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폴드 위협할까? 모토로라 최초 폴더블폰 '레이저'

조회수 2019. 11. 20.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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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레이저', 디자인과 사양

본격적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대가 도래하려나 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 2019’가 공개됐다. 모토로라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2G폰인 레이저의 이름을 땄다. 특히 판매량만 1억 3천만 대에 달하는 전설의 히트작, 레이저 V3와 매우 닮아있다. 정식 공개를 하루 앞두고 비공식 실물 사진이 유출되면서 기대가 낮아진 탓일까. 모토로라 레이저에 의외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www.motorola.co.uk | 1,499달러


'폴더폰' 레이저 아닌
'폴더블폰' 레이저

모토로라의 레이저는 모두 알다시피 2G폰 시대를 주름잡았던 대표적인 폴더폰이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폴더블폰 ‘모토로라 레이저’는 동명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취했다. 유독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휴대폰 업계에서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과거에 머문 디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토로라 레이저가 유난히 반가운 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특히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모토로라가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겠다. 모토로라는 그야말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 모토토라 레이저는 선발주자인 갤럭시 폴드와 비교하면, 같은 인폴딩이지만 위아래로 접는 방식이다. 힌지를 중심으로 키패드가 자리하고 있던 하단부는 당연하게도 상단부와 이어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펼친 디스플레이는 6.2인치로, 웬만한 요즘 대화면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함께 들고 다니는 느낌이었다면, 모토로라 레이저는 기존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기기를 접어 다니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이 워낙 깨지기 쉬워 상전이라 여겨지는 요즘, 폴더블폰의 새로운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봤다. 더 작은 부피로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갤럭시 폴드와 달리 폴더블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완성도 면에서는
호평일색

▲실제 시연 영상을 보니 완성도가 꽤 뛰어나다 (출처: MrMobile)

폴더블 스마트폰이 처음 언급되던 때를 생각하면, 실제로 공개되고 출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큰 기대가 없었다.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놀랍지만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 아쉬운 점이 많을 것이라는 막연한 평가 절하다. 갤럭시 폴드도 그랬고, 모토로라 레이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식 공개 하루 전 유출된 모토로라 레이저의 실물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역시’라는 반응을 보인 걸 보면 말이다. 그런 점에서 핸즈온 영상에서의 모토로라 레이저는 사람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갤럭시 폴드가 처음 시연되던 것을 보는 것처럼 꽤나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경첩 처리는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일 것 같다. 엔가젯이 공개한 핸즈온 영상은 모토토라 레이저의 디스플레이 폴딩 시연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모토토라 레이저를 폴딩 시연하고 있다 (출처: Engadget)

모토로라 레이저가 접힌 모습을 옆에서 보면 놀랍게도 사이 틈이 보이지 않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종이처럼 완전히 접힌 걸까? 그런 거라면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폴딩의 흔적이 보여야 하는데 놀랍게도 눈에 잘 띄진 않는다. 핸즈온 상으로는 경첩 부위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레이저를 접을 때 디스플레이가 그 공간으로 말려 들어가는 방식을 취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접히는 게 아닌, 갤럭시 폴드처럼 다소 곡선의 형태로 접히는 방식인 셈이다.

▲디스플레이 뒤에 있는 빈 공간으로 디스플레이가 말려들어가 곡선 형태로 접히고 있다 (출처: Engadget)
▲모토로라 레이저의 디스플레이 폴딩 구조

다 좋은데
갑자기 분위기 ‘보급형’?

모토로라 레이저는 굳이 과거의 영광을 몰랐더라도 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폴더블폰이다. 펼쳤을 때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172 x 72 x 6.9 mm)라서 무게(205g)에서 큰 부담이 없고, 폴더폰 레이저를 본땄으니 두께(14mm)도 딱히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의외의 복병은, 다름 아닌 전반적인 사양에 있다.

▲전반적인 사양은 다소 아쉽다

모토로라 레이저에는 스냅드래곤 710, 6GB 램이 탑재됐으며, 128GB 저장 공간(마이크로SD 미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후면 카메라도 16MP 싱글 렌즈뿐이며, 전면 카메라는 5MP에 불과하다.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2,510mAh의 배터리 용량은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3.5파이 이어폰 잭도 없다. 방수 등급도 생활 방수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C타입 충전 포트, eSIM 지원, 안드로이드 9.0 파이 탑재 정도다. 1,499달러(한화로 약 175만 원)라는 가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양이다.


제원표


POINT

모토로라 레이저는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폴더폰’ 레이저를 똑 닮았다는 점, 꽤나 신경 쓴 내구성으로 외형적인 만족도가 높다는 점, 스마트폰을 더욱 콤팩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여기까지만 보면 1,499달러라는 가격이 그리 아깝지 않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에 어울리지 않는 전반적인 ‘보급형’ 스펙은 납득하기 어렵다. 레트로 감성만을 위한다면 최고의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모토로라 레이저

앱토한마디: 프리미엄급 기술에 아쉬운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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