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와 스위치 프로까지, 곧 출시할 차세대 콘솔 게임기
랄프 베어는 로럴 일렉트로닉스에서 TV를 개발하던 시절인 1951년, TV에 나오는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3년 만에 아이디어를 가시화해 시제품판인 '브라운 박스'를 개발했으나, 당시 군수 기업에 재직 중이라 이것을 직접 판매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1971년 TV와 라디오를 만드는 기업이었던 마그나복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브라운 박스를 판매했다. 이것이 콘솔 게임기의 시초인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이다. 이후 1977년 아타리가 '아타리 2600'을 출시해 콘솔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그 여파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콘솔 게임 시장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닌텐도의 스위치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미래에는 이 경쟁구도가 바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콘솔 게임기가 등장해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어줄까? 가까운 미래에 출시될지도 모르는 콘솔 게임기들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플레이스테이션5
소니는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플레이스테이션5'의 로고와 일부 기능을 공개했다. 이에 바로 다음 달인 2월, 플레이스테이션5가 정식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힘을 얻었다. 소니가 2013년 2월, 미국 뉴욕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발표회를 연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이 다 지나도록 소니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2월 발표설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된 내용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AMD 젠2 기반 라이젠 8코어 16쓰레드 커스텀 CPU와 나비 기반 GPU를 장착한 APU를 탑재하고, 레이 트레이싱과 8K 해상도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커스텀 SSD를 통해 대폭 향상된 로딩 속도로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전히 외형이나 가격, 발매일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2020년 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XBOX 시리즈 X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12월, 차세대 콘솔 게임기 'XBOX 시리즈 X'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XBOX 시리즈 X는 AMD 젠2 CPU와 라데온 RDNA GPU 아키텍처 기반 커스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에 전작인 XBOX 원보다 CPU 성능은 4배, GPU 성능은 8배 이상 개선되며, XBOX원을 개선한 XBOX 원 X보다도 2배 높은 GPU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가변 레이트 쉐이딩(VRS) 기술과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해 개발자들이 기기의 최대 성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캐릭터와 배경 등 특정 묘사에 대해 개별 효과의 우선순위를 지정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총괄 부사장은 "많은 이가 차세대 콘솔이 그래픽 파워 및 처리 속도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을 기대하는 만큼, XBOX 시리즈 X는 역대 가장 빠르고 강력한 콘솔"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닌텐도 스위치 프로
미국 게임매체 폴리곤은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근거로 2020년 내에 '닌텐도 스위치 프로'가 발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월스트리트 저널이 "2019년 발매된 신규 닌텐도 스위치 모델 2종 이후 닌텐도는 더 강한 스위치 플랫폼을 그리고 있다"라고 소문에 힘을 실으면서, 연내 닌텐도 스위치 프로 출시가 기정사실화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세칸 토토 칸탄게임즈 CEO는 "2020년에 닌텐도 스위치 프로 발매를 확신한다"라며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시리즈 X를 견제해 "여름 이후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격은 달러이며, 4K를 지원하고 지금보다 더 큰 카트리지 사이즈와 더 강화된 부품이 포함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더했다. 하지만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CEO는 "두 가지 닌텐도 스위치 모델의 매력을 계속해서 어필하고 내부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20년에 새로운 닌텐도 스위치 모델 발매 계획이 없다"라고 전했다.
닌텐도 플렉스
닌텐도에서 정식 발표한 콘셉트디자인은 아니지만, 닌텐도 브랜드를 사용한 새로운 게임 콘솔 게임기의 콘셉트디자인도 공개되었다. MP3 플레이어를 연상케 하는 '닌텐도 플렉스'가 그 주인공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고, 컨트롤러에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스피커가 제품의 상단에 탑재되었다는 점이다. 스피커가 측면이나 하단에 있으면 게임을 하는 동안 사용자가 스피커를 손으로 가려 제대로 된 사운드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설명만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이지만, 닌텐도에서 공식 발표한 모델이 아닌 만큼 실제로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도 외관이나 휴대성은 확실히 눈길을 끌 만하다.
콘셉트 UFO
델의 자회사 에일리언웨어는 'CES 2020'에서 소형 게이밍 PC '콘셉트(Concept) UFO'를 선보였다. 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콘셉트 UFO는 게이밍 PC답게 운영체제로 윈도우 10을 사용했다. 본체에는 USB-C 단자가 있어 기기를 충전하거나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 더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좌우에는 닌텐도 스위치처럼 컨트롤러가 부착되어 휴대용 콘솔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날 에일리언웨어는 콘셉트 UFO 시제품에 로켓리그, 모탈컴뱃11 등의 게임을 설치해 성능을 보여줬는데, 게임 화면이 부드럽게 동작할 만큼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자세한 사양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제품화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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