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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로의 회귀, 다시 기상하는 한국 인디게임

조회수 2020. 3. 3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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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디게임 소개 4.

2019년부터 20년에 들어선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게임업계는 거센 비바람을 현재진행형으로 맞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모바일 시장은 거대 자본이 들어간 MMORPG가 독점하고 있는 추세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초기 모바일시장에서 떠나 일부 게이머들만 시장에 남아 돈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배틀 그라운드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PC게임 시장은 10년도 더 되어 견고한 유저층을 보유한 게임만이 업데이트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꿈에 그리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산업으로서의 게임을 포기하고 상업예술로서의 게임으로 돌아가려는 게임들이 있다. 바로 인디 게임이다. 한국의 인디 게임시장, 패키지 게임시장은 이미 메말라 버렸다고 하지만, 최근 발매되는 국산 인디 게임들이 최근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 중인 한국 개발자들의 인디 게임을 소개하려고 한다.


스컬 : 더 히어로 슬레이어

개발사 : 사우스포게임즈

장르 : 로그라이크, 플랫포머, 액션

플랫폼 : 스팀

얼리 액세스 : 2020년 2월 19일

가격 : 19,000원

▲꼬마해골 리틀본의 이야기,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사용하는 두개골에 따라 모습도, 능력도 바뀐다

언제나 마왕과 몬스터들은 어떤 연유에서건 인간들을 침략하고 공주를 납치해가고 세계를 위협한다.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인간들 속에서 어느 날 용사가 나타난다. 용사는 시련을 한 단계, 한 단계 극복해가며 최종적으로 마왕을 격파하고 세계의 평화를 다시 되찾아온다. 공주가 납치되었다면 공주와 그렇고 그렇게 잘 되는 해피 엔딩까지 추가되곤 한다. 질리도록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을 왕도 판타지 스토리이다. 그리고 지금, 스포트라이트는 용사를 떠나 몬스터에게로. 그것도 Lv.1의 용사가 첫 번째 보스와 겨루러 가는 길목에서 몇 번이고 쓰러트렸을 법한 작은 스켈레톤에게로 향한다. 게임 ‘스컬’이다.

▲딱 봐도 리틀본보다 강해 보이는 적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아군을 구출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용사에게 마왕성이 격퇴당하고 수많은 마족들이 인간의 포로가 된 하모니아 대륙. 작고 작은 꼬마 스켈레톤 ‘리틀본’은 자신의 마족 동료들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저 잡몹 1로만 보이는 리틀본에게도 한 가지 특이점이 있었으니, 바로 두개골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뼈무덤에서 얻는 두개골을 이용해 머리를 바꾸면 그 두개골에 해당하는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두개골은 등급부터 두개골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까지 랜덤이다.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는 두개골도, 돌진기를 사용하는 두개골도, 근접공격이 막강해지는 두개골도 있다. 여러 가지 머리를 사용해가며 다른 마족 간부들을 구해보자. 20년 2월 19일부터 얼리 액세스를 시작해 스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얼리액세스라고 게임의 완성도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미 가격 값은 충분히 하는 양심적인 분량으로 출시되어 플레이어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니까.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개발 : 프로젝트 문

장르 : 경영 시뮬레이션, 로그라이크

플랫폼 : 스팀

출시 : 2018년 4월 9일

가격 : 26,000원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로고
▲직원들을 이용해 거대한 회사와 환상체들을 관리해야 한다

SCP재단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SCP재단은 수많은 도시전설, 초자연적인 존재, 신화를 닮은 비현실적인 것들을 확보하고 격리하고 감독하는 비밀재단이다. 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존재들은 ‘SCP – (1000자리 이하의 넘버)’로 이름 지어진다. 이들은 단순하고 조금 신기할 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부터 세계멸망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 그리고 멸망한 세계를 다시 수복할 수도 있는 존재들로 이루어져 있다. SCP재단은 다수의 작성자가 위의 세계관에 어울리는 SCP를 창작해 낼 수 있는 위키 사이트이다. 이처럼 다양하고 매력적인 컨셉을 가진 SCP들은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줬다. 그리고 이 SCP재단의 컨셉을 빌려 큰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한 게임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이 있다.

