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역주행한 모바일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

조회수 2020. 3. 2.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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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주식회사' 게임 소개와 방법.

한게임이 흥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게임 자체의 경쟁력, 기억에 남는 광고, 명절이나 방학을 겨냥한 출시와 이벤트 등등을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이슈로 인해 순위가 급상승한 게임도 있다. 바로 영국의 게임 제작자 제임스 본(James Vaughan)이 2012년 출시한 시뮬레이션 게임, 'Plague Inc.(이하 전염병 주식회사)'이다. 모바일 패키지 게임이 갑자기 순위가 상승하긴 쉽지 않은 걸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 게임이 흥한 이유는 다소 껄끄럽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사망자가 나타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끔찍한 전염병을 게임으로 소비하는 것에 좋지 못한 시선도 있지만, 전염병 주식회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전염병을 우습게 본다고 볼 순 없고 바이러스의 무서움에 대해 깨닫는 기능성 게임 측면도 있다는 반발이 나오기도 한다.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화제가 되는 건, 단순히 게임 소재 덕분일까?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른 게임, Plague Inc.(전염병 주식회사)

시작 국가에 따라 난이도가 바뀐다

▲난이도 조정부터 알 수 있는 손 씻기의 위력

전염병 주식회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기능성 게임으로 소개될 만큼 고증이 뛰어난 게임이다. 물론 실제 전염병이 퍼지는 양상은 매우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염 주식회사와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게임의 개발자부터 이 게임이 질병 발생 및 전파에 대해 대중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거나 교통이 발달한 국가가 좋은 스타트

전염병 주식회사의 게임 난이도 선택지에서부터 어떤 방법이 전염병을 예방시키기도, 또 잘 전파하도록 만들기도 하는지 알려준다. 의료 연구진이 업무 태만할수록, 환자들을 방치할수록, 손을 잘 씻지 않을수록 전염병은 잘 퍼진다. 바이러스가 퍼질 때마다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손 씻기를 강조하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게임 난이도를 결정짓는 건 첫 화면뿐 아니라 시작 국가도 그러하다. 튜토리얼에서도 나오다시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중국은 스타팅으로 추천된다. 그런데 중국은 초반 감염은 빠르지만 이후에는 큰 메리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많은 항공기가 거쳐 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염병을 퍼트리기 좋기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타팅 국가다.

▲방울을 보자마자 터트려 점수를 모아라
▲전염성 극대화는 중요 미션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빨간색, 주황색 방울이 생긴다. 잊지 말고 바로바로 터트려줘야 DNA 점수가 더 빠르게 모일 수 있다. 이 DNA 포인트는 균을 조작, 변이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한창 DNA 점수가 터질 땐 모자라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특성 변이를 위해 투자하면 금방 부족해진다. 따라서 전염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처음 전염성에 투자하는 데에는 공기, 물을 하나씩 찍어주는 편이 좋다. 공기와 물은 가장 다른 나라에 전염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DNA 포인트를 이용하며 바이러스의 능력치를 바꾸기도 하는데 추위, 열, 약물 저항력을 하나씩 올려주면 어떤 나라에 가서도 쉽게 적응한다.

▲처음엔 증상보다 전염성이 중요하다
▲아직 건강한 국가가 많을 땐 신중히 움직이자

게임을 처음 시작하자마자 아픈 증상을 만들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좋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런데 결국 이 게임의 목적은 전 세계 사람들을 전염병에 감염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소리 소문 없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감염될 때까지 증상은 섣불리 키우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전염병 주식회사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 게 끝이 아니라 지구 상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사망시키는 것이 목적인 무시무시한 게임이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돌발 상황, 갑작스러운 변이

▲돌발적인 전염성은 치료제 개발을 촉진시킨다
▲치료제는 이 게임 최고의 적

최대한 숨죽이고 전염병을 퍼트리다 보면 돌발 상황이 나타난다. 바로 바이러스가 저절로 변이되어 DNA 포인트를 쓰지 않고도 증상이 강화되는 것이다. DNA 포인트를 쓰지도 않고 사람을 아프게 만들 수 있다니 참 좋은 현상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가 않다. 최대한 들키지 않고 전염병을 퍼트리는 전략을 사용했다면, 증상을 반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환할 때도 DNA 포인트가 든다는 걸 유념해둬야 한다. 전염병을 완치할 치료제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빠른 전략, 느린 전략, 어떻게 개발을 막을까
▲버블을 터트려 치료제 개발 속도를 늦추자

