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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입학 및 졸업 시즌만 되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노트북 추천 좀 해주세요’와 같은 도움의 요청이 잇따른다. 그리고 그 밑에 꼭 언급되는 것이 LG 노트북. 명실상부 LG 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사양으로 구성된 제품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오늘 만난 ‘LG 울트라PC 14U390-EE1TK’는 웹 서핑 및 문서 작업, 간단한 엔터테인먼트 작업에 용이한 노트북으로,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www.lge.co.kr | 419,000원

LG 울트라PC 14U390-EE1TK는 가격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실속형 노트북이다. 패키지 박스부터 흔히 보던 백색 박스와는 거리가 먼 골판지 소재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울트라PC’라는 텍스트와 제품의 측면부를 형상화한 일러스트만이 인쇄돼있어 아주 깔끔한 인상을 준다. 그 안에 든 구성품은 노트북 본체와 충전 어댑터가 전부다. 따로 설명할 것도 없다.

본체는 단일 화이트 색상으로만 출시됐다. 한쪽 꼭짓점 부근에만 LG 노트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로고가 실버 색상으로 각인돼 있으며, 전반적으로 무광 소재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준다. 전작들과 비교하면 외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으나 그만큼 깔끔한 매력이 있어 선호도가 높을 것 같다.

가벼운 노트북의 명가답게 제품의 무게는 1.45kg이다. 그램만큼은 아니지만 통상 14인치 노트북들과 비교하면 휴대성이 좋은 편에 속한다. 대신 두께는 조금 두툼한 편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두툼한 두께를 취한 만큼 입출력 단자를 다양하게 다수 배치했다는 점이다. 좌측에만 전원 연결 포트, RJ45 이더넷 포트, HDMI 포트, USB 3.0 포트, 헤드폰 잭으로 구성됐으며, 우측에는 2개의 USB 포트 및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 홀이 내장됐다. 이 정도면 추가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본체를 뒤집으면 노트북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고무 패드가 적절한 위치에 배치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하판을 분리해야 한다. 이때 손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동일한 크기의 나사로 고정돼있으니 번거롭지 않다.

본체를 열고 디스플레이부터 보자. 본체 상단 중앙에는 HD 웹캠 및 마이크가 위치해있다. 그리고 14인치를 꽉 채운 화면과 그 주변으로 약 1cm 남짓 웃도는 베젤이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에 지문이 묻어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노트북에 베젤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는 만족할 만하다. 대부분의 노트북들의 경우 베젤이 디스플레이와 같은 액정을 사용하고 있어 매번 노트북을 열고 닫을 때마다 디스플레이를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LG 울트라PC 14U390-EE1TK는 베젤과 디스플레이를 분리 설계한데다 베젤에 지문이 묻지 않는 소재를 채택해 마음에 든다. 대신 손이 닿을 일 없는 하단 베젤까지 두툼하게 설계한 건 아쉽다. LG 로고가 꼭 필요했을까. 베젤 상단 중앙에는 HD 웹캠 및 마이크가 위치해있다.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패널 형태는 LCD다. 정확한 색 표현을 필요로 하는 디자이너나 전문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노트북이 간단한 웹 서핑이나 동영상 감상, 문서 작업과 같은 기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노트북의 단가를 낮출 수 있으면서도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기에 LCD는 탁월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키보드는 풀사이즈 82키로, 평소 데스크톱을 주로 이용했던 유저라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 키 사이즈가 큰 편인데도 키 간격도 적당히 벌어져 있어 오타율도 높지 않다. 키감은 노트북 치고는 의외로 깊게 눌리는 느낌을 준다. 소리도 경쾌해서 키보드 치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조용한 공간에서 튈 정도는 아니다. 전원 버튼은 키보드 영역과 분리돼 오른쪽 상단에 배치됐으며, 지문인식은 지원하지 않는다.

키보드 아래쪽으로는 터치패드가 적당한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키보드 터치패드 사이에 거리를 두어 타이핑 시에 터치패드를 조작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팜레스트 영역 역시 적당한 크기로 배치된 듯 편안한 사용 환경을 제공했다. 스크롤 및 제스처를 인식해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반응성도 꽤 즉각적인 편이다.  

LG 울트라PC 14U390-EE1TK에는 인텔 셀러론 N4100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쿼드코어지만 CPU 클럭이 1.10GHz이며, 램은 DDR4지만 4GB에 불과해 보다시피 고사양의 프로그램을 돌리기에는 조금 버거울 수 있는 사양이다.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트리플 저장장치 구조’가 매력적이다. 64GB eMMC는 기본으로 두고 SSD 및 HDD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서, 부족한 저장공간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 처리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M.2 SSD 및 SSD를 동시 업그레이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LG 울트라PC 14U390-EE1TK에는 윈도우10 S 모드가 설치돼있다. MS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파일만 설치 가능해 중/고등학생 학습용 디바이스로 적합하며, 보안이 뛰어나다. 물론 윈도우10 Home으로 언제든 전환할 수 있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웹 작업을 주로 한다면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인텔 AC9260 기가비트 무선랜을 적용해 온라인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은 물론 고용량 파일 전송 면에서도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다량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배너 광고 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을 여러 브라우저로 동시 실행하거나 여러 탭을 활성화했을 때도 그리 버벅거리지 않아 만족스럽다.

이 외에도 LG 울트라PC 14U390-EE1TK에는 LG에서 제공하는 챗봇, 리더모드, Virtoo와 같은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LG 챗봇은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간단히 문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응용 프로그램 형식으로 설치돼있어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리더모드는 PC를 이용해 텍스트를 자주 접하는 유저들에게 보다 편안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블루스크린 조절 기능이다. Virtoo는 스마트폰과 PC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 알림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나 문자를 PC로도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미러링이나 파일 공유 역시 가능하다.

노트북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평소 자신의 노트북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조사마다 라인업도 다양하고 타깃도 극과 극이라, 마냥 ‘좋은 노트북’만을 고집해봤자 그 기능을 다 쓰지 못하고 고물이 되기 십상이다. LG 울트라PC 14U390-EE1TK는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타깃이 분명한 노트북이다. 웹 작업을 주로 하되, 간단한 문서작업을 필요로 하고, 가끔 영화나 유튜브를 보기도 하는 유저들을 위한 노트북. 여기에 필요한 것만 담았으니 가격까지 확 저렴해져 부담도 없다.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 없고 가성비도 좋은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식사이트 : www.l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