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몽 VS 숨고, 프리랜서 마켓 앱 비교

조회수 2020. 3. 20.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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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프리랜서 마켓 앱은?

모든 것들 다 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일명 ‘엄친아’ 혹은 ‘엄친딸’들이 보이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수가 많지 않아 평범한 사람들도 한두 가지만 잘하면 먹고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 대신 다른 분야의 손길이 필요할 때에는 반드시 해당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앞서 말했듯 평범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전문가들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분야가 다르니 정보를 얻기도 어려웠고,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으니 건너건너 소개를 받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 이른바 ‘재능마켓’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크몽’과 ‘숨고’가 있는데, 둘 중 어느 앱이 전문가를 찾기에 더 수월한지 궁금해 두 앱을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해봤다.


STEP1. 기본정보 살펴보기

크몽은 2012년 출시된 프리랜서 마켓으로, 프리랜서 또는 타인이 가지고 있는 무형의 서비스와 지식 등을 거래하는 앱이다. 초기에는 캐리커처를 그려주거나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는 등 개인사용자 위주의 캐주얼한 느낌의 서비스였으나, 점차 전문가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개인사용자보다 비즈니스 거래가 증가해 2016년부터는 아예 비즈니스 서비스 마켓을 표방하고 있다. 크몽에서는 디자인, 마케팅, IT/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번역/통역, 문서/취업, 운세/상담, 레슨, 비즈니스컨설팅, 기프트/커스텀, 간판/인쇄 등 11개 부문의 서비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로 고액 거래가 많아 2018년 8월 기준 누적거래액 5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몽은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해 거래금액이 50만 원 이하이면 20%, 200만 원 이하이면 12%, 200만 원 초과이면 6%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가 적지는 않지만,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저렴하다 보니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서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숨고는 ‘숨은 고수’라는 뜻을 지닌 앱으로, 2015년 출시된 전문가 매칭 서비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크몽이 프리랜서 마켓을 선도하고 있어 탈잉, 프립 등의 앱들과 2인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요청서를 작성하면 다수의 전문가들에게 견적서를 받아 전문가들을 비교 및 선택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숨고에서는 레슨, 홈/리빙, 이벤트, 비즈니스, 디자인/개발, 건강/미용, 알바, 기타 등 8개 부문의 서비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반 이용자들은 크게 불편함이 없지만 숨은 고수(전문가)들은 일반 이용자에게 견적서를 보내기 위해 크레딧을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용돈벌이 앱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도 있다. 웬만하면 선두가 바뀌지 않는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자인 크몽을 따라잡으려면 서비스의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방식을 다소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STEP2. 사용자 평가

사용자의 평가는 언제나 냉정하다. 사소한 이유로도 별점을 깎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평점 4점대만 기록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별점을 일부러 남기는 사용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점수 못지않게 평가한 사용자의 수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크몽 VS 숨고, 사용자 평가

크몽

판매자 등록도 어렵고, 지방에서는 못 쓰고? ★★★★☆ 


크몽은 구글 플레이에서 4.4점의 평점과 1,972개의 평가를 받았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4.4점의 평점과 1,628개의 평가를 받았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일한 평점을 받았지만, 사용자 평가를 읽어보면 상반되는 내용이 많다. 우선 다수의 구글 플레이 사용자들은 판매자 등록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서울/경기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어려우며, 앱 자체에 오류가 많아 사용하기에 불편하다고 평가했다(물론 좋은 평가도 많다). 그러나 같은 앱을 사용한 애플 앱스토어 사용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전문가들은 간편하게 용돈벌이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양대마켓에서 동일한 평점을 받은 앱의 평가가 상반된다는 점이 굉장히 의아한데, 아무래도 구글 플레이에서는 주로 ‘불편함’을 느낀 사용자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만족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평가를 남긴 것으로 생각된다.


숨고

크레딧이 너무 비싸, 고수들에게는 별로! ★★★★☆


숨고는 구글 플레이에서 4.3점의 평점과 6,315개의 평가를 받았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4.5점의 평점과 4,788개의 평가를 받았다. 프리랜서 마켓의 선두주자인 크몽과 동일한 평점을 받으면서도, 사용자 평가는 더 많이 받은 것이다. 물론 사용자 평가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앱이 만족스러울 때보다 불만족스러울 때 사용자 평가에 의견을 남기기 때문이다. 숨고의 사용자 평가도 마찬가지인데,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크레딧 제도에 불만을 표했다. 고수들이 일반 사용자에게 견적서를 보내려면 크레딧을 사용해야 하는데,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도 크레딧이 소모되고, 크레딧에 유효기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이용자와 매칭이 잘되지 않아 사실상 크레딧을 결제하고 나면 고수들이 버는 금액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크레딧 제도를 불합리하다고 여기는 만큼 조속한 개선이 이루어져야겠다.


STEP3. 사용자 편의성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일지라도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면 손이 가지 않기 마련이다. 두 앱을 살펴보면서 화면 구성이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지 살펴보자.

▲크몽 VS 숨고, 사용자 편의성

크몽

깔끔하고 직관적이라, 첫 사용자도 괜찮아 ★★★★★ 


먼저 크몽의 화면 구성을 살펴보자. 화면 상단 중앙에는 서비스 유형(마켓, 맞춤견적, 엔터프라이즈)을 선택할 수 있는 크몽 로고가 있고, 그 양옆에는 알림과 검색을 할 수 있는 알림 버튼과 검색 버튼이 위치해있다. 이어 화면 중앙에서는 서비스를 디자인, IT/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컨설팅, 운세/상담, 레슨, 마케팅, 번역/통역, 문서/취업, 주문제작, 간판/인쇄 등 11개 부문으로 나누어 검색할 수 있으며, 업종별 인기 카테고리와 이달의 인기 전문가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 의뢰인들의 생생한 후기를 참고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화면 하단에는 홈, 카테고리, 메시지, 마이크몽 등이 메뉴가 적용되어 다른 메뉴로 이동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UI가 깔끔하고 직관적이어서 앱을 처음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겠다.


