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C? MLC? 마이크로SD 카드 구별법

조회수 2020. 4. 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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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마이크로SD 카드는?

메모리카드의 종류는 다양하다. 예전에는 컴팩트 플래시, 일명 CF 메모리가 많이 사용되었지만 요즘은 소형 기기에 적용하기에도 공간적인 부담이 적은 SD 메모리가 더욱 많이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크기를 더욱 줄인 마이크로SD가 주로 사용되는데, 거의 스마트폰과 액션캠 등 휴대용 소형 기기에서 대부분 마이크로SD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이크로SD라고 해서 모두 같지는 않다. 속도의 차이도 있고, 쓰기 횟수의 차이도 있으며, 그에 따른 가격의 차이도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필요한 마이크로SD를 선택하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마이크로SD, 뭘 보고 골라야 할까?

마이크로SD가 뭐지?

우선 마이크로SD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알아보고 넘어가자.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인 SD 카드는 'Secure Digital'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샌디스크와 도시바, 파나소닉이 휴대용 장치에 사용할 소형 메모리 카드 포맷으로 공동 개발했다.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시기에는 CF(CompactFlash)와 SMC(SmartMedia card), MS(Memory Stick), MMC(Multimedia card) 등 다양한 메모리 카드가 시장에 난립해 있었다. 그중에서 두께가 0.8mm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가장 얇은 SMC는 얇다는 장점이 약한 내구성과 용량 확장의 한계라는 단점으로 작용하면서 사라졌고, 메모리 스틱은 소니가 독자 개발해 이를 채택하는 회사 역시 소니 이외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CF는 대용량 개발이 용이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으로 D-SLR 카메라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지만, 규격 자체가 크고 두꺼워서 휴대전화와 같은 소형 기기에는 채택하기가 어렵다.

▲다양한 종류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

멀티미디어 카드는 크기가 CF의 절반가량으로 작으면서 내구성도 갖추어서 소형 기기에 채택하기 용이하다. 멀티미디어 카드와 동일한 크기에 두께만 좀 더 두꺼운 SD는 서로 호환되지만 저장용량과 보안 기능 등이 추가되어서 경쟁에서 앞서나가면서 현재 가장 선호하는 메모리 카드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SD 카드는 물리적인 규격으로 일반 SD와 미니SD, 그리고 마이크로SD로 나뉘는데, 가장 작은 마이크로SD가 현재 대다수의 스마트폰에서 추가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규격이다.

▲SD 카드의 규격 (출처 : wikipedia)

MLC? TLC? 저장방식에 따른 구분

마이크로SD 메모리를 구입할 때 한동안 MLC인지 TLC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MLC와 TLC는 저장방식에 의한 구분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셀에 데이터를 저장하게 되는데, 하나의 셀에 저장할 수 있는 비트의 수가 종류마다 다르다. SLC의 경우 셀 하나에 1비트의 데이터가 저장되며, MLC는 셀 하나당 2비트가, TLC는 셀 하나당 3비트가 저장된다. 이름도 SLC는 Single Level Cell, MLC는 Multi Level Cell, TLC는 Triple Level Cell을 줄인 말이니, 이름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SLC보다는 MLC가, MLC보다는 TLC가 느리고 저렴하다

그렇다면 왜 저장방식을 이렇게 달리했을까? 하나의 셀에 저장되는 비트수가 적을수록 쓰기 속도가 빨라지는 대신, 용량을 늘리기 어려워 가격이 비싸진다. 반대로, 셀당 저장되는 비트수가 늘어난다면 동일 용량 대비 가격은 낮출 수 있지만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생기며 같은 공간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다 보니 안정성도 낮아진다. 수명도 크게 달라진다. SLC는 약 10만 회 반복 쓰기가 가능하지만 MLC는 약 1만 회로 급격하게 줄어들며, TLC는 500~1000회가량으로 더 줄어든다.