▲환상체를 관리할수록 환상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각 구역을 담당하는 NPC. 세피라들과의 스토리는 게임의 심오함을 더해준다

당신은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에 부임한 신입 관리자이다. 당신이 관리해야 할 관리구역에는 매일 하나의 환상체가 새로 들어온다. 당신은 관리직 직원들을 이용해 환상체들을 ‘관리’해야 한다. 환상체의 관리에 성공하면 환상체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매일 얻어야 할 에너지를 전부 획득하면 다음날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환상체들은 SCP재단의 SCP에게서 컨셉을 따온 존재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미스터리하고 기괴하며 조금만 잘못하면 회사가 날아갈 수 있는 괴물들이다. 직원들을 희생해가고 수없이 시간을 되돌리며 환상체에 대해 정보를 얻고 하루를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은 매력적인 세계관과 심오한 스토리, 수십여 종의 다양한 환상체들과 그들을 다루는 공략법을 하나하나 찾아 나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이지만 영어, 일본어를 비롯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가리아어를 지원하는 등 수많은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4월, 공식 후속작인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또한 얼리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니 지금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을 한 번 플레이 해 보는 건 어떨까?


리갈 던전

리갈 던전

개발 : SOMI

장르 : 어드벤처, 퍼즐

플랫폼 : 스팀

출시일 : 2019년 5월 7일

판매가 : 7,500원

▲리갈던전의 로고
▲글이 빼곡한 리갈던전의 게임플레이 화면

2016년 출시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1시간이 넘지 않은 짧은 플레이타임의 게임이지만 그 짧은 플레이타임 동안 국가의 감시와 언론통제, 행정의 과도한 국민제어가 보여주는 무서움을 여실히 녹여내어 큰 시사점을 던졌다. 국내 개발자인 SOMI가 혼자 개발한 게임 레플리카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19년, 정권이 통제하게 되는 사회에 대한 무서움을 이야기했던 개발자 SOMI는 이번엔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5월 7일에 발매된 SOMI의 작품, ‘리갈 던전’이다.

▲심문도 가능하다
▲당신은 어떤 경찰이 될 것인가?

리갈던전에서 당신은 경찰관이다. 주어진 서류를 읽고 사건과 관련된 법, 그리고 판례를 근거로 피해자를 심문하고 최종적으로 수사 의견서를 작성해야 한다. 캐릭터가 돌아다니고 UI는 게임진행을 도와줄 뿐인 여타 게임들과는 달리, 리갈 던전의 그래픽 95%는 UI로 이루어져 있다. 당신은 화면 가득히 빼곡하게 차올라 있는 글들을 천천히 읽으며 치밀하게 머리를 굴려야 한다. 숨 막히는 UI는 사람의 죄질을 다루는 ‘법’이라는 체계에 대한 무거움을 보여주는 장치인 듯한 기분도 들 것이다. 당신은 의견서를 작성하며 피의자를 기소할지 결정한다. 그리고 피의자의 죄질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 끊임없이 사람의 죄질을 저울에 달아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게임은 절대 가볍지 않다.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게임이 아닌, 깊게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무겁게 안겨주는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리갈 던전을 적극 추천한다.


호텔 소울즈

장르 : 미스터리, 어드벤처

플랫폼 : 스팀

출시 : 2019년 12월 31일

가격 : 4,400원

▲호텔소울즈의 시작
▲마치 풍화된 흑백삽화 같은 분위기의 그래픽

여행지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가? 분명 소중한 물건이기 때문에 집에 두고 올 수 없어서, 또는 여행을 떠난 목적이기도 한 중요한 물건을 두고 오는 일이 있지 않은가? 누구에게나 잠깐 긴장의 끈을 놓친 탓에 즐거운 나들이를 망치고 한숨을 푹푹 쉬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동시에 집을 떠나 묵는 보편적인 장소, ‘호텔’은 호캉스란 이름으로 좋은 시설을 누리며 쉬기 위해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괴담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나폴리탄’이라 불리는 많은 류의 괴담이 호텔을 무대로 하고 있기도 하고. 수많은 스릴러와 살인사건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이런 두 개의 속성이 섞여 기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게임이 있다. 바로 ‘호텔 소울즈’이다.

▲얼핏 보면 평범한 호텔 같은데…
▲당신은 무사히 돌을 찾을 수 있을까?

호텔 소울즈에서 당신은 신비한 돌을 찾아 소울즈 지방으로 온 약학자이다. 당신은 고생고생해서 돌을 찾는 데 성공했고 이 돌을 연구할 기대를 가슴에 가득 안은 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당신의 소중한 돌은 온데간데없이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당신은 돌을 찾기 위해 호텔 내부를 수소문하고 다니기 시작한다. 호텔 소울즈는 어딘가 빈티지하면서도 기묘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보자기로 만든 유령처럼 생긴 캐릭터들은 손가락으로 푹 찌르면 공기가 빠지며 바닥에 널브러질 것만 같다. 당신은 호텔의 비밀을 풀고 무사히 소중한 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평소 기묘한 분위기의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했다면 한 번 플레이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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