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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빼고 싶지만 가장 잘 안 빠지는 살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뱃살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뱃살은 다이어터들에게 최고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뱃살과 싸워 이기려면 뱃살의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병원에 가서 복부지방을 측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집에서 매일 복부지방을, 그것도 몇 초 만에 측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www.belloeveryday.com | 189달러(인디고고 수퍼 얼리버드)

벨로(Bello)는 복부 지방을 관리하기 위한 장치이다. 크기는 성인의 손바닥 정도로, 우리가 흔히 초음파 검사를 할 때 몸에 대고 문지르는 프로브의 크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단, 초음파 프로브의 경우 별도의 본체에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지만 벨로는 손바닥만 한 기기가 본체이자 프로브인 셈이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약 114g으로 굉장히 가벼워서 주머니나 가방, 핸드백 등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벨로 본체의 윗면에는 전원 버튼이 있으며, 앞면에는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디스플레이 LED와 동작 및 충전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있다. 뒷면에는 USB 포트가 있는데, 내장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용도이다. 배터리는 1최 충전으로 4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다. 바닥에 있는 측정면에는 LED와 광학신호 수신 센서가 있다.

일반적으로 복부 지방을 측정하려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야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따로 시간을 내서 병원을 방문해 측정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벨로는 집에서 나 혼자 직접 복부 지방을 측정할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충전된 벨로 본체의 전원을 켜고 복부에 밀착시킨 후 3초만 기다리면 된다. 배꼽을 중심으로 상복부와 하복부를 한 번씩 스캔하면 사용자의 복부 지방 분석은 완료된다.

벨로에서 측정된 복부 지방의 정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 장비나 CT 등은 모니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벨로의 모니터는 스마트폰 화면인 셈이다. 벨로는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벨로와 스마트폰을 미리 페어링한 뒤 전용 앱을 설치해두면 측정된 자료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어서 확인할 수 있다.

벨로는 근적외선을 이용해 피하지방 밀도를 측정한다. 근적외선을 피부에 비추어 반사되는 신호로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지방과 관련된 부분만을 추출해서 분석하는데,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통과했으며 방사능 노출이 없기 때문에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벨로를 통해 복부 지방의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이를 토대로 건강 상태를 점수화하고,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와 운동법도 제시해주어서 더욱 체계적인 다이어트 및 건강 관리도 가능하다.

벨로는 인디고고에서 지난 1월 펀딩을 시작했으며, 2월 14일 펀딩이 종료되었다. 최초 목표 금액은 2만 달러였으며, 최종 펀딩 금액은 목표를 1500% 이상 달성한 약 31만 달러를 모았다. 완제품은 6월 발송 예정이다. 벨로를 만든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올리브헬스케어는 내년 부종과 여성 월경주기 예측 기능을 추가한 2세대 벨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첫 번째 벨로의 성공이 뒤이은 제품 개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