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가성비를 깨물었다, 50만 원 대 아이폰SE

조회수 2020. 4. 20.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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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디자인과 성능

소문만 무성했던 아이폰SE 2세대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첫 번째 아이폰SE가 출시된지 4년 만이다. 그동안 아이폰SE 2세대는 아이폰SE2 또는 아이폰9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정식 명칭은 아이폰SE로 결정되었다.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2세대 아이폰SE,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www.apple.com l 550,000원부터


'아이폰8'처럼 생겼네

▲디자인은 아이폰8과 같다

2세대 아이폰SE의 디자인은 예상했던대로다. 아이폰5S의 프레임을 재활용한 1세대 아이폰SE처럼 아이폰8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크기와 무게도 아이폰8과 같고, 아이폰X 이후에는 볼 수 없었던 홈 버튼과 터치ID도 부활했다. 외관상의 차이라고는 애플 로고의 위치 뿐이다. 애플 로고가 후면 상단에 위치해있던 아이폰8과 달리 2세대 아이폰SE의 그것은 후면 중앙에 위치해있다. 마치 아이폰11 시리즈처럼 말이다.

▲4.7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사용되었다

전면에는 아이폰8처럼 1334x750 해상도를 지원하는 4.7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의 배려다(실상은 아이폰8 프레임의 재고처리겠지만). 과거로 회귀한 듯한 디자인이 레트로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4년 간의 기다림을 충족시키기엔 어딘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차라리 1세대 아이폰SE와 동일한 디자인이었다면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카메라도 거의 그대로잖아?

▲인물모드가 추가되었다

카메라에도 큰 변화가 없다. 전면에는 700만 화소,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되었고, 보케 효과를 주는 인물사진 모드만 새롭게 추가되었다. 그렇다고 인물사진 모드에 별다른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연 조명, 스튜디오 조명, 윤곽 조명, 무대 조명, 무대 조명 모노, 하이키 모노 등 6가지 모드가 지원된다. 사실 인물사진 모드도 1세대 아이폰SE에는 없었지만 아이폰8에는 이미 제공되던 기능이기 때문에 새롭게 추가되었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카메라 성능은 전체적으로 아쉽다

요즘은 아이폰SE와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듀얼 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이폰SE에는 이러한 트렌드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인물모드가 추가되기는 했지만, 요즘은 다른 제조사의 보급형 스마트폰들도 인물모드를 지원해 이것을 딱히 장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말은 카메라에 큰 기대가 없다면 모를까, 카메라 때문에 2세대 아이폰SE를 선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의미다.


그래도 성능은 '아이폰11' 수준

▲아이폰11 시리즈와 같은 칩셋이 사용되었다

특별히 달라진 점이라면 성능이다. 2세대 아이폰SE에는 아이폰1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13 바이오닉과 3세대 뉴럴 엔진이 탑재되어 최신 아이폰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장공간은 64GB, 128GB, 256GB으로 구분되며, 램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11에 적용된 4GB보다는 적고 아이폰8에 적용된 2GB보다는 늘어난 3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는 50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또한 3D 터치가 적용된 아이폰8과 다르게 아이폰11처럼 햅틱 터치가 적용되고, 아이폰8과 동일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과 배터리 성능을 갖춘다. 쉽게 말해 겉모습이나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아이폰8이지만, 성능은 아이폰11과 다름없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프로덕트 레드 세 가지로 제공되며, 가격은 64GB 모델이 55만 원, 128GB 모델이 62만 원, 256GB 모델이 76만 원이다.


국내 출시일은 언제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2세대 아이폰SE는 4월 24일, 미국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출시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었다. 아직까지는 국내 출시일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다만 아이폰11 시리즈가 처음 공개되고 1달 반만에 국내에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늦어도 6월 중순 쯤에는 국내 출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원표


POINT

▲비교적 저렴하게 아이폰11과 같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폰SE를 기다린 유저들이 많았던 것일까? 2세대 아이폰SE는 발표 이후 줄곧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디자인이나 카메라에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인데도 아이폰11 시리즈와 동일한 칩셋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화면 크기나 카메라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2세대 아이폰SE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휴대성이나 사용성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앱토 한마디: 생긴 건 아이폰8, 성능은 아이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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