튜토리얼에서도 중반 이후부터 치료제 개발과 싸우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공격적으로 증상을 진화시켜 질병이 쉽게 파악되지만, 그 이전에 모든 인류를 없애는 빠른 전략과 치료제 저항성을 진화시키며 움직이는 느린 전략이 있다. 처음 시작에서 이미 느린 전략을 썼다면 이걸 밀고 나가는 편이 좋다. 치료제 개발 속도를 늦추는 일 역시 DNA 포인트를 모으듯 파란 버블을 터트려 방해할 수 있다.


성공 혹은 실패, 마지막 보루를 무너트려라

▲국가별로 전염병 예방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볼 수 있다
▲마지막까지 공략 안 되는 국가는 골칫거리가 된다

언뜻 이 게임은 아주 쉬운 것처럼 보인다. 전염병 자체가 처음에는 빨리 퍼지고, 속수무책으로 지도가 붉은색이 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게임의 ‘클리어’는 난이도 조정이나 상황에 따라 실패하기 쉽다. 유행병 경계가 삼엄하고 국경, 항구 등을 폐쇄한 선진국은 최후의 보루처럼 남아있기 때문이다. 빠른 전략 대신 지루해도 느린 전략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속수무책으로 많은 사람이 무너지는 전개를 만들고 싶지만, 결국 섬나라나 고립된 곳까지 퍼지지 못해 게임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러시아를 시작해 그린란드부터 저격하는 게이머도 종종 있다. 인구가 많은 국가는 언제라도 사소한 계기로 인해 감염이 퍼져나가지만, 마지막까지 공략이 어려운 국가는 시기를 놓치면 치료제 개발까지 힘들기 때문이다.

▲전 인류 감염, 하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다
▲치료제 감염 속도를 항상 염두에 둘 것

전 세계 인류가 감염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사악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한 경우엔 안심하기 이르다. 바이러스가 감염되었다고 해서 바로 전 인류가 사망하진 않는다. 이 시기가 되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을 확률도 높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사망하기 전에 치료제가 급속도로 개발되면 바이러스를 점점 완치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상에서 별로 커 보이지 않는다고 국가를 방치해두는 것이 아니라, 전염 특성을 조절하여 해당 국가를 공략하는 일이 필요하다.


무섭고 뿌듯한 엔딩, 그 밖의 게임 TIP

▲국가별로 전염병 예방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볼 수 있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제거하면 승리의 메시지가 뜬다

악전고투 끝에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제거하면 승리의 메시지가 뜬다. 튜토리얼에서는 쉽게 클리어할 수 있고, 그 밖의 쉽거나 보통 난이도에서도 비슷한 전략이 통한다. 어려운 난이도의 경우 전염병을 최대한 퍼트린 후 증상을 변이시키는 전략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순 없다. 아무리 숨을 죽여도 언젠가 발견이 되고, 마지막 보루로 남은 국가를 무너트리기 전에 치료제 개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게임을 빨리 클리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해보는 자세도 많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설정 창으로 들어가 언어를 바꾼다
▲한국어로 바꾼 후 다시 앱 실행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언어 설정으로 애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설정 창에 들어간 후, 오른쪽 하단에서 다시 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고 언어를 변경한 다음 앱을 재실행하면 언어가 바뀐다. 번역 퀄리티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영어가 능숙하다면 원어 그대로 게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언어를 바꾸면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가십 뉴스를 읽을 수 있어 이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뉴스를 지켜보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 요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한 번 더 이슈가 되었지만 이미 완성도가 높은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 실제 전염병이 이와 완벽하게 똑같은 양상을 띠진 않을 때도 많고, 여기서 말한 전략도 때에 따라 통하지 않는다. 전염병 주식회사를 반드시 전 세계 생명체를 최대한 빠르게 없앤다는 마음으로만 시작하면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이 게임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클리어해 나갈수록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해금되고 시나리오를 유료 구매할 수도 있다. 일단 첫 시작은 다른 게이머들이 많이 쓰는 공략법을 활용하되, 다양한 방식으로 클리어하며 전염병의 위험성을 체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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