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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시 환전 안해도 된다? 국경 넘은 간편결제 서비스

조회수 2019. 11. 8.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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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있으면 환전 걱정 NO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 2,869만 명의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즉, 국민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셈이다. 사실 한국인의 해외여행 비율은 56%로, OECD 국가 중에서도 유독 높은 편이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해외여행 비율이 높은 나라는 독일(234%)과 영국(130%) 등 서유럽 국가들뿐이다. 이처럼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면서 금융권에서는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환전 이벤트를 열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 환전 이벤트조차 옛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 과열된 경쟁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와 이후 한국인 여행객 수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1989년 121만 명에 그치던 것이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24배 가까이 불어나 올해는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인 해외여행객 수가 늘어나면서 환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시중 은행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환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시중 은행들은 주요 통화에 통상 70~90% 수준의 우대율을 적용해왔다. 예를 들어 은행이 환율을 80% 우대할 경우, 전체 수수료의 20%만 이익으로 받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핀테크 업체에서도 환전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시중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의 환전 경쟁이 과열됐고, 그 결과 '환율 우대율 100%'라는 고객에게 이로운 결론이 도출됐다. 사실 환전은 업무 특성상 비대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우대율이 100%에 달하면 은행에 손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중 은행들은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확보로 장기적인 이익을 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환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은 환전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환율 우대에 집중한 시중 은행과 달리, 핀테크 업체들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읽어 결제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각각의 간편결제 앱에 포인트 형식으로 미리 충전을 해두면 결제 시점의 환율에 맞춰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환전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환전 없는 세상, 첫 스타트는 네이버페이

▲선발주자로 나선 네이버페이

국내 핀테크 업체 중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네이버페이와 NHN페이코이다. 우선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이 서비스하는 라인페이를 통해 136만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인 일본에서 지난 6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QR결제 이용동의를 거친 네이버페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엔페이(NPay)' 또는 '라인페이'로고가 있는 일본 상점에서 별도의 환전 수수료나 카드 수수료 없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라인페이와 연동되는 페이코

NHN페이코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NHN페이코는 지난 5월, 일본 선불카드 유통업계 1위 업체인 인컴재팬과 제휴했으며, 이르면 7월 말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라인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말 라인페이와 연동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페이코 관계자는 "국내의 네이버페이는 제로페이를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라며 "라인페이 입장에서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NHN페이코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페이와 호환될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도 일본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알리페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카카오페이는 이들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해 가맹점을 확보하고, 7월부터 일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당시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본을 시작으로 점차 중국, 동남아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여행객 혜택 커질 듯

▲결제수단이 늘어날수록 신용카드의 필요성은 낮아진다

이제 환전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해외에서도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외 신용카드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 현금 보유에 따른 도난 위험성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매번 결제를 할 때마다 1.5%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했는데,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보다 적은 수수료를 내게 될 공산이 크다. 신용카드는 실제 결제가 구매 시점으로부터 수일 뒤에 이루어져 환율 변동의 위험이 큰 반면, 모바일에서는 구매와 결제가 동시에 진행돼 환율 변동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페이가 '해외 결제 수수료 제로'를 선언한 바 있어 후발주자인 NHN페이코와 카카오페이도 비슷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핀테크 업체들이 다양한 결제수단을 해외 시장에 내놓을수록, 한국인 해외여행객들이 받게 되는 혜택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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