 하다. 그런데 S1은 이런 일반적인 디자인의 도어락이 아닐 뿐 아니라 도어락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럽게 생겼다. 번호 판은 온데간데없고, 문고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작은 원통형으로 된 손잡이만 존재한다.
S1은 이게 전부다. 저 작은 원통형이 문을 여닫는 문고리이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호 판이다. S1을 감싸 쥐고 돌려주면 문을 열 수 있고, 정면으로 노출된 평평한 원판은 번호 판으로서 기능한다. 깔끔한 블랙 색상이라 마냥 튀지 않는 것이 장점인데, 도어락 치고 워낙 심플해서 눈길이 가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번호 키가 작아서 누를 때 다소 신중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울 수 있다.
활용도 높은 기능들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인 존재감의 S1이지만, 지원하는 기능들을 보면 괜히 멀쩡한 우리 집 도어락까지 바꾸고 싶어진다. 하나의 비밀번호만 지정할 수 있는 일반적인 도어락과 달리 S1은 상시 비밀번호, 임시 비밀번호, 시간대별 비밀번호 등 다양한 유형의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번호 판만이 내장된 베이직 모델 외에도 지문 센서를 포함하고 있는 디럭스 모델이 있다. 지문 센서는 S1을 손으로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위치해있으며, 최대 50가지의 지문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FC를 지원해, NFC 뱃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문을 열 수도 있다.
옵션인 와이파이 브릿지를 포함하면 S1은 더욱 강력한 스마트 도어락으로 분한다. 브릿지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원격으로 S1을 컨트롤할 수 있다. 이때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닫는 수준을 넘어선다. NFC 기능을 통해 사전에 스마트폰을 지정해두면 스마트폰이 곧 카드키로 작동할 수도 있다. S1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권한을 자유롭게 부여하거나 취소할 수도 있으며, 액세스 기록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스마트홈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 및 알렉사 등 음성인식 비서와도 호환된다.
S1이 특별한 이유
S1은 그간 도어락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는 이유 외에도 유독 특별한 이유가 있다. 스마트 도어락의 편의성과 신선함은 여느 제품들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면, S1은 도어락의 기본에 더욱 신경 쓴 제품이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네 현관문만 봐도 여기저기 구멍 뚫린 채로 S1을 설치해봤자 지저분해 보일 것이 뻔한데 이를 어떻게 해결했으며, 잘 쓰다가도 매번 배터리가 닳아 도어락의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심지어 비를 맞아 쉽게 고장이 난다면?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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