▲현재 SLC는 거의 사라졌으며, TLC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용량에 따른 구분

FAT16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는 SD카드는 2GB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 처음 SD카드가 나올 때만 해도 2GB면 굉장한 대용량이었기 때문에 그 이상을 생각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2000년이 도래한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해서 벌어졌던 밀레니엄 버그처럼 말이다. 하지만 곧 2GB 이상의 저장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었으며, FAT32 파일 시스템을 채택한 SDHC(SecureDigital High Capacity)를 내놓았다. SDHC는 이론적으로는 32GB 이상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안정성 등을 이유로 32GB까지만 출시되었다.

▲SD(좌)와 SDHC(우)

SDHC보다 상위 용량으로 나온 규격은 SDXC로, SecureDigital eXtended Capacity의 약자이다. SDXC는 exFAT 파일 시스템을 지원해 최대 2TB까지 공급될 수 있다. 현재 여러분이 사용 중인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가 64GB나 그 이상의 용량이라면 SDXC 규격이라는 의미다. 2TB를 넘는 용량은 새롭게 정의된 SDUC 포맷으로 구분되는데, SecureDigital Ultra Capacity의 약자이다. SDUC는 최대 128TB까지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SDXC 포맷의 최대 용량인 2TB의 제품도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SDUC 포맷 제품 역시 아직은 나와있지 않다.

▲64GB 이상은 SDXC이며, SDUC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CLASS는 또 뭐지?

SD 메모리나 마이크로SD에는 클래스(Class)라는 구분도 있다. 클래스는 영어 단어의 의미대로 등급을 말한다. 마이크로SD를 보면 용량 표기와 함께 원 안에 숫자가 적혀있는 표기가 있다. 자세히 보면 완전한 원이 아니라 한쪽이 열려있는데, 바로 Class의 C 안에 숫자를 적어둔 것이다. 이 표기는 가장 기본적인 속도에 따른 분류로, 클래스2부터 클래스10까지 짝수로만 네 단계가 있다. 각 클래스마다 최소한의 쓰기 속도가 지정되어 있는데, 클래스2는 초당 2MB, 클래스4는 초당 4MB, 클래스6은 초당 6MB, 클래스10은 초당 10MB의 쓰기 속도를 보장한다. 즉, C 안에 있는 숫자가 높을수록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속도 클래스 등급에 따른 클래스4(좌)와 클래스10(우

그런데, 어떤 메모리카드를 보면 이런 클래스 표시가 없거나, 클래스 표시와 함께 U 안에 숫자가 쓰여있는 마크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역시 속도 클래스의 한 종류로, UHS(Ultra High Speed) 클래스를 나타내는 표기이다. UHS 속도 클래스는 U1과 U3 두 가지가 있는데, U1은 초당 10MB, U3는 초당 30MB의 최소 쓰기 속도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UHS 속도 클래스 U1(좌)과 U3(우)

비디오 속도 등급과 앱 퍼포먼스 등급까지

요즘은 메모리카드에 C나 U 말고 V에 숫자를 붙인 표기도 가끔 보인다. 이것은 비디오 속도 클래스로,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속도를 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비디오 속도 등급은 V6부터 총 다섯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V6는 초당 6MB, V10은 초당 10MB, V30은 초당 30MB, V60은 초당 60MB, V90은 초당 90MB의 최소 쓰기 속도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FHD 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클래스10도 괜찮지만, 4K 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V60이나 V30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8K 이상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V90 규격이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비디오 속도 클래스 등급에 따른 V30(좌), V60(중), V90(우)
▲SD 메모리의 속도 클래스 (출처 : sdcard.org)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에서 저장장치의 확장 용도로 마이크로SD가 주로 사용되면서 이에 대비한 응용프로그램 퍼포먼스 클래스(Application Performance Class)가 추가되었다. 이 등급은 A1과 A2로 표시되며, A1은 최소 읽기 1500 IOPS와 쓰기 500 IOPS, A2는 최소 읽기 4000 IOPS와 쓰기 2000 IOPS를 보장한다.

▲응용프로그램 퍼포먼스 클래스 등급 A1(좌)과 A2(우)
▲응용프로그램 속도 클래스 (출처 : sdcar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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