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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에 진화한 360도 카메라까지, 고프로 맥스

조회수 2019. 12. 16. 10: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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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을 위한 액션캠

어떤 제품군을 이야기할 때 특정 브랜드가 곧 제품군의 명칭처럼 쓰일 때가 있다. 세그웨이나 스타일러, 그립톡 등이 그렇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프로 역시 액션캠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액션캠을 칭할 때뿐만 아니라 고프로 특유의 마운트가 타사 액션캠들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고프로가 최근 히어로8 블랙과 더불어 새로운 360도 카메라를 함께 출시했다. 고프로 퓨전으로 이미 360도 카메라에 첫발을 내디뎠던 고프로가 퓨전에서는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아쉬운 점들까지 보완해서 나왔다. 그 이름도 ‘고프로 맥스(GoPro MA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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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보다 안정적인
사각 프레임

고프로 퓨전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번 고프로 맥스의 외관을 보면 왠지 모를 안정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우선 고프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히어로 시리즈와는 달리 고프로 퓨전과 맥스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바디 프레임을 지녔다. 이때 고프로 퓨전은 측면에서 봤을 때 하단부로 갈수록 두께가 얇아지는 형태를 취한 데다가 상단부는 렌즈까지 돌출돼있어 다소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다. 렌즈의 위치도 완전한 중앙도 아니고 아예 한쪽으로 치우친 것도 아니라 어정쩡한 밸런스가 아쉬웠다.

▲고프로 퓨전
▲고프로 맥스

이런 점에서 고프로 맥스의 외형 변화는 나름 반갑다. 퓨전처럼 투톤 소재를 적용하지 않은 덕에 훨씬 깔끔한 외형을 자랑한다. 렌즈의 위치 역시 중앙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카메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우측 상단에 자리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퓨전에서는 촬영 모드나 설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상태창 자리에는 마이크가 자리하고 있으며, 셔터 버튼이 있던 자리에는 고프로 로고가 큼직하게 인쇄돼있어 디자인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진다.

▲퓨전에서 셔터 버튼이 있던 자리에 고프로 로고가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에는 마이크와 모드 버튼(전원)이 있으며, 그 위로 ‘MAX’가 쓰여있어 그나마 단조로움을 가시게 해준다. 반대편 왼쪽 측면에는 큼직하게 도어만이 자리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USB C타입 포트와 분리형 배터리, 마이크로 SD 슬롯이 있다. 참고로 고프로 퓨전에는 마이크로 SD가 2개 필요했는데, 맥스는 1개의 마이크로 SD만을 요구한다. 고프로 퓨전이 양쪽 렌즈로 촬영한 영상을 각각 2개의 마이크로 SD에 저장한 이후에 편집을 거쳐 스티칭 작업이 이뤄졌던 것에 반해 고프로 맥스는 촬영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스티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측면에는 마이크 및 모드 버튼(전원)이 있다
▲왼쪽 측면의 도어를 열면 USB C타입 포트와 분리형 배터리, 마이크로 SD 슬롯이 있다

터치스크린과
접이식 핑거의 편리함

무엇보다 고프로 맥스의 하이라이트는 후면에 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마이크와 렌즈가 같은 배치로 좌우에 자리해있고, 그 밑에 본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터치스크린이 있다(물론 베젤이 있어서 실제 디스플레이 크기는 훨씬 작다). 고프로 퓨전이 전면 상태창으로나마 전원이 켜져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 고프로 맥스로는 후면 디스플레이가 켜지고 꺼진 것만으로 전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실제 활용도가 낮은 상태창은 과감히 없앴다.

▲고프로 맥스에는 터치스크린이 생겼다

디스플레이는 히어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상하좌우 제스처로 제어할 수 있다. 다른 점이라면 지구본 모양의 360도 영상 및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모드가 따로 마련돼있다는 점이다. 화면의 우측 하단에는 전면 및 후면 카메라 전환 버튼이 있는데, 당연하겠지만 360도 촬영 모드에서는 이 전환 버튼이 큰 의미는 없다. 촬영 중 화면을 체크하는 것뿐, 실제로 전후면 모든 카메라로 촬영 중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디스플레이가 생긴 덕분에 촬영 모드를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만족스럽다.

▲동영상 촬영 화면(일반, 360도)
▲촬영 모드 변경 화면, 고프로 히어로 시리즈와 같다

또 하나 만족스러운 변화가 있다. 바로 고프로의 정체성이기도 한 핑거 마운트가 빌트인 형태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고프로 퓨전, 하물며 히어로7 블랙에서까지도 핑거 마운트가 돌출돼있어 제품을 세워두기 영 껄끄러웠는데, 이번 고프로 맥스는 접이식 핑거를 적용해 마운트 장착이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다. 당연히 기존 고프로 액세서리들과 호환된다.

▲접이식 핑거를 적용해 본체 단독 보관이 용이해졌다
▲당연히 기존 고프로 액세서리들과 호환된다

맥스로 누릴 수 있는
압도적 카메라 경험

고프로 퓨전도 그랬지만 고프로 맥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360도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겠다. 하나의 카메라로 상하좌우 주변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경이롭고 편리하다. ‘고프로’ 앱과의 연동으로 360도 영상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도,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고프로 맥스로 촬영한 360도 사진, 자유롭게 좌우상하로 돌려볼 수 있다

일종의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볼 수 있는 하이퍼스무스도 지원한다. 고프로 히어로7 블랙보다 더욱 향상된 하이퍼스무스 2.0이 적용됐으며, 기존보다 훨씬 안정적인 영상을 담아낼 수 있게 됐다. 타임워프 기능 역시 기존 HERO 모드뿐만 아니라 360도 영상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돼 상당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단 한 번의 셔터로 270도 화각의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향상된 하이퍼스무스 2.0이 적용됐다
▲270도 화각의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논외로, 고프로 앱이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영상 편집을 담당했던 ‘퀵’ 앱이 고프로 앱에 편입돼 영상 편집까지 가능하게 됐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 및 사진과 고프로로 촬영한 결과물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아직 360도 영상 및 4K 영상 등을 편집할 수는 없다.

▲고프로 앱에서도 영상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제원표


그때의 기억을
모두 기록하는 액션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을 카메라로 담아내고 싶다는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보는 작은 프레임 속 여행 사진은 기억을 왜곡할 때도 많다. 하지만 360도 카메라로 담은 영상과 사진은 정말 말 그대로 당시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내가 입었던 옷과 표정, 주변 사람들, 기억 속에 없는 작은 가게까지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 고프로 맥스는 퓨전보다 약 15만 원 정도 저렴해진 가격과 더욱 향상된 기능으로 꽤 만족도를 줄 수 있는 360도 카메라다. 배터리가 다소 빨리 닳는 경향이 있고(자체 스티칭이 원인으로 보인다), 접이식 핑거를 취해 편의성은 높인 대신 다소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는 게 아쉽지만 활용도만 본다면 꽤 훌륭한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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