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서 파일 공유 '가장' 쉽게 하는 법
아이폰 및 iOS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AirDrop(에어드롭)'의 편리함은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에어드롭은 같은 일정 거리 내의 iOS 디바이스끼리는 사진과 영상, 파일 등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으로, 카카오톡이나 SMS처럼 통신사 제공 데이터를 쓰지 않고도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를 이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iOS 디바이스 유저라면 주변의 같은 iOS 유저끼리는 누구에게나 파일을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때 부정적 이슈에 휘말리기도 했다.
어쨌든 에어드롭과 같은 파일 공유 기능이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는 심심치 않게 전해져왔다. 다만 iOS처럼 애플 디바이스에만 적용되는 방식처럼 각 제조사마다 해당 기능을 부여할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끼리는 모두 공유가 가능하도록 범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후자가 더 편리하다. 그러려면 구글이 움직여줘야 했다.
하지만 결국 삼성이 이번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해당 기능을 먼저 내놓았다. 당연히 갤럭시 스마트폰끼리만 작동하는 방식이다(심지어 현재는 갤럭시S20 시리즈끼리만 가능하다). 이름은 '퀵셰어(Quick Share)'로, 설명할 것도 없이 에어드롭과 똑같은 기능을 한다. 퀵셰어로 공유되는 파일은 삼성 클라우드에 일시적으로 업로드된 후 수신 디바이스에 스트리밍되는 방식으로 전송된다.
한편 미국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인 'XDA 디벨로퍼'에서는 구글이 파일 공유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니어바이 셰어링(Nearby Sharing)'이라는 이름의 파일 전송 시스템으로, 실제 시연 영상까지 공개돼 해당 주장에 힘을 실었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영락 없이 에어드롭과 동일하게 구현된다. 주목할 점은 제조사가 다른 두 스마트폰 사이에서도 시연됐다는 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끼리 모두 공유가 가능한 범용 소프트웨어로 개발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구체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없지만, 시연 영상까지 공개된 걸로 보아 다가오는 안드로이드 새 버전에는 해당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OS 기기와 달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모든 디바이스에 일괄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이기에, 해당 기능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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