숨고

깔끔한 건 기본이고, 검색이 쉬워야지 ★★★★★


다음으로 숨고의 화면 구성을 살펴보자. 화면 상단에는 전문가로 가입할 수 있는 고수가입 버튼이 위치해있고, 그 아래에는 전문가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창이 마련되어 있다. 이어 화면 중앙에서는 서비스를 레슨, 홈/리빙, 이벤트, 비즈니스, 디자인/개발, 건강/미용, 알바, 기타 등 8개 부문으로 나누어 검색할 수 있고, 숨고의 인기 서비스와 추천 서비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면 하단에는 홈, 고수찾기, 보낸요청, 채팅, 마이페이지 등의 메뉴가 적용되어 다른 메뉴로 이동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UI는 크몽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크몽에 비해 서비스 부문이 덜 세분화되어 있긴 하지만 화면 상단에 검색창이 마련되어 있어 필요한 서비스를 검색하기에는 더 편리해 보인다.


STEP4. 핵심기능

프리랜서 마켓 앱의 핵심기능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용자를 매칭시키는 것이다. 서비스 요청자와 제공자를 연결해주는 두 앱의 핵심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크몽 VS 숨고, 핵심기능

크몽

마음에 드는 전문가 찾기? 1분이면 돼 ★★★★☆


이제 크몽을 이용해 전문가에게 서비스를 요청해보도록 하자(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본 기사는 서비스 요청자 입장에서 작성하도록 하겠다). 요즘 피아노 레슨을 받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던 중이라 크몽에서 ‘피아노’라고 검색을 하니 총 186건의 검색결과가 나타났다. 검색결과 중에서 별점이 높은 전문가의 글을 선택하니 전문가가 올려놓은 짤막한 소개글과 레슨 장소, 레슨 가능 날짜, 레슨 가능 시간 등이 표시되었고, 그 아래에서는 전문가 정보와 커리큘럼, 서비스 설명, 수정 및 재진행 안내, 취소 및 환불 규정, 서비스 평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용을 읽고 문의사항이 있다면 화면 하단의 문의 버튼을 선택해 전문가에게 질문을 하면 되고, 곧바로 서비스를 요청하고 싶다면 구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전문가가 미리 올려놓은 게시글을 보고 서비스를 비교 및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매칭이 쉽고 빠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많은 대화가 오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숨고

맞춤견적서 비교하고, 선택하면 끝이야 ★★★☆☆


이어 숨고를 이용해 서비스를 요청해보도록 하자. 이번에도 숨고에서 ‘피아노’라고 검색을 했는데, ‘피아노/키보드 레슨’이라는 문구가 자동으로 완성되었다. 해당 문구를 선택하니 이 부문에서 활동하는 고수의 수와 누적 요청서 수, 리뷰 수가 표시되고, 화면 하단에 ‘시작하기’라는 버튼이 생성되었다. 전문가에게 서비스를 요청한다는 것은 크몽과 동일하지만, 요청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단의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요청서를 작성하면, 최대 48시간 이내에 고수들이 맞춤견적서를 보내온다. 전문가와 매칭되기까지의 시간은 크몽보다 오래 걸리지만, 서비스 요청자가 전문가의 서비스를 비교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서비스 지역을 시/군/구가 아닌 동 단위로 설정해야 한다는 점과 안심번호이긴 하지만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다. 특히 전화공포증이 있는 사용자라면 숨고의 매칭 방식이 꽤나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STEP5. 차이점

서비스 요청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해준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이용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듯하다. 두 앱의 차이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크몽 VS 숨고, 차이점

크몽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 확 줄여줄게! ★★★★☆


앞서 말했듯 크몽에서는 전문가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과 사용자 평가를 사용자가 직접 검토하고,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 요청자 입장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찾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요청자를 더욱 수월하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가 게시글에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모두 올려두기 때문에 많은 대화가 오고 갈 필요도, 가격을 협의하기 위해 입씨름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용방식으로 미루어보아 크몽은 서비스 요청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매칭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과 피로도를 줄이는 데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숨고

요청자는 편하지만, 전문가는 불편해 ★★★☆☆


반면 숨고는 서비스 요청자가 요청서를 작성하면, 전문가들이 그에 맞는 맞춤견적서를 작성해 보내는 방식이다. 물론 크몽처럼 전문가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곳에서도 전문가의 기본정보와 추가정보, 제공 서비스, 서비스 상세 설명, 평가 등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서비스 가격은 알 수 없다. 즉,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찾았다 할지라도 전문가에게 따로 견적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확실히 크몽에 비해 전문가를 선택하는 방법이 복잡하고 까다롭긴 하다. 그래도 여러 전문가들이 보내온 맞춤견적서를 비교하고,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용방식이 전문가들에게도 편할지는 미지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러한 이용방식에 대해 불평을 토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숨고가 서비스 제공자보다는 서비스 요청자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평가

▲(항목별 최고점은 5점, 만점은 20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상으로 프리랜서 마켓 앱 ‘크몽’과 ‘숨고’를 비교해보았다. 두 앱 모두 전문가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서비스 요청자 입장에서는 여러 전문가를 빠르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크몽이 사용하기에 더 편리했다. 아무래도 서비스의 정보와 가격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보니, 전문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비스 가격을 조율하고 싶은 요청자라면 숨고를 선택할 수도 있겠다. 어떤 전문가를 찾느냐, 어떤 이용방식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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