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스크린에 펜 더한 LG V60 씽큐, 국내 시장은 포기?

조회수 2020. 3. 6.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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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60 씽큐, 디자인과 성능

그동안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부는 힘든 시간을 견뎌왔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에는 듀얼스크린이 장착된 V50 씽큐로 호조를 보이는가 싶더니,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된 V50S 씽큐에 혁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는 2020년을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고,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합작개발생산(JDM)을 활발히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LG전자가 V50 씽큐의 후속작 'V60 씽큐'를 공개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번에도 폼팩터의 변화보다는 듀얼스크린의 사용성에 집중했다.


www.lg.com l 미정


더 커진 듀얼스크린, 화이트도 있네?

▲듀얼스크린에 화이트 색상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제 LG전자의 V 시리즈는 듀얼스크린을 빼놓고 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V60 씽큐는 LG전자가 내놓은 세 번째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으로, 본체와 듀얼스크린 모두 6.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먼저 듀얼스크린부터 살펴보면 전작인 V50 씽큐와 마찬가지로 프리스탑 힌지가 적용되어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외부에 2.1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각종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단일 색상에서 화이트 색상이 새롭게 추가되어 선택지가 넓어졌다. 색상 이외에는 그다지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LG전자에 따르면 새로운 듀얼스크린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되어 사용성이 개선되었다.

▲무게는 전작과 같지만, 크기는 더 커졌다

이러한 듀얼스크린은 다중 작업을 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길 때 요긴하게 쓰인다. 듀얼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아예 듀얼스크린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휴대하기에는 불편해졌다. V50S 씽큐의 듀얼스크린이 165.9x84.6x14.9mm의 크기로 휴대성에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V60 씽큐의 듀얼스크린은 175.9x86x14.9mm로 더 커진 것이다. 무게는 134g으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V60 씽큐의 단말기 무게를 더하면 348g에 달하니, 과연 이 두껍고 무거운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 지난해 상반기처럼 환영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메모까지?

▲이번에도 물방울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전면에는 변화가 거의 없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물방울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베젤이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들어 화면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내부 사양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치고는 평범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가 장착되긴 했지만 다른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고, 8GB 램이나 128GB 또는 256GB의 저장공간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면 으레 갖춰야 할 정도의 사양이다. 사양만 보면 딱히 특색이라 할만한 것이 없지만 마이크로SD를 장착하면 최대 2TB까지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고, 퀄컴 퀵차지4+ 기술로 급속 충전이 가능한 5,00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었으며,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된 3.5mm 이어폰 단자와 LG전자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인 고품질 오디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스타일러스 펜이 지원되어 메인스크린과 듀얼스크린에 메모를 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스타일러스 펜이 지원되어 네보(Nebo) 앱을 이용해 메인스크린과 듀얼스크린에 메모를 할 수도 있다. 스타일러스 펜은 와콤 능동 정전기(AES) 방식이며, V60 씽큐의 디스플레이에 와콤 드라이버 IC가 탑재되어 와콤의 모든 AES 펜과 호환 가능하다. 물론 LG 그램 투인원(2in1)에 탑재된 와콤 스타일러스 펜도 사용 가능하다. 단 스타일러스 펜은 애플펜슬처럼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기본 제공되는 액세서리가 아닌 만큼 별도로 부착하거나 삽입할 수 있는 부분은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스타일러스 펜은 충전 방식이 아닌 AAAA건전지로 작동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


카툭튀 없는 트리플 카메라

▲후면에 카툭튀 없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V50 씽큐에도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긴 했지만 V40 씽큐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고, 하반기에 출시된 V50 씽큐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어 아쉬움이 있었는데, V60에 이르러서야 후면 카메라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후면 카메라는 6400만 화소 기본 렌즈와 1300만 화소 광각 렌즈, ToF 센서인 Z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수의 렌즈가 탑재되었음에도 '카툭튀'가 없어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8K 동영상 촬영도 지원된다

한층 강화된 카메라 덕분에 LG 스마트폰 최초로 8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LG전자는 "4개의 고성능 마이크가 작동되는 동영상 촬영은 다양한 방향에서 소리를 담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사실적인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며 "사용자의 음성을 소음과 분리해 피사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LG OLED TV에 도입된 오디오 처리 기술인 LG 3D 사운드 엔진도 포함된다고 하니, 사운드만큼은 기대해볼 만하겠다.


제원표


POINT

▲LG전자의 듀얼스크린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번에 공개된 V60 씽큐는 변화보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새로운 스마트폰이라기보다는 전작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치고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수익성 마련에 급급한 LG전자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고배를 마실 바에는, 한때 잘 나갔던 듀얼 스크린을 개선하는 것이 적자 모면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V60 씽큐에 아쉬움이 남는다 해도 비난할 필요는 없다. V60 씽큐는 글로벌 모델로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유럽 지역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우선 출시되기 때문이다. 즉,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는 V60 씽큐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의 매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아마도 그것은 G9 씽큐가 될 것이다.


앱토 한마디: 대체 언제까지 듀얼스크린만 고집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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