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넘어서려는 로봇 기술,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인간에게 로봇이란 사람이 직접 하기 힘들거나 위험한 일을 대신해주는 존재이다. 제조 공장의 로봇은 인간보다 훨씬 센 힘으로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제품을 만들어내며, 위험한 환경에서도 일을 척척해낸다. 이러한 산업용 로봇들은 대부분 사람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로봇이라는 명칭을 들으면 사람처럼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있는 직립 형태가 떠오른다. 미국의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직립보행 로봇 아틀라스는 인간형 로봇으로, 최근 인간도 하기 힘든 동작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족 보행 로봇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개나 말처럼 4족 보행을 하는 빅독(Big Dog)이나 리틀독(Little Dog), 와일드캣(Wild Cat) 등 다양한 로봇을 발표한 바 있으며, 몇몇 2족 보행 로봇도 공개한 바 있다. 아틀라스(Atlas)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중 하나로, 별도의 지지장치 없이 완전히 독립된 형태로 직립 2족 보행을 한다.
아틀라스가 처음 공개된 2013년에는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어서 전원 공급 등을 위한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였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길을 스스로 중심을 잡아 걷거나 무거운 물체에 충격을 받은 후에도 한 발로 중심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16년 공개된 완성형의 아틀라스는 케이블의 연결 없이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스스로 건물의 문을 열고 나가 눈이 쌓인 미끄러운 산길을 걷거나 무거운 물체를 들고 옮기고, 심한 충격을 받아 넘어졌다가 스스로 일어났다.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발전된 기술을 선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들었다.
점점 더 사람을 닮아가는
아틀라스
2017년 11월 공개된 아틀라스는 그간 더욱 발전되어 있었다. 스스로 걷고 중심을 잡는 수준을 뛰어넘어 이제는 뛰어올라 물체 위로 올라가고, 물체와 물체 사이를 뛰어 건너기도 했다. 또한 높은 곳에 점프로 올라간 후 몸을 비틀어 앞뒤를 바꿔가며 다시 뛰어내리기도 했고, 뒤로 선 상태에서 공중제비를 뛰는 360도 점프를 한 뒤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제조사가 공개한 쿠키영상을 보면 공중제비 후 다소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하는 모습도 있었으며, 때로는 착지에서 중심 잡기를 실패해 앞으로 고꾸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수많은 실패에서 데이터를 쌓아 점점 더 안정적이고 인간에 근접한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었다.
인간도 하기 힘든
파쿠르까지
2018년 가을에 공개된 아틀라스의 영상에서는 주위 사물이나 지형을 이용해 뛰어넘고 달리는 파쿠르(parkour)까지 보여준다. 물론 인간처럼 엄청나게 높은 곳에서 굉장히 먼 곳까지 점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달리면서 통나무를 뛰어넘고 무릎 높이의 단상 세 칸을 한 발씩 단숨에 뛰어오르는 놀라운 운동신경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9월 공개된 아틀라스의 가장 최근 영상에서는 손을 땅에 짚고 물구나무를 섰다가 앞구르기를 연속동작으로 보여주고, 발레나 마루운동 또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볼 수 있는 점프 자세와 360도 점프까지 보여준다. 이 모든 동작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또 너무나도 안정적이어서 이를 본 일부는 공포심을 느낀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처럼 인간을 닮아가고 오히려 보통의 인간이라면 하기 힘든 동작까지 거뜬히 성공하는 로봇 기술이 언젠가는 인류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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