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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하면 시간 '순삭',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조회수 2020. 1. 22.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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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게임 추천 5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라는 게임은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유행어로 아주 유명하다. 이 게임 때문에 시간이 사라져 버렸음을 웃으며 안타까워하고, 놀리는 뉘앙스로 사용되는 이 유행어만으로 얼마나 문명이 시간을 삭제하는 게임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문명은 한 나라를 아주 태초의 시기부터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타며 미래까지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이 어딘가 어렵고 추상적인 듯한 이름의 게임 장르는 정말 수많은 모양새로 표현되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갖는다. 시간을 삭제한다. 그렇다면 이 시뮬레이션은 오늘 하루, 당신이 견디기 힘든 시간을 흘려버리고 삭제해주는 대책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소개한다.


이블 헌터 타이쿤

▲이블 헌터 타이쿤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언어 : 한국어 지원
개발자 : RETROARTS GAMES

마왕을 무찌르고 세계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아주 오래되어 익숙하고 때론 진부하기도 한 시놉시스를 들었을 때, 당신이 처음 하는 생각은 ‘그래서 던전은 어느 쪽?’일 것이다. 마을의 주요 건축물(그래 봤자 보통은 수리를 겸하는 대장장이나 포션을 파는 잡화상 정도)의 위치를 기억한 후 ‘일단은 잔챙이부터 잡아서 레벨부터 올리자.’가 당연한 이 시놉시스에서 영웅이 아니라 스쳐지나는 그 태초마을의 경영자가 된다면? 게임 이블 헌터 타이쿤은 마왕을 무찌르러 떠나는 영웅을 지원하는 마을을 경영하는 타이쿤 계열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 을씨년스러운 마을이 당신을 반겨준다

> 마을에 있는 헌터들에게 일을 의뢰할 수 있다

> 마을에 건축물을 건설해 헌터들을 지원해보자

> 필요한 아이템은 헌터들에게 의뢰할 수 있다

Check Point :

마왕에 의해 황폐해진 세상, 당신은 당신이 용사였을 시절 흔히 거쳐갔을 작은 마을 하나를 보수하고 이곳을 거쳐가는 헌터들에게 퀘스트를 주며 마을을 부흥시켜야 한다. 이 마을을 거점으로 여러 위험한 땅으로 모험을 떠나는 헌터들은 보수를 위해 몬스터를 사냥하고 물자를 구해온다. 당신이 마을을 개척해 나갈수록 이 땅을 찾는 헌터들은 당신의 마을을 거점으로 더 깊은 심연으로 모험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당신처럼 마왕에게서 세상을 구하는 헌터가 당신의 마을에 나타날 것이다. 검을 들지 않았을 뿐, 당신은 여전히 세상을 구하는 용사인 것이다.


월간 아이돌

▲월간 아이돌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 육성 시뮬레이션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608 팩토리

아무튼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아이돌과 그 찬란함 뒤의 그들이 쌓아 올린 피와 땀에 대한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음을 두근대게 만들곤 한다. 지금 연예계의 대세가 되어버린 BTS 역시 꽤 긴 무명 시간을 거쳐 이 자리에 서있다. 그리고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는 BTS의 이야기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마찬가지로 작은 기획사에서 시작해 톱스타를 길러낸 소속사가 되기까지, 그 길이 고단하고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자기 일도 아닌 이야기에 열광한다. 그렇기에 바닥부터 기획사를 운영해 톱스타 아이돌에 도전하는 이 게임. 월간 아이돌 역시 주목받는 게 아닐까?

> 월간 아이돌의 타이틀 화면. 픽셀이지만 마치 현실의 아이돌 공연 같다

>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매니저가 당신을 맞아준다

> 아이돌의 빛나는 모습은 함께하는 프로듀서들의 피땀눈물

> 내 손으로 세상에서 가장 빛나게 될 원석을 발굴해보자

Check Point :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랜덤으로 뽑힌 멤버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당신은 스타보단 일반인에 가까운 이 멤버들을 탑 아이돌로 만들어야 한다. 앨범을 제작하고 트레이닝을 시키고 팬 이벤트를 열고 어딘가 많이 본 것 같은 아이돌 이벤트에 참여하며 열심히 팬을 끌어모으자. 나무 판 몇 개를 덧대 놓은 것 같은 보잘것없던 무대가 서서히 커지고 모이는 돈으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어느새 귀여운 도트 그래픽의 팬들이 당신이 키운 아이돌들을 향해 아름답게 빛나는 팬 라이트로 빛의 바다를 만들어주고 있을 것이다.


