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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다양한 태블릿PC 라인업 가운데 가장 상위에 포지셔닝한 갤럭시탭 S 시리즈는 사양이 높은 만큼 가격도 높다. 좀 더 투자하면 노트북을 살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성능과 기능이 탐나지만 구매 욕구를 접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 S6는 크기와 기능, 성능 모두 뛰어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노트북 수준의 높은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어서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눈높이를 조금만 더 낮추면 만날 방법이 생겼다. 갤럭시탭 S6의 라이트 버전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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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6 라이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갤럭시탭 S6의 라이트, 즉 보급형 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사한 부분이 많을 것 같지만, 확실하게 구분되는 점도 많다. 전면부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는 같다. 다만 디스플레이 모서리 부분이 갤럭시탭 S6는 각진 형태이지만 갤럭시탭 S6 라이트는 상당히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바깥쪽 단말기 모서리와 일체감을 주고 있다.

후면을 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우선 갤럭시탭 S6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 갤럭시탭 S6 라이트에는 후면에 하나의 카메라만 보인다. 또한 갤럭시탭 S6에는 S펜을 부착하는 부위가 후면에 있었지만, 갤럭시탭 S6 라이트에선 보이질 않는다.

라이트 버전이니만큼 하드웨어 사양은 당연히 낮아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0.1인치 줄어든 10.4인치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지만, 해상도는 2560x1600 WUXGA+(화소밀도 287ppi)에서 2000x1200 WQXGA(화소밀도 224ppi)로 대폭 낮아졌으며 패널 또한 슈퍼 아몰레드가 아닌 TFT LCD를 사용했다. 또한 화면비도 16:10에서 5:3으로 달라졌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옥타코어지만 스냅드래곤 855+에서 엑시노스 9611로 변경되었다. 두 프로세서는 동작클럭에서도 차이가 나며 제조공정 또한 7nm와 10nm로 차이가 난다. 램 용량도 갤럭시탭 S6에는 6GB와 8GB가 들어갔지만, 갤럭시탭 S6 라이트에는 4GB로 낮아졌다. 저장공간 역시 한 단계씩 낮아져서 64GB와 128GB로 출시되었다. 카메라도 개수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화소 수가 좀 더 낮아졌다. 갤럭시탭 S6에 있던 네 개의 스피커도 두 개로 줄어들었다.

라이트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은 점도 물론 있다. 제일 먼저 S펜을 그대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S펜의 제스처 기능이나 리모컨 기능은 제거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4096 단계의 필압과 틸트 기능은 제공되고 있으니 성능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배터리 용량 또한 동일한 7040mAh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프로세서의 종류나 제조공정이 다르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다르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용량까지 낮아졌으면 사양을 확인할 때 아쉬움이 클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사실 자세히 뜯어보면 위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낮아진 사양이 많다. 당장 온 스크린 지문센서가 사라지고 생체인식 기능이 없는데다 USB 버전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라이트 버전의 존재 가치는 살짝 낮아진 사양에 크게 낮아진 가격에 있다. 동일한 LTE 128GB 모델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갤럭시탭 S6는 898,700원이지만 갤럭시탭 S6 라이트는 539,000원으로, 36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와이파이 버전으로 비교해보아도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 정도면 낮아진 사양 이상의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을까?

앱토 한마디: 이 정도 가격 차이면 충분히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