미니 메트로

▲미니 메트로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스토어 6500
카테고리 : 퍼즐, 시뮬레이션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Dinosaur Polo Club

수도권이나 부산같이 지하철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당신은 많은 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내고 있을 것이다. 언제나 정해진 노선을 따라 움직이는 이 거대한 박스에 몸을 싣고 있자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이 구간의 노선은 내가 짜도 이것보다 잘 짜겠다’ 그런 당신을 위해 직접 지하철을 운영할 수 있는 게임을 준비했다. 도형과 기호와 선, 명확히 구분되는 깔끔한 색채로 이루어져 보기만 해도 지하철이 생각나는, 그래서 더 매력적인 그래픽과 의외로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현실적인(?) 여러 어른의 사정들을 당신에게 선사하는 게임. 미니 메트로이다.
▲실제 지하철 노선도를 연상시키는 그래픽
▲세계 주요 도시들에 놓일 지하철 노선을 직접 디자인해보자
▲제한된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노선을 구축해보자
▲쓸 수 있는 자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 많은 고객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Check Point :

미니 메트로의 모든 역은 도형으로 표시된다. 가장 기본적인 네모(업무지구), 세모(상업 지구), 원(주거지구)를 시작으로 소수의 특수 도형역(랜드마크) 역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 업무를 보고 퇴근을 하는 우리의 삶처럼 미니 메트로 역시 시간에 따라 사람이 몰리는 역이 다르고 이 사람들이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이게 원하는 역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노선을 까는 것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하지만 게임이라고 무턱대고 노선을 깔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 강이나 바다를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터널도, 환승이 가능한 교차 역도, 증축할 수 있는 노선의 개수도 제한되어 있다. 주어진 한계 속에서 신나게 머리를 굴리다 보면 도시개발자의 비애와 지역구 정치인들의 고단함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레알 팜

▲레알 팜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네오게임즈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인 스타듀밸리의 한국 별명은 두덕리 온라인이었다. 유명한 만화가 이말년 작가의 만화, 이말년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 귀농 게임은 단지 만화로 제시된 키워드만으로 방송에서 패러디 되고, 스타듀밸리의 별명이 되었다. 풍자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풍자로 차 있는 이말년 작가의 만화 속 두덕리조차 농경생활은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농촌이나 시골에서 농사짓는 시뮬레이션게임을 꾸준히 찾는 유저들이 있고 그에 맞춰 지금 소개하는 레알 팜 같은 게임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역시 같지 않을까 한다.
▲레알팜의 메인타이틀. 계곡에 수박을 담그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운 말은 안 해주지만 필요한 정보는 알려주는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한 우물만 파면 달인이 될 수 있다. 시금치의 달인이 되어보자

Check Point :

게임이 출시된 201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레알 팜은 ‘레알리’라는 약간 맹랑한 이름의 시골로 귀향하여 농사꾼이 된다는 흔한 인트로로 당신을 맞이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두덕리 온라인이라는 평을 듣는 이 게임의 NPC들은 다른 귀농형(?) 게임들처럼 친절하지만은 않다. 당신을 금방 질려 떠나갈 젊은이로 바라보는 나이 지긋한 NPC들 사이에서 실제 강원도의 날씨를 기반으로 한 날씨 시스템 속에 환경요소들을 신경 쓰며 애지중지 작물들을 길러내다 보면 점점 어딘가 숭늉처럼 깊이 있는 현실 반영에 빠져들어 곡괭이를 들고 종자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내 꿈은 정규직

▲내 꿈은 정규직
애플 앱 스토어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 생존 시뮬레이션(?)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Quick Turtle

요즘 2,30대처럼 정규직이란 말에 목숨 걸면서도 정규직이란 말이 덧없는 세대는 단군이래 없었을 것이다. 비정규직, 계약직이 넘쳐흐르고 정규직으로 취직할 수 있는 직장은 이직률이 하늘을 찌른다. 한 회사에서의 경력은 길어봐야 3년이고 아무리 스펙을 쌓고 공부를 해도 직장이 원하는 인재는 멀기만 하며 어떻게든 높디높은 문턱을 넘어 직장인의 길에 들어서면 내 공부는 무엇이었던가 자괴감이 밀려올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직장 생활에서 당신이 느낀 좌절감들을 나도 마찬가지였어.라며 친절하진 않지만 그렇기에 유쾌하게 공감해주는 게임이 있다. 바로 내 꿈은 정규직이다.

> 패기롭게 면접에 뛰어든 당신의 미래는…??

> 회사 안에는 당신의 회사생명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 회사 안에서 당신의 미숙함과 서투름은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개구리들에겐 눈엣가시일 뿐이다

>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잔혹한 게임, 내 꿈은 정규직

Check Point :

한때 모바일 게임 시장을 크게 강타했던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살아남아라 개복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픽 하면 돌연사하는 개복치보다도 더 픽 하면 실직자가 되어버리는 나약한 존재가 이 게임 속 당신이다. 가만히 있어도 온갖 퇴직 사유가 당신을 향해 밀려오며 새로운 퇴직 사유를 발견할 때마다(회사 때려치운다는 소리다) 얻을 수 있는 건 쥐꼬리만한 돈뿐. 이렇게 극악의 난이도 속에서 생존하며 하루하루 벌어 살아야 하는 이 게임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이 게임이 당신의, 그리고 당신 주변의 사람들과 지극히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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